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나폼-사무이 공항 수화물 도난
태국 열번째 가지만 이런일은 처음이라 태사랑 분들도 조심하시라고 공유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오전 8시 15분 방콕에어 타고 사무이 넘어가던 일정이었습니다.
오전 6시반쯤 수안나폼 공항 도착해서 수화물 부치고, 사무이 도착해서
짐 잘 찾았지요. 그리고 바로 리조트 도착해서 얼리 체크인 하고 짐 푸는데,
캐리어 커버 벗겨보니 앞에 지퍼들이 모두 반쯤 열려있는 겁니다.
이상해서 얼른 가방안을 열어보니 누군가 가방을 샅샅이 뒤진 흔적이 있더군요.
손목시계랑 고가 이어폰 2개, 스위스칼 등등이 없어진걸 알고 바로 다시 공항으로
달려갔지만 도난당한 물품은 찾기도 불가능하고,
방콕에어웨이에서도 뭐 해줄수 있는게 없다며 서류 작성해줄테니 보험사에다
청구하라더군요. 거기서 항의도 해보고, 너희 책임아니냐고 따져도 봤지만
영어도 잘 안통하고, 계속 자기들은 서류 접수하고 21일내에 연락주겠다는 말만
반복하니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결국 사무이 공항 Lost & Found 에서 서류만 작성하고, 도난확인서만 받아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시계랑 이어폰 같은거 원래 항상 가지고 타는데,
전날밤 피곤해서 대충 닥치는대로 파우치에 넣어 캐리어에 넣어더니,
하필이면 이런일이 생겼나 싶고,,
그나마 이 정도 털린걸로 좋은 교훈 얻었다 치고 털어버리긴 했지만,
사무이에서 첫날이 많이 우울했습니다.
동유럽 여행할때 공항 수화물 부치면 가방 뒤져서 도난당한 경우를 보긴 했지만,
태국에서 이런 일을 당할줄이야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일이 자주 발생하냐 물었더니, 하루에도 몇건씩 발생한답니다.
수안나폼 같은 국제공항에서 이런일 설마 있겠냐고 자물쇠 채울 생각도 안하고 부친걸 많이
후회했습니다. 여행자버스에서만 주의할 게 아니라, 공항에서 수화물 부치실때도
주의하세요. 캐리어든 배낭이든 안심하지 마시고, 자물쇠 꼭 채워서 수화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