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꼬리뻬 옆의 따루따오국립공원에 있는데요. 어제 오후 3-4시즈음 인도네시아에서 8.6, 8.3(?) 정도의 지진이 두 번 일어났다는 소식을 태국 친구들이 메인랜드에 있는 지인들의전화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여기 국립공원에는 달리 소식통이 없어서 국립공원스태프들이 섬을 돌아다니며 쓰나미 경보음을 울렸고 리뻬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같더군요.

다들 짐 싸서 산으로 대피했고, 리뻬에서도 롱테일보트타고 따루따오국립공원으로 피신왔습니다. 리뻬에는 높은 산이 없어서 쓰나미가 올 경우 대피할 수 없기 때문이죠.

태국친구들 말에 의하면 쓰나미의 영향이 있다면 오후 7-8시쯤 있을 거라고 다들 그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모든 방문객들과 여자들과아이들은 산으로 대피하고, 스피드보트, 롱테일보트 드라이버들과 스태프들은 해변에서 바다를 주시하며 대기했습니다.

오후 8시즈음 스태프들의 지시에 따라 다들 산에서 내려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고요. 9시즈음 경보가 해제되었습니다.


송크란 시즌이라 꽉차있던 스노클링 투어들이 취소되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에는 리뻬에서 빡바라로 나가는 스피드보트가 아침에만 4대가 떴습니다. 인도양의 쓰나미경보가 해제되었지만 아마 송크란 시즌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리뻬 좀 조용할 것 같네요...

아, 간밤에 큰 비가 내렸던 것도 불안감 조성에 한 몫 한 것 같아요.

저는 내일 방콕으로 갑니다.
모두들 쵹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