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너무 멀리잡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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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너무 멀리잡지 마세요~

럼블티져 13 6136

3년전 얘기이긴 합니다만..

깐짜나부리에서 저처럼 숙소를 멀리잡는 분이 계실까모르겠습니다.

너무 갑작스레 여행을 가게되어.. 번갯불에 콩궈먹듯 예약을 했더랬습니다.

깐짜나부리에는 처음 가본데다. 유명한 호텔등은 이미 예약이 꽉차있어 
그렇다고 늙고 배떄지는 부른지라.. 이젠  게스트하우스에 묵기도 싫고..
멀어봤자 얼마나 멀겠어 하는맘에 파빌리언 림 콰이 리조트를 예약했습니다.

역에 도착해서 관광청 같은데 찾아가서 지도를 보고 여쭸더니 1시간이상 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픽업서비스가 있어 일단 호텔 위치 파악겸 차를 이용해 갔다가 다시 시내로
나왔습니다. 꽤 먼 시골길을 달렸지만 어차피 바이크를 빌려 타고 다닐 생각이라..   
큰걱정은 안했지요..

어쨋든.. 문제는 방콕같을거란 생각만하고.. 남편과 신나게 놀다가 너무 늦게 숙소로 향한거죠
사실.. 워낙 깐짜나부리 업소들이 일찍 문을 닫아.. 나름 일찍 출발한거였지만..
그렇게 일대가 사람하나 안사는 동네처럼 변할줄은 몰랐습니다.

한적한 시내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남편이 누가 계속 따라오는것같다는 것이었습니다.
.. 순간 뭔가 잘못됬단 생각은 했지만 대책을 생각하기도전 속도를 내며 달려들더군요.. 캠코더와카메라를 제가 매고 있었는데.. 바로 낚아채더군요.. 사실 생각할시간만 있었어도 발길질이라도 하거나 뭔가를 햇을텐데.. 실랑이하는새에 카메라는 뺏기고 말았습니다.

따라가는 남편을 진정시키고.. 사실.. 그넘이 칼이라도 들고 덤볐어도 목격자 하나 없을판에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빨리 숙소에 갈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런데 더 무서운것은.. 그다음이었습니다. 가로등하나 없는  숲길을 달리고 있는데.. 앞에
불량 청소년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스쿠터를 세우고 담배를 피우고 있더군요.
분위기가 심상치않아 빠른속도로 지나쳤는데 뒤돌아보니 이것들이 담배를 바로끄고 스쿠터에
올라타서 저희를 맹렬히  따라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카메라 채갔을때와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소리만 들어도 무섭더라구요.. 앞도 보이지 않는곳을 최고속도로 달리는데.. 전 스쿠터가 그렇게 빠를수 있단거 처음알았습니다.
죽자사자 달리니깐 포기햇는지 .. 나중엔 따라오지 않더라구요..

웃긴건.. 저나 남편이나 심각한 길치인데.. 그 깜깜한 어둠속에서도 동물적 감각으로 숙소를 바로 찾아냈다는겁니다.( 림콰이 리조트 가보신분있을지 모르겠지만.. 입구만 무슨기둥처럼 길가에 있고
한참 안으로 들어가야해서 어두울땐 눈에 잘 안띄거든요)

지금이야.. 웃음이나오지만.. 그당시엔 정말 ㅎㄷㄷㄷ
결혼전에 혼자서 배낭여행할때고 인도,이집트, 중국같은 위험할수 있는 나라도 사기한번 안당하고 잘 다녔는데..안전하다는 태국에서 그것도 남편과 함께일때 이런일을 당할준 몰랐네요..

역시.. 하지말라는짓, 위험한짓은 해외여행시 절대 금물이라는거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13 Comments
젤리캣 2010.04.21 23:51  

태국 정말 위험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릅니다. 인적 드문 곳에서라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구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저도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어 위험한 상황에 처한 적이 여러번 있었죠. 

아이패드 2010.04.22 00:49  

.태국인들 떼강도,소매치기,사기꾼.이젠 성폭행 까지 발생한다니  요즘들어 더욱 범죄가 늘어나는거 같은데요..휴양지로서 태국은 좋지만 태국인들은 정말 가까이하지 말아야할것 같네요..

날자보더™ 2010.04.22 01:27  
아, 정말 긴박하고 소중한 이야기지만
조금 웃으면서 읽었습니다(어둠속에서 두분이 죽도록 모터싸이타고 달리시는게 상상이되서).
용서하세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4.22 02:30  
너무너무 놀라셨겠네요...

카메라가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오셨다는데 위안을 삼으세요..

저도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니 카메라가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본인의 안전은 본인이 지켜야 한다는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주신 글입니다..

하긴.. 어느나라나 밤은 위험한듯 합니다...

저도 혼자 빨빨거리며 카메라들고 잘 돌아다니는 편인데...

오래전 미국 LA에서 밥도 사먹고 구경도 할겸

호텔근처의 밤길을 걸을때.... 살기어린 눈으로 저를 바라보던

어린친구들이 떠오르네요.. 얼마나 오싹하던지요...

다음날 들었습니다... LA에서는 밤에 차로 이동해야지.. 걸어 다니면

갱들에게 좋은타켓이 된다고요...

지금도 소름이 끼치네요....
참새하루 2010.04.22 04:49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할수 있는 이야깃 거리가 되었지만
그 상황이었던 그 당시를 생각하면
정말 놀랍고 가슴 쓸어내렸을것 같네요
돈도 돈이거니와 생명이 가장 우선이지요
돈은 나중에 벌면 되지만 하나 뿐인 목숨을 잃으면 다 잃는거지요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제목만 보고선
너무 먼곳에 숙소를 잡아서 다니기 불편했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런 안전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성사랑 2010.04.22 06:51  

밤은 어느나라나 위험하지만 특히 인적이 드문곳은 정말 위험합니다.  사람 많은곳은 모르겠지만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고구마 2010.04.22 11:12  
담배 끄고 바로 뒤를 이어 달려 오는 무리들....
아악~ 글로만 봐도 정말 등골에 소름이 돋습니다.
제가 그런 상황을 겪었다면 시간이 지나서 상기해도 웃음이 전혀 나올수 없을거 같은데
정말 긍정적이고 성격 좋으신 부부신거 같아요.
태국이 우리 나라에 비해서 길거리가 좀 어두워요.
가로등도 잘 안되있구요, 또 여행자는 시골이나 야외로 갈일도 많으니까 더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정말 조심하셔야 되겠어요.
여성분들으로만 이루어진 여행자라면 숙소는 역시 환하고 좀 북적이는 곳이 좋습니다.
럼블티져 2010.04.22 22:01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지금생각해보는 정말.. 타국에서 .. 변사체로 발견될수도 있었다는...
사람조심도 해야하지만.. 태국 소도시는 가로등시설이 
정말 안되있는것 같습니다. 
차들도 후미등 안들어오는 차도 많구요. 
반쯤 나간 정신으로 달리다가 교통사고도 날수잇었단 생각이 들면.. 더 아찔합니다.  

트래블라이프 2010.04.22 22:51  
청심환이 필요한 순간이셨겠습니다..지금은 안정이 되셨겠지만 두 분 정말 우리나라 뉴스에 나올 뻔 하셨네요..;;; 혹시 다음에 또 여행가시면 미리 숙소를 안전한 곳에 잡아두시고 가세요,,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미쾀쑥 2010.04.22 23:40  

카멜리아 리조트가 깨끗하고 편해서 좋은데 밤에는 아주 골치 아프더군요. 혼자 다닐려면 꼭 오토바이 타야하고...그런데 졸리프록 옆에 있는 슈가케인은 왜 동양인을 안받는 지 모르겠습니다. 7월에 연꽃 많이 펴서 좋은데 세번쯤 거절당하니까 저한테 문제가 있나요? 여행상품을 안사줘서 그런가...? 직원들이 다 미얀마 사람들인데 대놓고 외국인한테 뭐라 그러고...참 기분 나뻤습니다!

라이타 2010.04.25 22:24  
한국에서도 뻑치기 많은데....우리 옆집 아저씨 뻑치기 당해서 식물인간되고....
사람사는데 똑같으니....스스로 조심하세요...^^
태린 2010.04.29 01:20  

다행이네요 몸이 무사하니 무척 다행이네요..

전 여행중에 항상 나이프를 휴대하고 다녔어요..

만약에 무슨일이 생긴다면.....칼들고 덤빈다면..

일단 살고봐야 하니까요...

깐깐징어 2015.05.09 23:10  
아....장난아니네요 조심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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