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리뻬] 모든것은 변하네요. 확~변하기전에 어여들오세요 <2>
꼬 리뻬의 3월은 초성수기는 좀 비켜간 시기라서, 숙소 요금이 12월~2월보다는 상당히 편안한 거 같아요.
3월 에어컨 2인실 기준으로 팟타야 해변의 와린 리조트Varin Resort 1,300밧, 선라이즈 해변 안쪽의 더 리프The Reef 1,000~1,200밧, 그 옆의 리찌 리조트Ricci Resort 2,000밧, 워킹스트릿 중간 언덕에 있는 세렌느 리조트 Serene Resort 1,350밧, 반 카시린2Baan Kasirin 2 1,200밧, 그리고 섬 북동쪽 끝에 있는 마운틴 리조트Mountain Resort 1,400밧 정도네요. 선라이즈 해변에 있는 따루따오 카바나 리조트 Tarutao Cabana Resort는 에어컨 방갈로 800~1,200밧이고 그냥 팬 방갈로는 500~800밧 정도 부릅니다. 물론 겨울 성수기에는 이 요금보다 좀 더 비싸진대요.
주말에 갔더니 위치 좋은 리조트의 에어컨 방은 이미 다 full~입니다. 우리는 너무 더워서 며칠 에어컨 방에 묵었는데 나중에 섬 중간에 있는 보너스 방갈로의 선풍기 방갈로에 묶어보니 지낼 만 하더군요.
선풍기 있는 방이나 방갈로를 잡을 때는 건물이 나무 그늘 아래 있는 곳으로 필히 잡아야지 안 그러면 방에서 사람 잡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햇살 내리쪼이는 슬레이트 지붕의 선풍기 방에 묵었다가 얼마나 더웠던지 정말 밖에 나갔다가 숙소로 돌아와 방문을 여는 게 지옥문 열고 저승으로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괴롭더라구요. 그 숙소 후기는 게스트 하우스 게시판에서 리뻬로 검색해보시면 되어요.
선라이즈 해변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이 서 있는 곳이 몇 곳 있는데 그 그늘 속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서늘하더라구요. 그 숲속에 있는 숙소들은 선풍기 방이라도 자볼만 하겠던 걸요.
올해 몇몇 숙소의 가격을 물어보니까, 숙소에 따라서 리뻬의 숙소를 예약 할 수 있는 사이트인 꼬리페타일랜드닷컴(http://kohlipethailand.com KLT 트래블 숍에서 운영)에서 판매하는 숙소 요금보다는 직접 찾아가서 지불하는 요금이 약간 더 저렴한 곳도 있구요, 동일한 것도 있고 합니다. 그러니 초 성수기에 가실 여행자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서 대충의 숙박요금을 가늠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혹시 이 외에 다른 사이트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주홍색 불가사리가 트레이드마크인 이 여행사는 다른 곳에 비해 프로모션도 좀 하는 편이고 지도 발행도 하는 탄탄한(?) 곳이니까 믿을만합니다.
섬에 한국인 다이빙 강사도 상주하는 바, 다이빙 하실거라면 언어 부담이 덜해 다행입니다. 워킹스트릿 약간 팟타야 해변 쪽에 있는 더 다이빙 클럽입니다. 가게 밖에 서 있는 투어 간판에 태극기가 꽂혀 있으니 찾기 쉽습니다.
워킹스트릿에 산재해 있는 여행사들
더 리프
보너스 리조트
선라이즈 해변의 따루따오 카바나 리조트
보트는 섬으로 들어올때는 650밧, 3발 엔진이 달린 흔히 보는 스피드 보트 타고 들어왔고, 섬에서 나갈때는 좀 더 덩치가 큰 익스프레스 보트(라딩 익스프레스Lading Express)를 500밧에 탔는데 훨씬 더 편안하네요. 그러니 빡바라 선착장에서 왕복표를 사는 것 보다는 일단 섬으로 들어와서 사는 게 여러 가지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좀 낫습니다. 섬으로 들어올 때 아예 라딩 익스프레스를 타는 것도 좋구요.
양쪽을 수평적으로 비교하기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같은 안다만 바다지만 훨씬 북쪽에 쑤린 군도 국립공원 가 있잖아요. 저는 쑤린 군도보다는 리뻬가 좀 더 좋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의 끄적거림 일뿐이에요. 왜냐하면 냉동 버스 차 타는 시간은 리뻬(빡바라)가 3시간 정도 더 걸리지만 일단 섬으로 들어오면 그래도 여기는 에어컨 방도 있고, 소박하지만 나이트 라이프도 있고 육지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다양한 식당 과 몇몇 군것질 거리도 있고 그 외 등등등... 여느 섬들과 시설면에서 크게 모자라는 점은 없어요. 아직 ATM과 세븐일레븐은 없지만요.
하지만 쑤린은 그 고생(?)을 하고 들어갔는데, 섬에서도 또 텐트에서 자고 맨 날 같은 식당 음식 먹어야 되고 밤에 화장실 가는 것도 고생입니다. 그리고 선풍기조차도 없으니까요. 물론 문명과는 동떨어진 원시의 섬에서 캠핑을 원하시면 쑤린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이번에 리뻬를 여정에 넣은 이유 중의 하나를 고백하자면, 이곳을 넣지 않으면 요왕이 쑤린으로 가자고 할까봐 겁이 왕창 나서 그랬답니다. 태사랑에 쑤린 매니아 분들이 많으실테니, 제 불평은 그냥 저급 체력을 가진 나이 많은 사람의 넋두리 쯤으로 넓게 이해해주세요^^ 쑤린 바닷속도 아주 그냥 예술이긴 하지요.
참~ 빡바라 선착장에서도 ATM은 못 찾았으니, 적어도 라응우에서는 리뻬에서 지낼 만큼의 현금을 넉넉히 인출하셔야 해요. 섬에서 돈도 떨어지고 달러도 없을 때는 배타고 다시 나와서 돈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방콕에서 출발한 버스가 라응우에서 서는 지점, 바로 건너편에 큰 보라색 간판의 싸얌 커머셜 은행이 있습니다. 달러를 갖고 가시는 분들은 섬에서 환전이 되긴 하는데 요즘 환율 차이를 보자면 육지에서 달러당 33밧이었는데 리뻬에서는 30~31밧이었습니다. 여행자수표도 환전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라이즈 해변(핫 차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