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팡안 - 비수기엔 예상외로 한적했던 풀문 파티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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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팡안 - 비수기엔 예상외로 한적했던 풀문 파티의 섬

고구마 8 6317
꼬 따오에서 며칠간을 지내다가 시트란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꼬 팡안으로 가게 됩니다. 이때가 6월 하순... 전반적으로 성수기라고 볼 수 없는 시점인데다가 올해 6월에는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되었었던 시기라 평년에 비해 경기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꼬 따오는 꽤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거려서 섬 자체의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지는 않았지요.

꼬 따오에서 출발해 팡안을 거쳐 싸무이로 가는 배를 탔는데, 적정 인원보다 훨씬 많이 태워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냥 서서 가거나 바닥에 앉아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바닥에 쭈그려서 가게 되었는데, 좌석인원 생각 안하고 그냥 막 태우는 것 같아요. -_-;;
하긴 예전에 따오에서 춤폰으로 나갈 때도 그 먼 뱃길을 스피드 보트에 빽빽하게 태워서 상당히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에는 스피드 보트에서 서서 가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해야될지도... 하여튼 6월 따오-팡안 배삯은 300밧입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선착장에 나오기는 일찍 나왔는데, 인원이 많아지니까 줄도 엉망이 되고 탑승구도 엉뚱한데서 열어가지고 결국 배에 올라탄 거는 거의 마지막 -_-;;;

1시간 40분쯤 걸려서 팡안의 통쌀라 선착장에 내렸는데요, 여기서 이제 각 해변으로 가는 차를 타면 됩니다. 선착장과 해변을 잇는 교통수단으로는 썽태우와 미니버스가 있었어요. 우리는 썽태우를 타야 했는데, 또 이놈의 팔랑귀가 발동을 해서 호객꾼 아줌마가 이끄는 대로 봉고차에 올라 타버렸어요. 통쌀라에서 핫린까지 봉고로 이동하는데는 100밧이구요, 확인은 못해봤지만 아마 썽태우로 이동하면 50밧 정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최근에 썽태우로 이동해보신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우리가 팡안에 도착한 시기는 풀문 파티를 약 2주일 정도 남겨둔 한적한 시점이어서 많은 여행자들을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예상보다도 훨씬 분위기가 한가한 핫린 해변을 보니 정말 이게 웬일인가 싶네요.


풀문파티가 열리는 핫린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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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핫린 해변에서 숙소를 구하느라 4~5군데 정도 다녔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위치도 괜찮은 딜라이트 리조트에 500밧에 묵었습니다. 4~5군데 다닌 건 방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가격대를 참고해보느라고 그랬어요.
딜라이트 리조트는 커다랗고 노란색의 코닥필름 간판이 붙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까 찾으실 때 참고로 하시면 좋을듯... 핫린 녹의 사거리에서 북쪽(미스터 케이 샌드위치와 마마 슈니첼 사잇길)으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트윈룸-에어컨에 아주 작은 수영장도 딸려있는 곳인데요, 기대도 안했는데 무선 인터넷도 잡히더라구요. 호텔 홈페이지 가보니까 정식 요금은 상당히 비싼 곳이던데, 우리가 묵은 스탠다드룸이 비수기 기준으로 1,500밧이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딜라이트 리조트에서 가장 저렴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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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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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숙소들 그러니까 핫린 녹과 핫린 나이 사이의 숙소들은 그 시기에 300밧정도에도 구할 수 있고 해서 숙소 가격은 상당히 편안했었어요. 하지만 이 섬은 시기를 아주 많이 타는 곳이니까 이건 6월의 비수기 시즌 요금이라고 참고만 해주세요.

어쨌든 여행자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많은 탓에 상당히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는데요, 풀문파티와 날짜가 좀 떨어진 시기의 핫린이 이렇게 활기가 없을 줄은 몰랐어요. 일주일 전에만 와도 꽤 버글 했었는데...... 아마도 경기 불황과 겹쳐서 이곳에 오는 여행자도 많이 준 듯합니다.

저녁에 핫린 해변에 나갔는데, 따오의 싸이리 해변에 비해서 정말 한적하더라구요. 낮시간 보다 더 사람이 안보이네요. 다 어디로 간 걸까요. 해변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조차 안보이고 문을 연 해변 술가게도 거의 개점 휴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풀문 되면 또 활기가 확~ 일어나는것이겠지요.....

파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금은 풀문 뿐 아니라 하프문, 블랙문, 시바문, 버튼문, 문셋 등 듣도보도 못한 문시리즈 파티는 물론 저녁에는 어느 리조트에서 하는 풀장파티 홍보 차량이 내내 돌아다니네요. 파티 참가한지 몇 년 된지라 근래에 풀문 파티 참가해보신 여행자분들 계시면 요즘 분위기 좀 전해주세요.


풀문파티의 필수 준비물, 버킷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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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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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물가는 육지와 비교해서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좋았어요. 물(생수) 같은 경우 무게에 비해 값싼 것들은 좀 비싸지만, 그 외 다른 물품들은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정도입니다. 빨래는 1킬로에 40~50밧 정도입니다.

태국 남부의 다른 섬들도 다 마찬가지이지만, 교통비가 부담이 되니까 오토바이를 대여해서 모는 경우가 많은데요, 통쌀라와 핫린 구간에도 도로 포장은 잘 되어 있지만 경사도 매우 급하고 길도 좁고 커브가 많아 웬만하면 오토바이로 다니는 건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요왕은 바로 눈앞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목격한 적도 있다네요.

팡안에 오면 꼭 먹어보리라 다짐했던 미스터 케이 샌드위치(치킨 코너)는 현재 60밧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엄첨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먹어보니 별 감흥 없었습니다. 예전처럼 양념을 듬뿍 발라 꼬치로 구운 것이 아니고 그냥 일반 까이양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더라고요... 그래도 팡안에 와보시면 이곳의 명물(?) 샌드위치는 꼭 한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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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간단하게 음료수랑 같이 먹으면 2명이서 200밧 정도에도 먹을 수 있구요. 숙소 식당에서 씨푸드 바스켓(모듬 해물) 하나 바비큐로 해달라고 하고 식사랑 맥주 같이 곁들여 먹으니 2명이서 500밧 정도 나옵니다. 씨푸드 바스켓은 내용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가격표를 붙여 놓았으니 돌아다니시면서 튼실한 곳으로 고르시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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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안도 여러 가지 액티비티나 투어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팡안 섬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스노클링도 하고 경치도 보는 투어도 있고 스쿠버 다이빙 클럽도 있고 낚시투어도 있고 하여튼 투어는 다른 섬에 있는 거랑 대동소이하게 다 있었어요. 보트 투어의 경우 전일 투어도 있고 오후부터 시작하는 반일 투어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직접 해보진 않아서 정확히 어떤 감흥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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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팡안의 핫린과 싸무이 북부의 선착장(빅부다 해변)을 잇는 핫린 퀸은 6월 요금이 200밧입니다. 출발 시간은 오전에 2회 오후에 2회 총 4회이구요, 빠른 보트가 아니라서 짧은 거리지만 약 50분 정도나 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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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린의 해변의 폭이(길이가 아니라...) 꽤 넓은 편이구요, 모래사장이 꽤나 말끔하고 쓰레기가 없어서 웬일인가 했더니 해변을 청소하는 기계가 왔다 갔다 하면서 쓰레기를 주워 올리더라구요. 해변 관리에는 꽤 신경을 쓰는 듯 합니다. 하긴 이렇게 틈틈이 청소하지 않으면 파티때 마다 나오는 쓰레기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태국의 다른 해변도 이렇게 청소를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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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팡안은 사실 섬의 면적이 꽤 큰 편인데, 핫린과 풀문파티의 정보만 간간히 올라올 뿐 북쪽이나 동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크고 작은 다른 해변들의 정보는 거의 없는 편이어서, 그곳들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예전에 풀문파티 때 팡안의 핫린에 왔었는데 그 때 방을 못 구해서 거의 뜬눈과 맨 정신을 하고는, 흥겨워서 정신이 나간 사람들 틈에서 해변을 배회하고 돌아다닌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이 섬 생각만 하면 피곤했었어요. 그날은 해가 뜨자마자 작은 가게에 맡겨놓은 배낭을 울러 메고 통쌀라로 나와 배를 타고 이동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이건 그저 제 생각 일뿐이구요 파티를 잘 즐기시는 분들이나 핫린 이외의 해변에 묵어보신 분들의 후기 역시 많이 궁금하네요.

꼬 팡안 정보를 잘 정리해놓은 무료 정보책자인 팡안.인포Phangan.info 를 구하실수 있으면 꼭 하나 챙겨두세요. 운이 좋으면 카오산의 롬프라야나 씨트란 사무실 등에서도 구할 수 있구요, 꼬 따오나 싸무이에서도 집어올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들고나는 배의 타임 테이블과 숙소, 놀거리 등이 꽤 잘 정리되어있고, 지도도 참고하기에 좋습니다.
홈피에서 pdf 파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hangan.info/
8 Comments
한나쫑 2009.10.07 01:13  
7월말에 하프문 다녀왔는데요 정말 사람 없습니다.
(mr.k 주인아줌마가 같이 가자고해서 하프문 같이 갔습니다 ㅋㅋㅋㅋ)
재작년에 갔던 풀문(크리스마스이브까지 껴있었던)파티때는
정말 무슨 유럽인 단체 정모 하는것 같더니만 ㅋㅋ
핫린외의 해변에 계시면 거의 처박혀 계신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으실듯해요
핫린에서 통쌀라는 일인당 100밧 그외는120밧~그이상 입니다 길도 험하구요
왔다갔다 몇번하면 교통비 아깝습니다. 방갈로 하루 가격 그냥 날라가는거죠
오토바이도 통쌀라까지는 괜찮지만 그 외에는 포장 안되있고 위험 합니다.
한나쫑 2009.10.07 01:19  
그리고 팡안투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뭐야 할정도의 작은 계곡에 들렀다가
(폭포라는데 도대체 뭘 보고 폭포라고 하는지 ...ㅋ)
스노클링 몇번하고 프라이빗 비치같은 곳에서 밥먹고 뭐 쉬다가 그러고 옵니다.
날씨 좋은날은 제법 스노클링 할만하지만 비오고 그러면 뭐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투어 인원이 적을때는 스노클링 하고 싶은곳에서 하게 해줍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그저 그런 투어 ..

그리고 저 mr.k 닭다리 길거리 멍멍이 한테 뼈다귀 던져줬다가
3박 4일동안 길만 나갔다하면 그 개가 24시간 따라다녀서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불쌍한 눈빛 쏘더라도 그냥 무시하세요 ..
공심채 2009.10.31 19:48  
헙.. 멍멍이에게 닭 뼈를 주시다니.. 닭뼈는 다른 뼈들과 달라서 부셔지면서 날카롭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개들이 잘못 먹으면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 개가 24시간 따라다며 쏜 눈빛이  '좀 더 주세요~'라는 불쌍한 눈빛이 아니라 '너 땜에 죽을 뻔 했어!!'라는 원망의 눈빛이었을지도.. ^^
켄지켄죠 2009.10.07 02:07  

고구마님
딜라이트 리조트 핫린녹 사거리에서 많이 올라가야 하나요?
시설대비 가격이 너무 착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핫린에서 빅부다 가실때 표는 매표소에서 직접 끊으신건가요?
전 방갈로 아주머니한테 150밧 넘게 끊었던 기억이.... 이론

mr.k 샌드위치 너무 맛있게 먹었었는데 사이즈도 조금 작아진 것 같아 아쉽네요 ㅎ
안그래도 요즘 꼬팡안 정보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요술왕자 2009.10.07 09:06  
30~40미터 정도 가면 됩니다. 가까워요...
빅부다 가는 배표는 선착장에서 직접 끊었어요...
고구마 2009.10.07 09:22  

딜라이트 리조트는 핫린 녹 사거리에서 많이 안 올라가도 되요. 거리를 딱 이야기 하기가 좀 그런데 정말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왼쪽 노란 코닥간판 있는데 있거든요.

앗~ 그리고  지금 보니 핫린에서 싸무이 가는 핫린 퀸 배값이 일인당 100이 아니고 200밧이었네요.
 제가 한사람 배표 요금을 두사람 요금으로 잘못 생각해서 100이라고 썼었는데, 켄지켄죠님 댓글 보고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긴 배표 살때 이정도 거리에 이렇게 비싸게 받는다고 투덜투덜 했던 기억이...-_-;;

친절한동자씨 2009.10.07 22:19  
퍼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PINK♡ 2009.10.10 01:50  
9월 4일 풀문파티 갔었는데요~ 저흰 딱 1주일전에 코팡안에 들어갔는데도 꽤나 한적하더라구요. 진짜 풀문파티 딱 4일? 정도 전부터 사람많아지고 그전까지는 진짜 한적하고 조~용했습니다. 진짜 파티가 하나 싶을정도로.. 그리고 풀문페리어드라고 해서 풀문시작되기 3~4일전부터 방값이 엄청 뛰더라구요..
저흰 1000밧짜리 리조트에 묵었었는데 그 기간엔 2000밧이라고 해서 뛰쳐나왔습니다-_-
대부분 핫린 해변을 끼고 있는 리조트들은 1000~2000밧 대의 가격인듯싶고..
그래도 방구하러 엄청 돌아다녔는데 그나마 가격변동없는 블랙앤화이트 게스트하우스(이스라엘인이 90%)에 600밧짜리 방갈로를 얻어서 거기서 묵었네요.
풀문기간이 되니 방도없고 방값도 1000밧이하로는 거의 구하기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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