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딸이 제 엄마와 함께 오늘 귀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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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딸이 제 엄마와 함께 오늘 귀국했습니다

봄길 23 2786
두 사람이 타이 비지니스로 들어오는데 18만 2천 밧을 주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치료에만 전념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들어오는 경비가 18만 2천 밧... 아시아나 마일리지 45,000을 준 타이항공 무료항공권도 사라지고 말입니다.
어이없는 사연이 많습니다. 아직도 딸은 6주를 더 치료받아야한다는데 문제는 중 3인 아이의 수업결손입니다. 평소 제 지론이 성적에 목숨걸지 않는다였는데 신경이 좀 쓰입니다. 너무 뒤떨어지면 적응을 못할까싶어서 말입니다. 노트북을 대여해서 ebs강의라도 듣게해야겠는데 대여료도 만만찮더군요.
오늘 국내 병원에 입원을 시켜놓고 하나하나 살펴보니 참 많이도 부셔졌더군요. 얼굴뼈, 어깨뼈, 고관절과 골반뼈... 이 뼈들은 조금만 더 심하게 부셔져도 모두 수술을 해야하는데 아슬아슬하더군요. 갈비뼈는 오히려 사소한 부상이고... 다행히 폐를 누르기만 하고 찌르지는 않았고 몇 시간 기절을 할 정도로 머리에 충격을 받았는데 뇌출혈도 없고 감사할 뿐입니다.
사고가 나니 좋은 사람들이 참 소중하더군요. 사무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도움이 안됩니다. 10일 동안 방콕 병원의 치료비가 15만 밧이더군요. 이걸 다 내가 덮어써야할 형편인데 그 짧은 기간 동안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엄청나게 힘을 써준 사람들이 있어서 버스 회사가 가입한 보험회사를 항복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기적 같이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들이 말입니다.
병원도 놀라고 경찰도 놀라고 교민들도 놀라고 무엇보다 방콕 보험회사가 놀라더군요. 심지어 대사관에서까지... 치료비는 제가 2만 밧만 부담했으니까요.
사연이 많습니다. 혹시나 다음에라도 유사한 일을 당할 때 우리 동포들이 저처럼 좋은 해결을 보기를 바라면서 대강 짐작이 가는 내용들을 쓸까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해결해야할 일이 남아 있어서 이 정도만 말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염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태사랑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8월 4일날 출국하기전 여행자보험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는데 마지막 확인창에서 에러가 나서 짜증이 나고 그냥 되면 되고 말면 말고 하며 지나쳤는데 어쩌면 됐겠지하고 지나쳤는데 그게 큰 실수였습니다.  .
다음에 글 올릴께요.
고맙습니다.
23 Comments
룰룰루 2004.08.21 00:19  
  아이고..정말 힘드셨겠네요..따님이 무사히 완쾌하시길 빕니다...다른분들도 안전한 여행 하실수 있길 바라구요..
서기 2004.08.21 00:22  
  다치신 가족분들과 봄길님의 몸과 마음이 빨리 쾌유되길 바라겠습니다.
서연엄마 2004.08.21 01:20  
  아이가 빨리 쾌유하기를 바랄께요.
상쾌한아침 2004.08.21 01:44  
  빨리 치유되길 기원합니다.
향기나무 2004.08.21 02:25  
  어휴- 불행중 다행이에요.. 정말 아이가 쾌유하기를 바래요..
타이락 2004.08.21 07:14  
  아이의 쾌유를 빕니다. 또한 에러가 난 여행자보험이
무사히 가입처리가 되었기를 빕니다. 에러가 나더라도
가입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더 확인해보시죠.
'보험'이란 말은 참...말 그대로 보험이네요.... 유비무환
주니애비 2004.08.21 08:16  
  그래도 소중한 가족과 함께 귀국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국내에서도 용기를 잃지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부모로서 많은 아픔이 있으시겠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죠??
남을 돕는 의인들이 곳곳에 있으니 말입니다...
타이락 2004.08.21 08:24  
  참... 저도 태국에서 몸이 아파 병원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방콕병원이었는데요. 한번 진료에 약 1,600밧이더군요. 정말 부자 아니면 못 가는 병원이라고 하더군요.
곁가지 얘기 였습니다. 다시 한번 아이의 쾌유를 빌며...
봄길 2004.08.21 10:21  
  아니, 둘만 왔다는게 아니고 둘이 오기위해 18만 2천밧 들었다는... 의사가 왕복 동행했고 그외 병원이 요구하는 비용이 포함된 것입니다. 그래도 너무 많아서 이상했지만 한국에 있는 제가 어쩝니까? 집사람은 파김치가 돼서 따질 형편도 아니고...
의사 동행수수료가 500달러라 했는데 그러면 2만 밧이고 항공료도 제 생각으로는 12만 밧 상회하는 정도인데 또 앰블런스 비용이 있으니 그게 얼마인지... 너무 많아요.
진심으로 2004.08.21 10:39  
  따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모든 여행자들이 안전과 건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알렉시스 2004.08.21 10:58  
  정말 큰일 치르셨네요. 어쨌든 무사히 귀국해서 다행입니다. 따님이 하루빨리 치료를 마치고 건강해지길 바래요. 부푼 마음으로 놀러갔다가 크게 다쳤으니 무엇보다 따님이 크게 상심했을텐데...꼭 건강해져서 다시 가족 모두 놀러가실 수 있기를 빕니다.
한마디 2004.08.21 13:14  
  빠른 쾌유 하시길 기도합니다
철인 2004.08.21 17:55  
  정말 당해서는 안될일을 당하셨군요.
따님의 빠른쾌유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미수기 2004.08.21 19:24  
  얼릉 완쾌하셔서 재기하시기를 빌어드릴께요 따님의 쾌유를 빌어요~
아부지 2004.08.21 20:49  
  얼른 완쾌되시고 일이 잘 풀어나가기를 빕니다. 상을 당하고나니 무엇보다 소중한것이 가족이요 귀중한것이 건강이란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김도훈 2004.08.22 01:52  
  힘내세요! 빠른쾌유를 빕니다.
박민석 2004.08.22 11:38  
  맘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상쾌한아침 2004.08.23 08:21  
  현재 어느 병원에 계신가요?
봄길 2004.08.23 09:36  
  강릉입니다. 한번 오세요. 엄청 시원합니다. 마지막 피서... 우리 애들한테 라그나로크도 한 수 훈수하시고... 똠얌꿍은 없지만 막국수 한 사발은 될 것 같은데...
박민석 2004.08.23 12:57  
  봄길님...
강릉이시면 아산병원에 입원했겠군요.
저도 강릉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빠른 쾌유를 빕니다.
해피 2004.08.23 14:44  
  빠른쾌유를 빕니다.. 힘내세요!
상쾌한아침 2004.08.24 13:36  
  흑. 경기도권이면 찾아가보겠는데... 강릉은 너무 멀어요. T_T;;;
여행가요 2004.08.24 22:58  
  얼마나 놀라셨을까..따님 쾌차하기를 빌께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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