타미플루 관련 정보
이미 태국 현지에서는 감염자가 5천명 까지 증가했구요.
방콕에선 전체 학교의 휴교령까지 내려진 상태이니,
여행객 입장에선 걱정 안할수가 없겠죠.
믿는건 단지 자신의 체력과 면역력 밖에 없습니다.
허나, 매일 수천, 수만명과 스치게 되는 우리들의 운명과 늙고 병들어 단지 걸을 힘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우리의 체력은 더더욱 신종플루를 걱정케 하죠.
타미플루.
다들 이 약을 처방 받아가야 할 지, 그냥 가야 할 지 고민들이 많으실 줄 알고 있어요.
저도 한달 가까이를 고민 하다가 결국 어제 처방받았습니다.
이 약에 대해 의견들도 분분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결론을 내려 드리겠습니다.
예방효과? 있습니다.
아예 약 박스안에 설명서에 쓰여 있답니다.
* 예방적 차원에서의 복용은 금지하나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는 상태의 환자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예방 차원에서 복용해도 된다... 라구요.
이 부분을 의사선생님과 상의해 보았습니다.
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형식적으로 '예방차원에서의 복용 금지'를 넣은것 뿐이고 복용할 경우엔 복용 안했을때와 상대적으로 90%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약을 예방차원에서 복용 금지하는 또다른 이유는 상당히 많고 광범위한 부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침, 혈뇨, 무기력, 졸음, 두드러기, 구토 등등... 물론 건강한 성인이 복용 했을 경우 이러한 증상은 1% 안쪽으로 나타나지만, 나라고 부작용이 없으리라 장담은 못하니까요.
물론, 가장 좋은건 감염 48시간 내 부터 먹는것이 좋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습니까? 언제 감염됬는지 알수도 없고, 단순 증상을 가지고 신종플루인지 알수도 없고....
10알이 한 박스이고, 한 박스 이상은 처방해 주지 않습니다.
여행 출발 일주일, 혹은 열흘전 부터 하루에 2알씩 5일간 복용하면 됩니다.
내과나 이비인후과 가서 말씀하시고, (예방 차원에서는 처방 안해준다던 분들도 계시는데, 멀쩡히 잘 해줍디다.) 처방전 받아가면 됩니다. 다만, 이 경우의 처방전은 보험 처리가 안되기 때문에 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국.
시내 대부분의 약국들은 이 약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큰 병원, 대학 병원 근처로 가세요. (대학 병원 내의 외래약국에서는 외부 병원 처방전을 가지고 약을 받을 수는 없답니다. 병원 밖, 근처에 있는 약국으로 가셔야 해요.)
제 경우는 강남 성모 병원 후문 길 건너편 (메리어트 호텔 근처) 의 솔 약국으로 갔습니다.
있더군요.
원래 가격은 38000원 (한 박스, 열캅셈) 입니다만, 처방전을 내려준 병원이 개인적 친분이 있다면, 의사선생님이 보험처리를 해주시더군요.
보험 적용시는 11000원 입니다.
오늘 (금요일) 제가 술을 쎄게 먹어야 할 일이 있어서, 오늘 말고 내일 부터 복용해 보려고 합니다. 복용하고 부작용(!) 혹은 신체 변화에 대해 괄목할 만한 사항이 드러나면 다시 글 올려 드리겠습니다.
올라오는 태국 뉴스들 보시면서 걱정만 하고, 한숨만 쉬시기 보다는,
가시기 전까지 운동도 좀 하시고, 홍삼 엑기스도 마셔주고,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타미플루 처방 받아서 드시고 가세요.
일년의 단 한번,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이딴 독감 따위 때문에 망칠 순 없잖습니까!!! ^^
기타 타미플루나 처방 과정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답글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