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서쪽에 자리한 안다만의 최고 인기 여행지 피피섬(코피피, Koh Phi Phi) 을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듯 합니다. 저는 이 곳 피피섬에 2008년 10월, 2009년 12월, 2010년 10월에 3번을 다녀 왔는데요. 갈 때마다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피피섬 앞에 전 그만… ^_^

아마도 많은 분들이 푸켓여행시 피피섬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1일 투어 등으로 한 번 쯤은 다녀오셨을 겁니다. 하지만 피피섬에 묵어보지 않고는 그 진짜 속살을 볼 수 없는 법!! 이제부터 몇 회에 걸쳐 저와 함께 피피섬 구석구석 여행을 떠나보시죠!!

피피섬은 크게 2개의 섬으로 나뉘는데요,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여행사 등이 들어서 있는 주도 피피돈 Koh Phi Phi Don 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무인도 피피레 Koh Phi Phi Leh 입니다.  10년 전 피피섬을 전 세계에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 ‘The Beach’ 의 배경이 된 촬영장소가 바로 ‘피피레’ 이지요.

이건 여담인데요. The Beach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섬의 리더인 여자와 함께 작은 보트를 타고 식품,생필품을 구하러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코팡안 으로 말이지요 - -; 헛! 코팡안은  반대편 걸프만에 있는 섬인데 배를 타고 피피에서 코팡안 까지??  싱가폴까지 가서 돌아갈 셈인가요^^ 그것도 조그만 꼬리배 같은 걸 타고서는 - -;; 한 마디로 초능력을 보여줬던 영화지요^^ 옥의 티!!

태국을 좀 아는 분이라면 이 장면에서 안 웃을 수 없지요^^ The Beach 는 원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원문을 보면 확실히 그 때 코팡안으로 간다고 나옵니다. 아마도 실제 배경은 코팡안과 가까이 있는 앙팡 국립공원 쪽 무인도가 아니었을까 짐작이 갑니다. 다만, 영화 속에선  피피섬을 배경으로 한 것 뿐이구요.(영화에서 피피섬 이라고 나오는 건 아니니까^^)

[피피섬 전체 지도]

 
©mappery.com

방콕에서 피피섬으로 바로 갈 경우, 주로 카오산 여행사에서 ‘조인트티켓(버스+보트) - 보통 750--850바트’ 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방콕에서 크라비(끄라비 Krabi) 까지 버스로 이동 후 크라비에서 보트를 타고 피피섬으로 가게 되는 거죠. 푸켓으로 여행을 왔다가 피피섬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다이렉트로 갈 때는 크라비에서 보트를 타게 됩니다. 원래 푸켓이 워낙 유명 여행지라 그렇지 피피섬은 크라비 주에 해당하거든요. 크라비에서 가는게 조금 더 가깝습니다. 코사무이 쪽에서 피피로 갈 경우에도 크라비로 이동, 보트를 타고 들어가게 됩니다. (푸켓-피피 : 48km / 크라비-피피 : 42km)

크라비에서 출발 후 2시간 정도가 지나자  드디어! 피피섬 이 눈 앞에!!

피피섬은 다른 태국 섬들과 달리 해안에 고급 요트도 많고, 독특한  섬 모양과 카르스트 지형 때문에 풍경이 더욱 이국적입니다.

다시 저의 천국에 도착했습니다 ^_^

피피돈 ‘돈싸이 Ton Sai Bay’  선착장

예전에는 없었는데, 2010년 4월부터 피피섬 보호 목적으로 들어갈 때 돈을 받습니다 - -;  1인당 20바트@

역시 태국 최고의 인기 섬 답게 여행자들 북적여 주십니다 ^_^ 날씨도 아- - 좋네요^^

피피섬 날씨는 크게 3시즌으로 나뉘는데요. 10월-2월 까지가 아주 덥지않고 쾌청한 날씨구요(11월부터 성수기에 해당/12-1월은 최고 피크시즌으로 숙소가격 가장 비싼 시기^^), 3월-5월은 Hot 시즌으로 매우 더운 시즌(27-36도 이상) 입니다. 그래도 3-4월 물속이 가장 깨끗한듯! 6월-9월 까지는 우기로 파도도 높고 비도 자주 내리고 구름도 많이 끼고, 좋은 날씨일 때도 있지만 암튼 안 좋은 날이 많습니다.

# 피피섬 일주일 날씨예보 보기 -  여행 떠나기 전 참고하셈!

오우! 선착장 바닷가에도 물고기떼 가…@

에메랄드 빛 투명한 바다와 물고기들^^

섬에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절 기쁘게 해주시다니요! ^^

여행자들은 보통, 피피돈 타운 쪽에 묵거나 타운과 가까운 롱비치, 아니면 한적한 프라이빗 비치가 많은 섬 동쪽 해안 쪽에 묵습니다.

자! 그럼, 우선 피피돈 타운을 살펴 볼까요!

[피피섬의 피피돈 타운 지도]

 
©phiphi-booking.com

피피돈 타운@

타운 내에는 좁은 골목 골목을 따라 비교적 저렴한 숙소도 있고 레스토랑, 바, 쇼핑샵, 여행사 등이 줄지어 있지요! 피피섬의 작은 카오산 이랄까요^^

피피돈 타운 풍경@

피피돈 타운 쪽에도 해변이 있는데요. 선착장에 내리면 두 갈레 길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타운 중심이구요. 좌측으로 쭉- 들어가면 해안 끝에 해변이 나오는데요.  이 쪽으로 숙소도 몇 있고, 수영이나 가벼운 스노쿨링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좌측으로 직진하다가 보면 피피 병원이 나오구여, 지나쳐 더 들어가면 바로 요렇게 멋진 해변이 나옵니다.

해변 오른쪽 끝으로 암벽이 보이시죠?!! 여기서 암벽 등반을 즐기기도 합니다.

선착장 부근이라 보트가 많이 떠 있습니다.  그래도 수영을 즐기기에는 OK! 이 곳은 제가 피피섬 타운 부근에 묵을 때 선호하는 곳입니다.^^

타운과 가까운 다른 해변으로는 타운 내로 쭉 들어가다 보면 북카페가 나오구요, 여기 지나쳐서 조금만 더 가면 왼편으로 해변 쪽으로 나가는 길이 나옵니다.

왼쪽 : 북카페 / 오른쪽 : 해변으로 가는 골목

위 지도에서 ‘로 달람 베이 Loh Dalam Bay’ 라고 표기 된 곳 입니다.

로 달람 베이 Loh Dalam Bay@

이 해변은 길긴 하지만, 조수가 심해 수영을 즐기기엔 별로 안좋습니다. 너무 번잡스럽기도 하구요.  밤에 해변 바 Bar에서 파티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올 만한 곳입다. 해변에서 맥주와 함께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밤 9시 이후 이곳으로 오셈 ^_^ (해변의 밤 모습은 다음에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해변에도 숙소들이 몇 있긴 한데요. 조용하게 일찍 주무실 분들은 비추! 해변 바 Bar 들이 새벽 2시가 되야 끝나기 때문에 조용히 잠을 청하기엔 쩝 - -;  숙소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따로 쭉- 정리해서 포스팅 하도록 할께요.

피피섬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뷰 포인트 View Point 는 반드시 가야 할 곳 입니다. 올라가기 힘들고! 더워서! 포기하신다면?  피피를 아신다 얘기하지 마세요^^

타운내에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요, 표지판 잘 보고 가세요! 간혹 돌아가는 길로 된 표지판을 보고 올라가는 여행자들이 있는데, 2시간은 돌아가야 할걸요^^ 바로 찾아가면 타운에서 10-15분이면 뷰 포인트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거라 아주 조금! 힘들긴 하지만, 10여분, 너무 짧죠 ^^

조금 땀을 흘리고(평소 운동 안하신 분들은 호흡이 빨라지실테고^^ 나도 담배를 끊어야  - -;) 오르면…

이런 풍경이 나타납니다!

섬 모양이 이랬구나 - -  아실 겁니다.  참 독특한 모양@ 

왼쪽이 푸켓이나 크라비에서 들어오는 ‘돈싸이 Ton Sai Bay’ 선착장이 있는 곳이구요. 오른 쪽은 위에서 말씀드렸던 ‘로 달람 베이 Loh Dalam Bay’ 입니다. 두 해변 사이로 길게 이어진 곳이 피피돈 타운의 모습이구요.

땀 흘려 올라온 만큼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내려가지 말고 바위에서 좀 쉬면서 감상 좀 해주자구요 ^_^  아! 뷰 포인트에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 음료나 과일쉐이크 팔아요.

피피돈에서 타운과 가까우면서 가장 인기있고 Busy 한 비치는 ‘롱비치 Long Beach’ 인데요.(위 지도 참조)

롱비치 Long Beach@

타운에서 걸어다닐 수도 있지만(실제 제가 걸어갔다 왔습니다!) 그냥 꼬리배 보트 타고 다니세요!  걸어가면 40분정도 걸리구요, 꽤 힘들어요^^

롱비치에 있는 숙소들은 다들 비쌉니다. 보통 1600바트 - 3000바트 사이. 한 곳이 저렴하긴 한데 시설이 별로구요. 롱비치가 파도도 심하고 예전에 비해 물도 그닥 깨끗한 것 같지 않아서 여기서 묵기에는 개인적으로 별로 ^^ 그래도 언덕위에 좋은 방갈로 에서 바라보는 전망 하나는 멋있긴 하죠 - -;

롱비치@

정면에 보이는 섬이 바로 ‘피피레 Koh Phi Phi Leh’ 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여기서 헤엄쳐 갔나??^^

롱비치  바로 옆에 아주 작은 해변이 있는데요, 바이킹 리조트 전용 비치 입니다.

바이킹 리조트 전용 비치@

이 곳에서도 하루 묵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숙소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 시간에!!)

피피돈 동쪽 해안으로는 프라이빗 해변을 가지고 있는 여러 숙소들이 있습니다.

릴렉스 비치 리조트 해변@

이 곳은 자체 스노쿨링이 가능한 곳으로  제가 좋아라 하는 곳이지요^^ ( 이곳도 다음시간에 포스팅 할께요.)

오늘 피피 여행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는 피피섬 두번째 시간으로 ‘피피섬의 숙소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