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폭 싸인 마을 '텅파품'
깐짜나부리에서 쌍클라부리를 가다보면... 석회암으로 된 동글동글한 산들이 조금씩 보이는데 그 절정을 이루는 곳에 텅파품이 있습니다.
왕위앙이나 끄라비 같은 분위기의 산들이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데 왕위앙이나 끄라비의 경치에는 못 미치지만 제법 분위기가 있습니다.
쌍클라부리 갈때마다 궁금했던 이곳에 이번에 하룻밤 묵었습니다.
아직은 별다른 여행자 시설도 없고 여행자를 끌만한 관광거리나 할거리가 없지만 텅파품을 한바퀴 둘러보고 딱 떠오른 것이 이젠 너무 커버린 빠이의 대안이 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선선한 기후, 깨끗한 공기와... 마을 한켠에 흐르는 깨끗한 강...
가까이에 있는 호수, 온천, 산... 깐짜나부리라는 규모있는 여행자 도시를 배후로 두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콕에서 4시간이면 갈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지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지금 여행자가 이곳을 방문한다면 좀 심심할지도 모르겠는데...
암튼 텅파품에서 좋은 느낌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마을 돌아보기]
마을은 깐짜나부리와 쌍클라부리를 연결하는 국도 쪽(남쪽) 입구에 은행 등의 시설과 버스 정류장이 있고 중간은 주택가가 쭉 나오다가 북쪽에 시장을 주변으로 또 하나의 작은 번화가가 형성 되어있습니다.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30분 남짓이면 충분합니다.
마을 북쪽부터 걷자면... 시장을 지나 주택가와 학교 경찰서를 지나면 강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습니다. 강물은 석회질이 많이 섞여서 그런지 다른 생물들이 많이 살지 않아 투명합니다. 물가에서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보이구요... 하지만 강 중간에는 수심이 한길은 훨씬 넘어 보이고 물살도 세어서 자칫 잘못 놀다가는 위험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카약이나 튜빙을 하면 정말 환상적일 듯합니다.
강 위에 놓은 작은 흔들다리를 건너면 사원이 나오고 뒷쪽 야트막한 바위산 꼭대기에 탑이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위산 뒷편으로 꼭대기까지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산 꼭대기에는 탑과 커다란 불상이 있고요... 텅파품이 한분에 들어옵니다. 근데 산 올라오느라 힘든데다가 제가 갔을때는 바람이 하나도 안 불어 좀 더웠습니다. 아 그리고 사원 주변에 개들이 아주 많습니다. 사납지는 않은데 개 싫어하시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셔야 할 듯...
시장
강과 다리와 전망대(탑)
강을 건너는 나무 다리
사원 뒤쪽 바위산 위에 탑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텅파품 전경
밤에는 탑에 조명을 켜서 예쁘게 빛난다
[숙소]
아직 그렇다할 여행자 숙소는 없고 롯뚜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써.분용 호텔S.Boonyong Hotel이 지낼만 합니다. 선풍기, TV와 욕실 딸린 2인실이 250밧. 온수샤워는 되지 않습니다.
더 비싼 에어컨 방에는 온수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식당겸 로비에서 무선인터넷 가능합니다. 카운터 옆 벽에 무선인터넷 비번 적혀 있습니다.
그밖에 마을 남쪽에도 숙소가 몇개 있습니다.
[식당]
롯뚜 정류장 근처의 랍집(란랍)에서 각종 이싼 음식이 됩니다. 혼자서 들어가기가 뻘쭘하여 한참 망설이다 들어갔습니다. 까이양을 시켰는데 없다고해서 주문한 무양. 오오~ 예술입니다. 촉촉하게 구운 돼지고기에는 양념이 잘 배어 들어 그냥 먹으면 우리나라 간장양념 불고기 맛이 납니다. 찍어 먹는 매콤짭짜름한 소스도 같이 나옵니다. 함께 시킨 쏨땀타이도 깔끔했구요... 여기에 카우냐우(찹쌀밥), 그리고 리오도 빼 놓을 수 없지요. 이렇게 다해서 140밧입니다. 리오가 보통 이런 식당에서 60밧 정도 받으니 음식값만 80밧 정도 되는 거겠네요... 이싼 음식인 랍, 남똑, 각종 새큼한 국종류들 되고요... 얌과 쏨땀도 물론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2시
그리고 시장 앞에 있는 족발덮밥집도 좋았습니다. 족발엔 양념장이 잘 배어 들어가게 충분히 삶았고 고기도 뻑뻑하지 않았습니다. 무껍이나 카우만까이도 되고요... 25밧선입니다.
[가는 법]
깐짜나부리와 쌍클라부리를 연결하는 롯뚜(미니버스)를 타면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깐짜나부리->텅파품 115밧. 1시간40분 소요
쌍클라부리->텅파품 80밧. 1시간 10분 소요
각각 아침 6시에서 오후 4시경까지 40분~1시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그외에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완행버스나 에어컨완행(뻐썽)을 타도 됩니다만 몇시간에 한대씩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