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속역 Terminal21쇼핑몰 소매치기 조심하시길...
2월 1일에 이것 저것 물건을 사고 새로 생겼다는 아속역의 터미널21을 갔습니다.
5층에 가니 아래쪽으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다리를 축소해 놓은 모형이 있더군요.
"아! 이것 사진 한장 찍어야 되겠다" 했는데 물건을 들고 있어 "어떡하지" 하다가 "그래
사진 한장 찍는 건데 뭘" 하면서 쇼핑백과 미니백을 의자에 놔두고 사진을 찍고
바로 돌아섰습니다. 어라... 근데 뭔가 없습니다. 쇼핑백만 달랑 있고 지갑이 들어
있는 미니백이 사라진 것입니다. 근데 제 바로 옆을 누가 스쳐가는 것입니다.
50세 정도 되어 보이는 키 165cm정도의 까무잡잡한 태국인이더군요.
가방 자크를 채 닫지도 않고 가는데 바로 앞을 막고 가방을 잡았습니다. 열어보니
역시 바로 제 미니백이 담겨있더군요... what are you doing? 이라고 말하며 바로 꺼내고
그 남자를 봤더니 저를 노려 보더군요... 순간 이놈을 잡아 경찰에 넘겨. 아냐. 칼 같은걸
갖고 있을지도 몰라 하며 망설이는 찰나 그냥 내빼더군요... 쩝...
물건이 없어진게 사진 한컷 찍고 돌아선 불과 3~4초나 될까 하는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미리부터 노리고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시간이었을테고요...
방콕에 소매치기 많다고 조심하라더니 정말 제가 당할 줄 몰랐습니다.
다행히 물건을 다시 찾았지만 그때는 가슴이 벌렁거리더군요...
여친이 선물해 준 지갑과 신용카드, 시티은행현금카드, 현금 7천여밧, 그외 핸드폰 등등
잊어먹었다면 데미지가 정말 컸을 겁니다.
이틀 후 다시 갔더니 그 자리에 가드가 지키고 있더군요. 아마도 감시카메라로 그 장면을
봤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큰 쇼핑몰 안이라도 안심하지 마시구요...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