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트래킹 후기 (가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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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트래킹 후기 (가격 추가)

leaf 18 14476

후기들 보고 별로 어렵지 않겠거니 하고 1박 2일 다녀왔습니다.

일단 우기라 비가 오다보니, 첫날 등산을 5시간 정도 하는데 힘들었습니다.
흙탕물이 밀려내려오는 길을 오르다보니, 등산화가 아니면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인솔자 현지인은 아예 농부들이 신는 장화를 신고왔구요. 젊은 분들은 스니커스 많이 신고 왔는데 대부분 몇번씩 미끄러집니다. 전 아쿠아슈즈 비스무레한 것 신었는데 미끄러워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고, 3-4번 미끄러져서 손에 멍들었답니다.

그리고 진흙이 한국보다 가늘어서 인지, 거의 황토 염색하다시피 신발과 바지가 색이 묻더라구요. 하의는 꼭 싼 옷 입고 가세요 ^^ 황토 염색됩니다. ㅋ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밤새 노나 했는데, 비온다고 안 피우더라구요... 모기도 너무 많고, 유럽 어린애들 10대 후반-20대 초반이 대부분이라 잼 없어서, 전 모기장 안에 일찌감치 들어와 쉬었습니다.

비가 자주 오다보니 길에서 파는 비닐 비옷 많이 사서 입으시는데요. 얇아서 금방 찢어지고 비도 샙니다. 혹시 고어텍스 방수되는 등산잠바 있으신분은 가져오시는게 좋을 듯 해요. 어차피 하의는 돌아다니면 젖을 수 밖에 없으니 잠바로도 왠만큼 안전하게 비가 피해진답니다.

결론적으로 우기에 가는 트레킹은 비추입니다~

코끼리타기, 뱀부 래프팅(매우 천천히 가만히 앉아서 가요), 기냥 래프팅(쪼금 속도 있음), 또 무슨 라인에 몸 묶어서 타는 것 등 프로그램이 두번째 날엔 있는데요.

같이 우연히 참여한 한국분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피곤해 하시더군요.

무슨 폭포에 갔는데 물이 똥색입니다. ㅋㅋ

시원하게 몸 담그고 놀긴 했는데, 한국의 맑은 계곡물에 익숙한 분들은 표정이 찌푸려지실 듯...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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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트래킹 여행사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요.
제가 간 프로그램 대부분 1300밧 정도 내고 오시구요. 제가 몇군데 들른 여행사 중에 싼데는 1150밧 해준다는 데도 있구요. (롱넥 부족 포함/불포함에서 300불 정도 차이납니다. 롱넥 마을 방문하면 마을 둘러보고 샴페인 한잔 한다고 합니다.ㅋ)
저희 프로그램은 롱넥 마을에서 밤에 하루 자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하루 묵은 리틀버드  GH에서 1천밧 하길래 다녀왔습니다.
이 숙소는 샤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숙소라 비추입니다. ㅠ

18 Comments
째야 2011.08.18 16:29  
날씨때문에 고생 많으셨네요~
전 작년 1월달에 갔었는데, 여차여차 한국사람들로만 팀이 짜여졌지만,
힘든 등산을 함께 해서인가 짧은 기간에 많이 친해지고..
또 고산족 축제 기간인가? 해서 모닥불 주변에 온 동네 사람들과 함께 전통 춤도 배우고 추고..
전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그런데 신발은! 꼭 덜 미끄러지는 운동화가 좋은 것 같아요~
건기 때 갔는데도, 하산할 때 꽤 미끄러졌습니다 ㅎ
홀릭a 2011.08.18 16:30  
트래킹 예약햇다가 오전에비오길래 캔슬차지내고안갓는데 안가길잘햇군요 ㅋㅋㅋ역시비오는날은가만히앉아주변경치감상하는게조은거같아요~ㅋㅋ
windblowing 2011.08.18 17:02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트레킹,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이고 추억이긴했지만 한 번으로 족한 다신 하고 싶지 않은 종류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ㅋㅋ
고구마 2011.08.18 21:29  
생생한 체험담이네요.
저도 트레킹이나 뭐 그런건- 한번은 해볼만 하지만 두번은 하고 싶지 않다 - 라는 체질의 소유자라서 동감이 팍팍 됩니다.
기운 넘치는 젊은 서양애들이면 몰라도 제겐 이제 너무 힘겨워요. 물론 분명히 감흥도 있고 의미도 있는데 그 무게에 비해서 심신의 고단함이 더 커서...

근데 이건 사람마다 다른 취향이니까 또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분명 계실테죠.
못된바보 2011.08.18 23:03  
저는 지난달에 만남의 광장에서 2박 3일짜리 (1,900밧) 트래킹투어 다녀왔는데 너무 스릴있고 재밌었는데.. 미끄러져 넘어지는 외국친구들 잡아주고, 밤에도 캠프파이어는 안했지만,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2박 3일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전 치앙마이 트래킹 4번째 입니다. 개인적으로 강추!! ㅎㅎ
적도 2011.08.19 07:10  
2.30대 분들이라면 그냥 한번 도전해볼만하겠지요!
다만 말라리아 예방주사나 약 일주일전 미리 먹어야하고요....안해도 괜찮을수 있지만
그게 재수없으면 ...앓아누운 서양애들 치앙마이에 많더군요!!실제로 뎅기열로 죽는사람도 있구요...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도 많은데....병에 걸리는 사람은 뭔지.....
넬리 2011.08.19 13:42  
고생하셨네여 ~~~~ 트레킹은 우기에는 정말 비추네여.
개굴아빠 2011.08.19 23:13  
트래킹 코스가 업체마다 좀 다른가 보더군요.
제가 간 곳은 그냥 한 번 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한 그런 것이었습니다.
고산족 마을에서 자는 게 아니라 트래킹을 위한 그냥 동떨어진 외딴 집에서 하루 자고 코끼리 타고 대나무 래프팅 정도로 끝났네요.
고산족다운 고산족은 만나지도 못했고요.
cestlavie 2011.08.20 00:02  
저희 일행은 코리아 하우스에서 1300밧주고 1박2일로 다녀왔는데욤...글쓰신분 말씀대로 산 타기 시작한 때 부터 비가 드문드문 약하게 혹은 심하게 오는 중에 정글 속을 여섯시간 걸었어요...개념없이 조리 신고온 중국 여자아이 신발이 초반에 찢어지는 바람에 온 일행이 서다 가다 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되더라구요;;; 모기에 뜯기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가이드 아저씨가 생생하니 설명도 해주시고 산을 배우고 온 듯한 기분이었죠..액티비티는 여행사마디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흰 진짜 신났거든요 ^^ 장난기 많은 코끼리가 강에서 계속 눕는 바람에 로데오 아닌 로데오도 하고 ㅎㅎ 아기 코끼리가 제가 탄 엄마 코끼리 옆에 꼬옥 붙어 바나나도 나눠주고...뱀부래프팅 대신 한국처럼 고무보트 래프팅했어요. 젤 재밌었던 것은 정글 플라잇(레일에 안전장치 달고 뛰어내리는 ㅎㅎ)이었고 워터폴에선 현지 가이드랑 다이빙도 하구욤~
여자 중엔 저 혼자 뛰었는데 매너 좋은 외국 여행자분들이 뛰자마자 모자챙겨주시고 잡아주셔서 맘 놓고 또 뛰구요 ^^;; 암튼 고생 속에도 즐거움이 있어 계속하게 되는 게 트레킹이라 생각합니다. 남은 여행에선 좋은 기억 담아가시길 바래요~~
leaf 2011.08.21 11:20  
저도 세라비님 말씀하신 액티비티 다 했답니다. 코끼리 로데오까지 ㅋㅋ 액티비티는 힘든게 없어서 잼있었는데 이왕이면 건기에 가시는게 좋을 듯 해요 ^^ 저희 일행중 남자 일행도 남자용 발목까지 오는 슬리퍼 스타일? 신었는데 찢어지더라구요 ㅠ
짜이0 2011.08.23 00:47  
태국의 우기는 언제까지인가요? 다음 달 추석 껴서 치앙마이를 가려고 계획하고 있거든요~^^
즐라 2011.08.23 23:58  
통계로 보면 9월에 강우량이 일년중 제일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8월에도 유독 비가 많이 오는 군요
10월 부터는 좀 뜸해 지다 11월부터는 거의 안오다 시피 합니다.
t태사랑 2011.08.23 03:02  
저도 우기떄 비추여 강물이 뿔어서 1박2일 2박3일 햇다가 산도 못타고 끝나는 수가 잇어서;;;
라마르 2015.06.24 13:47  
돈주고 행군하는 느낌 이라고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MuAh 2016.11.11 12:44  
아는 사람이 트래킹 강추해서 꼭 가고싶었는데 왠지 이 글들 보니까 가기싫기도하구ㅠㅜ 고민돼요ㅠㅜ 치앙마이에서 뭐하면서 놀까요~?
수박먹고코끼리되기 2018.12.20 11:58  
갈때 꼭 비가 오는지 확인해야겠네요 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ny214 2019.01.25 17:19  
트레킹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날씨도 좀 고려를 해봐야 겠네요 ㅠㅠ 정보 감사합니다!!
큥큐 2019.04.05 00:41  
트래킹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다시 고민해봐야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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