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스포츠]1시간 30분의 해상조난과 젯트스키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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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스포츠]1시간 30분의 해상조난과 젯트스키 전복

아르릉 14 5015

안녕하세요.
항상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매번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군요.
별로 안좋은 내용으로요...ㅜㅜ
6일부터 12일까지 4명이 자유여행을 다녀왔는데 중간에 당한
일련의 일들에 너무 분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개요
카오산에서 파타야 1일투어를 신청하였는데 오전 해양스포츠/ 오후 트래킹, 농룩빌리지 관광, 스파/ 저녁으로 해산물 부페 이렇게 짜여진 일정으로 1인당 2500밧에 계약하여 파타야로 이동후 투어 당일 픽업을 받아 꼬삼셋(이름이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인가 하는곳으로 이동하여 해양스포츠를 즐겼습니다.
보트 두가지 종류 타고 젯트스키를 타는 과정에서 제가 너무 오버하여 길을 잃고 기름도 떨어지고 해상에서 조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한시간쯤 표류하게 되었고 마침 지나가던 다른 보트에게 구조신청을 하였고 어딘가로 무전을 취하니 여행사 가이드와 처음 배를 몰고 같이 섬에 들어왓던 현지인이 보트를 타고 오더군요. 그렇게 구조가 되나 싶었습니다.
2. 인양
구조되어 보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1) 제트스키에 제가 타있는 상태에서 보트의 뒤쪽과 제트스키 뒤쪽에 로프를 묶어 출발했고 몇 미터 못가서 제트스키 뒤쪽 발판으로 물이 들어와서 가라앉으며 전복되었습니다.
 2) 다시 제트스키를 세우고 저보고 보트로 수영해서 오라고 하고 이번에는 보트의 뒤쪽과 제트스키 앞쪽으로 로프를 묶어 보트와 밀착시키더니 기름을 주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었는데 안 걸려서 일단 도착했던 섬으로 돌아가서 손을 보자고 하더군요. 가이드가 '물 빼면 별 이상없을 거다'라며 안심을 시키는데 일련의 사태가 약간 뜬금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자기들이 가라않게 했으니 걱정을 접었습니다. 섬에 도착해서 저를 찾아다니느라 기름을 소비했으니 2000밧 달라고 하기에 기름값+수고비라 생각하고 지불했습니다.
3. 제트스키 수리
도착해서 현지인 2명과 우리팀 담당 가이드와 다른 여행객들과 왔던 가이드가 젯트스키 덮개를 열고 내부에 찬 물을 빼고 내부부품을 가르키며 뭐라고 얘기하더니 배터리 가는데 6000밧 정도 소요된다고 하고 엔진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 더 들어간다고 우리 일행한테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제트스키를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다시 보트에 묶어 육지로 돌아와서 픽업차량으로 돌아와 숙소로 출발하며 수리비로 만밧을 달라고 하더군요.
일단 알았다고 답하고 이동중 생각을 해보니 인양과정이 이상하기도 하고 수리비도 나에게만 부담하는게 이상하기도 하여 숙소앞에서 언쟁을 벌여
'조난당한거 미안한 일인데 왜 니들이 전복시키고 나한테 수리비를 전체 부담하라고 하냐, 당신들도 과실이 있는거 아니냐' 라고 하니
'인양과정에서 니가 타서 조종미스로 인하여 전복된거 아니냐.'
'무슨 내가 조종을 했냐 그렇게 뒤로 묶었으니 가라앉은거 아니냐.'
'그럼 지금 나가서 동일한 조건을 놓고 실험해 보자'고 하며
'안뒤집힐 경우 니가 수리비, 다른 팀 일정차질에 관한 비용을 다 물라'고 하여 그러자고 하고 방에 들어가 지갑하고 핸드폰을 챙겨서 나오는데 언쟁하는 도중에 너무 흥분했고 일행도 말리고 갈때까지 갈경우 여행이 완전히 망치겠구나 싶어 그냥 만밧을 지불했습니다. 나중에 저녁식사때 영수증 준다고 하더군요(이거 못받음). 이후 오후일정은 내일로 미루고(결국은 참여 안하게 됨) 저녁식사에는 참여했는데 여기서도 안 좋았지만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4.질문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너무 강하게 어필을 못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분들도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며 태국관련 고수님들에게 질문하자면
1) 과실 비율이 어느 정도 일까요?
2)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지 좋을까요?
3) 최악조건(대금지불)과 최상조건(경찰중재) 중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4) 업체명을 공개하는것은 부적절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공개해도 적절할까요?

많은 의견 바랍니다.

14 Comments
이리듐 2009.07.12 18:11  

우선 위험한 상황에서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조난 당했을때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질문하신 내용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선 여행자로서 불리한 입장에 놓인것만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탐색에 소요된 기름값이 2000밧에 수고비가 포함되어 있다면,
생명을 구해준데 대한 사례로 마땅히 지불해야 겠지만
젵스키 수리비 부분은 아마 바가지 씌운것 같습니다.(개인적인 추측입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누구에게나 닥칠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1만밧으로 무마 된것도 나쁜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약간의 흥정을 해서 (예를 들자면)
경찰서 가서 따져볼까, 아님  수리비 3천밧만 받고 끝낼래..?

하고 흥정을 해 보셔도 좋았을겁니다..

암튼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슬기롭게 잘 대처하신것 같습니다..

만약 아르릉님의 주장이 다 옳아서
경찰에서도 업체측의 과실이라 판단할 경우(그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업체에서는 제트 보트 분실할뻔하고, 기름값들여서 수색하고
인양하고, 제트스키 수리하고(정말로 고장이 났다면) 보상한푼 못받았다면
원한이 생길거고..
어떻게든 복수를 하기로 한다면 편안한 여행은 되지 못했을겁니다..

그래도 훌륭히 대처하신것 같습니다..

J드래곤 2009.07.12 18:17  

전복되서 물이 들어갔는데 고장난다면...그게 제트스키인가요??

저 수상레포츠는 무관심이지만 제트스키라면 그정도 전복은 이상없을거라고 생각하네요..

제생각엔 눈탱이 맞으신것 같군요..

xg 2009.07.12 18:26  
제트스키 전복되면 물 들어갑니다 ^ ^;;;;;
xg 2009.07.12 18:25  

돌아가는 내용을 볼때 그나마 가이드가 있어서 싸게 하셨네요~~
말 안통하고 상황 복잡해지면 눈탱이 제대로 맞거든요
제트스키 수리비 장난 아니라  ~~
경찰서 가봐야 해결도 못해줄뿐~~다른여행객들을 위해서라도 잘하신겁니다
그냥 살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태국애들 하고 싸워봐야 득 될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필리핀 2009.07.12 18:36  
그런데... 오토바이의 경우 대여할 때 보험 들잖아요...
제트 스키는 보험 안 들어 있나요???
함 따져보시지요...
비싼 제트 스키... 초보자도 마니 타는데... 보험 안 들어놓았을까요???
그런 수리비는 보험에서 나올 거 같은데...

글구 만약 여행자보험 들었다면
거기서도 어느 정도 수리비가 나올 거 같은데욤...
samuilove 2009.07.12 18:38  
여행자보험은 아타깝게도 해당 없습니다.


10. 항공기, 선박, 차량(원동력이 인력에 의한 것을 제외합니다), 총기(공기총은 제외합니다)의 소유, 사용 또는 관리에 기인하는 배상책임
--------------------------------
일반적 약관이 이렇게 되 있더군요...
maui 2009.07.13 05:06  

태국이 대체로 매력있는 여행지이긴 하지만 군데군데 후진성이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선진국이었으면 대여할 때:

1.  대여물 및 빌린 사람에 대한 보험 여부, 있다면 그에 대한 약관, 없다면 수리 비용
2.  금기 사항 (어느 반경 이내에서만 움직여야 한다든지)
3.  돌발 상황에 대한 책임 소재

등에 대해 최소한 언급을 하든지 서류상 서명을 남긴다든지 했을텐데.

저라도 이 상황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미 지난 일이니 너무 마음 안 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곱창 2009.07.13 10:21  

저두 파타야에서 그런 사건을 많이 봐 왔는데 제트스키를 대여했다가 들어오는 사람봐가면서 눈탱이를 많이 치더라고요. 한번은 울 일행중에 그런일이 발생하여 땀루엇(경찰) 불러라 했더니 안부르고 어디론가 전화만 연신해 대더라고요.
10,000밧을 달라기에 아는 경찰불러서 수리비 2,000밧 주고 경찰한테 수고비 1,000밧주고 끝냈지요, 이럴땐 경찰을 불러서 흥정하는게 젤 좋을것 같네요.

참새하루 2009.07.13 10:55  
만약 아는 경찰이 아니라도 경찰에게 돈을 얼마 줄테니 좀 분쟁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수 있나요?
예를 들어 저쪽에서 터무니 없이 만밧 요구하는데
경찰을 불러서 내가 2천 줄테니 저쪽에 3천 주는걸로 무마해달라고 요구하면
해결이 될까요?
이리듐 2009.07.13 18:09  

안녕하세요?  참새하루님~~~

경찰에게 분쟁을 조정해 달라고 하면 잘 해결이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필리핀의 경우 사설 환전소에서 페소를 정확히 돌려주지 않기로 악명이 높은데요..
현장에서 확인을 하지 않고 돌아서서 가게를 나왔다가 나중에 알게되어서
제대로 계산해 달라고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100%입니다..

이때 경찰에게 손해본 금액을 찾아주면 얼마를 수고비로 주겠다고
얘기하고 경찰과 함께 찾아가면
잘 해결이 되었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100불 손해볼꺼 50불 손해로 바뀌는 거죠~   ㅡ,ㅡ;

참새하루 2009.07.13 23:37  
감사합니다 이리듐님
이리듐님도 안녕하시죠?
필리핀의 예를 드셨는데 필리핀에서 생활하셨던적이 있으신가 봅니다
필리핀의 보라카이 꼭 가봐야하는데...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이리듐 2009.07.17 10:41  
아뇨~~  생활은 아니구요..
몇번 갔었죠 뭐~  ㅎㅎ
보라카이 좋죠~~  저녁놀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올거에요~~  ^^
아르릉 2009.07.16 17:50  

댓글 감사합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그 다음날 재밌게 놀아서 별 신경은 안 쓰입니다만, 혹시나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우에 처했을 때 제 경우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가이드(참고로 한국인) 말이 만밧, 이만밧씩 물었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종종 있나봅니다.
아무쪼록 '눈팅이' 안 맞으시고 즐거운 여행되시길...

soso 2009.07.26 17:03  

여행사가 커미션을 받고 진행한 행사에서 이런일이 있다면 당연히 여행사가 일부나 전액 부담해야줘 . 한국인 여행사 이용하는 이유가 이런거 때문아닌가요
이런책임은 지는 회사가 됩시다 돈 30만원 책임 못지는 여행사 뭐하러 합니다
한국와서 노가다 뛰어 돈버세요 더큰돈 벌겁니다 저도 태국사람과 결혼해 살지만 이런회사때문에 한인들 이미지 많이 않좋아요 아주많이 반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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