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잘 안가는 곳...'난(Nan)' 정보
태국 여행이 이번이 세 번째라 왠만큼 유명한 곳은 다 다녀왔고...
이제 북부에서 가볼만한 곳은 '난'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봤습니다...
제가 가지고 갔던 가이드북을 제외하고는...
태사랑을 아무리 검색해도 '난'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혹시나 방문하실 분 있으시면 참조하시라고 작성합니다...
1. 교통정보
(1) 난으로 들어가기
저는 아유타야에서 난으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21시 30분에 2등 에어컨 버스를 이용했고, 가격은 345밧이었습니다...
버스터미널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아유타야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18시 30분, 21시 30분 1일 2회 있었습니다...
이 시간이라고 하지만 버스들이 방콕에서 출발해 들르는 것이라서...
교통 상황에 따라 시간이 10-20분 정도는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난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7시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러니까 아유타야에서는 10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물론 방콕의 북부터미널에서 더 많은 버스편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2) 난에서 나오기
난에서 방콕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여섯대가 있습니다...
오전 8시에 두 대(각 424, 497밧), 9시에 한 대(386밧),
오후 7시에 두 대(각 386, 497밧), 7시 30분에 한 대(773밧)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치앙마이, 핏사눌록 등으로 가는 버스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수코타이로 가려고 했는데, 직행하는 버스가 없어...
핏사눌록으로 가서 버스를 갈아타야만 했습니다...
난에서 핏사눌록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 45분에 첫 차가 있으며,
09:45, 11:00, 12:30, 13:45, 17:15에 차가 있습니다...
요금은 189밧이었으며, 시간은 5시간 30분 가량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간에 프래(Phrae), 우따라딧(Uttaradit)을 경유하였습니다...
2. 숙박정보
(1) 호텔
중심가에 데바랏(Devaraj) 호텔, 난파(Nan Fah) 호텔 등이 있습니다...
숙박료는 데바랏은 700-3500밧, 난파는 350-550밧이었습니다...
(2) 게스트 하우스
난 시내 중심가의 골목길에 난(Nan)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그 골목 초입에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레스토랑이 딸린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난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숙박료는 팬, 개인 욕실, 핫샤워가 200밧이었습니다..
난 게스트 하우스는 현지인이 주인인데, 종업원이 호주에서 온...
늙은 아저씨였습니다...그 분이 시내 지도 같은 것을 주며...
어디어디가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 외에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다른 게스트하우스는 시내에서...
북쪽으로 1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큰 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골목에 있어서 찾기 힘들었습니다...
현지인 여성분이 오토바이 태워줘서 겨우 찾아 갔습니다...
이 중에 PK게스트 하우스를 가보았는데 팬룸, 공동욕실이 150밧이었습니다...숙박하면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고 했습니다...
3. 먹을거리
아직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은 곳이라 여행자들을 위한 식당은 거의 없습니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이용해야 합니다...
주중에는 데바랏 호텔에서 점심 부페 프로모션이 있는데...
가격은 80밧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부페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해도 되는데...
볶음밥, 샐러드, 음료 해서 170밧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타논 아난타와라리티뎃에 있는 타나야(Tanaya) 키친 정도가...
추천할만한 식당입니다...타나야 키친은 주인 아주머니께서...
개인의 식성을 물어보고 요리를 준비해주십니다...
"어느 정도 스파이시 한 것을 원하느냐??? 이 재료는 넣을까???"
등등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참고로 타나야 키친 근처의 거리에서는 야시장이 열립니다...
그렇다고 큰 야시장 생각하시면 곤란하실 듯...
규모도 작고...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4. 볼거리
(1) 시내 중심가
시내 중심가에는 박물관, 왓 푸민(Phu Min), 왓 후아쾅(Hua Kuang)
왓 프라탓창캄(Phra That Chang Kham) 등이 있습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100밧이었고, 나머지 사원들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옛날 난 지역이 태국이 아닌 다른 왕국이라서 그 왕국 및 왕실의 유물과...
고산족들에 대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사원은 후아쾅과 프라탓창캄은 특별한 것을 모르겠고...
푸민은 사원 안의 벽화가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네 가지가 다 반경 100미터 이내에 몰려 있어서 보시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2) 교외
시내 중심가에서 밖으로 나가면 사원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서남쪽에 위치한 왓 프라탓카오노이(Phra That Kao Noi)이고,
다른 하나는 난 강을 건너 동쪽에 위치한 왓 프라탓채행(Phra That Chae Haeng)입니다...둘 다 시내 중심에서는 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가기는 조금 벅찹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라탓채행은 그닥이고, 프라탓카오노이가 좋았습니다...
산에 있어서 조금 가기 힘들지만 그 곳에서 보는 경치가 좋았습니다...
5. 할거리
시내 중심가의 푸 트래블이라는 곳에서 여행사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트레킹 등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프로그램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었습니다..
고산족 마을, 등산, 폭포, 돌소금 마을, 뱀부 래프팅 등등이 있었는데...
하나만 하면 1800밧, 두 개 하면 2500밧 등등으로 다섯개인가 여섯개까지...
짤 수가 있는데 다 하면 3500밧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비싸서 할 엄두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근교지역으로 가서 래프팅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죄송하지만 가격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6. 돌아다니기
시내 중심가에 오토바이와 자전거 대여점이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150밧 정도, 자전거는 30밧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시내 지도는 왓 푸민 근처에 있는 Information Center에서...
얻으시면 됩니다...게스트하우스의 정확한 위치도 물어보시면 됩니다...
게스트하우스가 몇 개 없기 때문에 어디어디에 있다는 것을 다 압니다...
가이드북에는 지도에 작은 골목까지 안나와 있어서 조금 찾기 힘듭니다...
게스트하우스들이 골목길에 있거든요...
그러니 꼭 정보센터에 들리세요...
7. 안좋은 점
(1) 영어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영어 간판이 있는 곳도 거의 없습니다...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빈도가 높은 식당,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에서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태국인들이 영어를 잘 못하지만...난의 영어는 좀 난감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How much is it?'같은 것도 못 알아 들을 정도입니다...
제가 묵었던 난GH에서 일하던 호주인이 그리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아직 관광이 활성화 된 곳이 아니라 그런지 외국인들도 거의 없습니다...
트레킹 같은 것도 아직 대형화되지 않아서 비싼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의사소통이 그리 원만하게 이뤄지는 곳은 아닙니다...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2) 견(犬)공들
다른 지역의 개들이 사람한테 신경도 안쓰거나 착한데 비해서...
난의 개들은 좀 무서웠습니다...
그 커다란 덩치를 가진 개들이 막 달려 오면서 짖습니다...
마치 물어뜯을 기세입니다...자기 구역을 벗어났다 싶으면...
그제서야 쫓아오지 않습니다...진짜 무서웠습니다...ㅜ,.ㅜ
한 두 번 그런게 아니라 다섯번 정도는 이렇게 쫓겨서....
그 길로 못가고 다른 길로 돌아갔습니다...
난을 떠나고 나서 다른 지역의 개들도 달라보이더군요....
난을 방문한 이후 태국에 있는 내내 개만 보면 내심 긴장했습니다...
걸어다니시면 조심하셔야 할 듯...
8. 좋은 점
(1) 친절
사람들이 영어는 못하지만 진짜 친절합니다...
현지인들에게 길물어보면 영어 못해도 손발몸짓 다써가면서 가르쳐주고...
오토바이도 태워서 데려다 주고 자기 갈 길 가고 합니다...
방콕이나 치앙마이 같은 곳과는 많이 다른 듯합니다...
아직 때가 덜 묻은 곳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2) 물가
먹는 것, 자는 것이 대도시와 비교하면 싼 편입니다...
그리고 사원 입장료도 무료이구요...
방콕이나 치앙마이, 아유타야, 수코타이에 있는 사원들이...
적게는 30밧에서 많게는 100밧을 받는 것에 비하면 볼거리에 돈은 안들지요...
요번 여행에서도 가계부를 매일 적었습니다...
방콕, 롭부리, 아유타야, 난, 수코타이, 깐짜나부리를 갔는데...
정리하면서 보니 부족함 없어 썼는데도 난에서 쓴 돈이 제일 적었습니다...
9. 마지막으로...
처음 '난'에서 한 3일 정도 묵으려고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들러서...
정보를 얻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수코타이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하루만 자고 떠났습니다...그런데 이 정보들을 그냥 묻어두려니 아까워서...
혹시나 가실 분이 있으실까 하는 마음에 부족한 실력이나마 글을 썼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난'은 아직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곳은 아닌 것같습니다...
시내 교통수단도 부족하고, 영어도 잘 안통하고...
숙박시설이나 식당, 여행사 같은 편의 시설도 부족하고...
그런만큼 현지인들의 때묻지 않은 모습과 친절한 모습은...
더 잘 간직되어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기념품 가게, 매표소, 호객꾼 등이 난무하는 사원의 모습도 없구요...
현지인들의 원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태국을 처음 여행하시는 분들이면 굳이 찾아서 가실 필요는 없지만...
두 세 번 이상 가보는 것이라서 좀 새로운 곳을 찾고 싶으면...
하루 정도는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허접한 정보 마칩니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왓 프라탓카오노이, 박물관, 왓푸민 내부, 왓푸민에서 노는 아이들, 저녁으로 먹었던 그린 카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