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유원지로 변한 중국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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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유원지로 변한 중국인 마을

고구마 7 5739

사실 태국에서의 오토바이 운전은 참으로 권할만한 것이 아니고, 되도록 안 하는게 정답인데 빠이에 오면 이동에 있어서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다. 오토바이 운전을 아예 못하면 모를까 요왕이 오토바이를 잘 모니까, 교외로 구경 나갈 때는 오토바이를 반드시 렌트하게 된다.
절대 과속하면 안 되고 천천히 몰아야 하고 풍경 본다고 좌우 두리번거리지 말고 하여튼 안전에 또 안전운행 해야지, 자칫 잘못하면 빠이 병원을 게스트하우스 삼아 간호사와 동무하며 휴가를 보내게 된다. 그런 사람 여럿 봤으므로 절대 안전!!

하여튼 마을 교통 사정이 이러한 바 일행중 오토바이를 모는 사람이 없으면, 이 작은 마을은 상당히 따분할 여지가 충분해서 힘들여서 여기까지 온 보람을 못 느낄 수도 있을 듯...
근데 마을에 오토바이 운전사가 전혀 없는 건 아니고, 두앙 레스토랑 근처에 보면 가판대에 각 방향의 요금을 적어놓고 몇몇 운전사가 대기하고 있긴 하니까 이분들을 고용하면 되긴하는데 실제 이용해보진 않아서 어떨지는... -_-;;

하여튼 오토바이를 타고 중국인 마을로 가게 되는데, 아야 서비스에서 나눠주는 지도를 보면 잘 나와 있다. 마을에서 아야 서비스가 있는 도로를 타고 해지는 방향, 서쪽으로 계속 달리면 된다.
이 쪽 길로 가다보면 달리는 방향 왼편으로, 더 쿼터 리조트 - 몬티스 리조트( 매우 크고 매우 비싸다) - 그리고 배낭 여행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반 남후 게스트하우스가 차례대로 나온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이 중국인 마을, 머뺑 폭포 가는 길에는 이 외에도 자금자금하고 예쁜 카페며 숙소들이 몇 개 새로 들어 선 것이 보였다.

빠이 병원과 우회도로, 왓 남후 등을 지나 더 달리다 보면 나오는 중국인 마을... 아주 예전에 왔을 때는 그냥 마을이었던거 것 같은데, 이번에 와서 보니 무슨 유원지 마냥 새로운 건물들을 민속촌처럼 쌓아 올렸다. 작은 말도 손님 태우고 돌아다니고... 기념품 상점도 있고...
유원지 분위기가 나서 싫은 건 아니었다. 나는 흥겹고 서민적이고 떠들썩한 유원지 풍경을 좋아한다. 그냥 이 빠르고 영민한 변화가 약간 어리둥절할 뿐... 하여튼 무슨 만리장성 분위기를 비슷하게 풍기는 구조물도 만들고 여러모로 애를 쓰고 있으니 잘되기만을 바랄뿐이다.
돈 들여서 해놓았는데 손님이 없고 하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 다들 잘되어야지...
근데 이게 현지인들 자본인지 외부 자본인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사고 먹고 해도 현지에 살고 있는 국민당의 자손들에게 혜택이 어느 정도나 갈지는 모를 일이다.

여기에서 좀 더 마을을 따라 위로 계속 올라가면, 뷰포인트가 나온다.
이 뷰 포인트를 오토바이로 올라가는 건 정말 좀 신중해야한다. 아주 급경사길인데다가 중간에는 비포장 자갈길 구간도 있어서 웬만하면 안 올라가도 무방하다. 아니면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겠다.
우리는 오토바이 타고 힘들여 올라갔더니 아~ 입장료가 20밧이네... 이정도 꾸며 놓은 댓가로 받는 입장료로는 비싸지는 않다. 그리고 공짜로 바나나를 준다.
서양 젊은애들은 신나게 올라오다가 20밧 문구를 보고 얼음이 되더니 도로 되돌아 간다. 
짠돌이 들일세~ 하긴 굳이 입장료 내고 공터 안으로 안 들어와도 보이기는 거의 비슷하긴 하니까 그 애들이 현명한 것일 수도 있고...

여기서 석양을 짊어진 중국인 마을을 굽어보니 왠지 쓸쓸하다. 저 아래 중국인 마을회관에서는 우리나라 패티김 노래를 중국어로 번안한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널찍한 바나나 잎이 바람에 사그락 거리는데... 이곳이 이방인들의 마을이여서 그런가, 왠지 모를 쓸쓸한 고립감도 느껴지고 그렇다. 같은 중국인들의 보금자리이지만, 대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 느끼는 감흥과는 완전히 다른... 그 무엇이 있다. 

하여튼 이 중국인 마을 근처에 리수족 마을도 있고, 머뺑 폭포도 있고 하니까 한 번에 같이 둘러보면 좋긴 하다. 리수족 아줌마들이 빠이 읍내에 수공예품 팔러 오기도 해서 꼭 이곳까지 올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뷰 포인트 라는 간판에 이끌려 무리하면서 이곳으로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고... 여행중에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고니까 말이다. 빠이 시내에서 보는 태양과 전경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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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마을 맨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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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클래식s 2012.03.25 14:56  
그나저나 저는 그냥 길이면 무조건 가보는 성격이라 뷰포인트 발견했는데요. 여기 표지판도 잘 안되있고 해서 찾기 쉽진 않더라고요.  무슨 산길 비포장을 그리 지나야 하는지, 거기 뭐가 있을거라고 전혀 생각도 못한 위치에 있더군요.  제가 갔을 당시에도 비포장 마지막 경사길 위험하더군요.
 올라가는 길은 어떻게든 올라갔는데  대충 보고 내려가려고 하니 바닥에 모래 흩뿌려진게 내려가다 브레이크 잡으면 주아아아악~~ 미끄러지게 생겼습니다.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꼬마애들 둘이 올라오다가 저를 보고 웃길래 용기내서 가긴 했지만 말입니다.
  제생각에도 적당히 올라가다가 오토바이 세우고 걸어가는게 제일 현명할듯. 우기에는 진창길이 될게 뻔합니다.  바퀴에 진흙 달라붙고 신발 푹푹 빠지는 길이요.
공심채 2012.03.25 17:12  
중국인 마을은 작년 10월에 처음 갔었는데, 그때도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이런 모양인가보다 했더니 그게 새로 바뀐 모습이었군요..^^
열혈쵸코 2012.03.25 17:29  
2010년 12월에도 저런 분위기였어요. 저도 생각지도 못한 민속촌 분위기를 만나게되어 재미있었습니다.
뷰포인트가 있다는건.. 모르는게 약이였네요. ^^
빠이 자체보다는 오토바이타고 주변을 돌아봤던게 더 기억에 남습니다.
꽁꽁23445 2012.03.25 18:57  
중국인 마을 이미 마을이 아닌 유원지에요
전 태국 친구랑 갔는데 국수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암튼 친구가 추천한 중국 국수 먹으려니
식당 종업원 하는 말 단채 예약때문에 단품 식사 안된다고 ....
사진에  그내 처럼 생긴 놀이기구는 보기보단 재밌는데 가격이... 40 인가 50 바트
다음에 가면(다신 안가겠지만)  입장료도 받을듯 하네요
후회없는사랑 2012.03.25 21:44  
저도 다녀왔습니다.
머뺑폭포 찾다가 중간에 중국인마을로 빠져 잘못 올라가긴 했는데요.
상당히 위험하더군요.
올라가는건 올라가는거지만 내려올때 아주 천천히 내려오는데도 불구하고 브레이크 잡으니 주욱 미끄러지더군요.
굳이 가보실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화전때문에 북부쪽 시야가 계속 흐렸던지라
별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주고 안들어갔어요~~ ^^
고구마 2012.03.26 19:43  
아니~ 이렇게 위험(?) 한 곳을 오토바이로 다녀오신 분들이 계셨어요~
사실 요왕은 뒤에 저까지 태우고 그 내리막길 내려오느라고 극 조심했었어요.
우리는 운이 좋아서 안 미끄러졌는데 거기 자갈이 있었으면 두사람이 탄 오토바이는...휴우~
겸둥이사랑 2012.05.03 03:04  
빠이는 오토바이 아니면 이동수단이 불편한거 같아요.여기저기다니기가???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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