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위험한 곳은 알고 갑시다.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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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 위험한 곳은 알고 갑시다. (꼭 읽어주세요.)

남쁠라 26 12151
 안녕하세요? 태사랑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저는 며칠 전에 태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꼬창은 2년 전에 가본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여서 부담 없이 갔다 왔지요.
사람도 많지 않고 정말 아름다운 섬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조심해야 할 곳이 많더군요.
 
 우선 교통입니다.
택시가 흔하지 않고 바가지요금이 싫어서 오토바이를 빌리게 되는데 정말 위험합니다.
길도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이어서 사고가 많이 나더군요.
이번 여행에 우리 일행 2명이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고 백인 여성이 날아가서 처박히는 사고와 자동차끼리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언덕에서 시동을 꺼트리기 쉬우므로 기아보다는 오토가 주류이고 낮은 CC로는 어림없으므로 125CC 정도의 오토매틱 오토바이가 대부분이더군요. 그러니 기름도 참 많이 먹습니다.
사고가 나면 배상금도 만만치 않고요. 평소 오토바이를 자주 타셨던 분이라도 조심해야겠습니다.
125cc 오토바이지만 언덕이 각도가 심해 2명이 타면 정말 힘들게 올라갑니다. 90도 이상 꺾이는 구간이 많아서 정말 위험하더군요. 선착장에서 첫 번째 마을이 물가가 비싸도 그곳에 있는 것이 편한 것 같습니다. 방바오에 머물렀는데 놀 곳이 없어서 선착장 근처 마을까지 왔더니 16km 정도 되더군요.
 
 두 번째는 물놀이입니다.
스노클링 할 때 성게가 많이 있는데 촉수를 조심하기 바랍니다.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쏘였는데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날카로운 조개에 발을 베이기도 하니 될 수 있으면 바위를 밟지 마시고 걱정돼 시면 오리발을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돈을 따로 받더군요. -_-;;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정말 큰 이유는 폭포 아래에 있는 계곡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꼬창에는 700m 급 산이 있습니다. 입장료가 200바트이고 500m만 걸어가면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폭포 밑에는 물이 고여서 계곡을 이루는데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합니다.
깊이가 4m가 넘는듯합니다. 2년 전에도 수영을 했었고 바위에서 다이빙도 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갔었습니다.
재미있게 놀다가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도 관심이 생겨 올라가 봤습니다.
백인 연인 2명과 남미 계열 남성 한 명이 폭포 아래쪽 바위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은 검어서 깊이를 감지할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폭은 2m 정도에 폭포까지는 20m 정도거리였습니다. 물살이 있어서 수영해서 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남자 3명이서 그리로 갔습니다. 먼저 있던 3명은 밖으로 나가고 우리 일행 3명은 폭포 아래까지 수영했다가 물살에 힘이 들어 그만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뛰어들었던 곳까지 갔는데 바위 높이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손이 닿는 곳은 이끼가 많고 미끄러워 잡을 곳이 없었고 힘이 빠진 듯 자꾸 가라앉아서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저는 수영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군에서도 전투수영을 했었고 수영장도 몇 년을 다녔기에 물에서 떠있을 수는 있는데 이상하게 자꾸 밑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물귀신을 떠올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하루 전만 해도 바다에서 4m 정도를 잠수하여 일행에게 스노클링을 가르치던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서로 잡아 누르는 사람이 없었고 저는 바위 위에 있는 백인들에게 'Help me~!'를 외쳤지만 큰소리로 웃을 뿐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저를 밀쳐내고 바위 한 귀퉁이를 잡았습니다.
구사일생으로 간신히 살아나서 올라오니 온몸에 힘이 안 들어갑니다. 심장은 멈추질 않고 머리가 아프더군요. 탈진이었습니다. 올라와서 생각해보니 소용돌이였습니다. 물이 너무 많아서 위에서 안 보일 뿐 아래로 빨려 나가는 곳이었습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일행을 사지로 이끈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곳은 세이프 가드가 볼 수 없는 곳이었고 폭포소리에 살려달라는 소리도 안들립니다.
먼저 바위에 도착한 저와 1명이 물아래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뒤에 있던 일행이 정말 놀랬다고 하더군요. 
2명만 들어갔다던가 맨 뒤에 있던 사람이 먼저 갔다던가 했으면 모두 죽었을 것 같네요. 
다른 수영 못하는 일행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같이 들어왔었어도 위험했을겁니다. 
정말 이제 죽는구나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새 삶을 받은 기분이지만 정말 생각만 해도 땀이 나네요. "타국에서 객사하여 차가운 계곡 물바닥에 가라앉았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그곳에 가시면 절대로 들어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도 바다보다는 강과 계곡이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물놀이는 항상 조심해야겠지만 해외여행이라는 들뜬 마음이 조심성을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제 글이 꼬창을 여행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6 Comments
열혈쵸코 2012.01.28 20:53  
많이 놀라셨겠어요. 폭포속의 소용돌이는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앞으로 폭포가실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어요.
선착장으로 가는 길도 정말 경사가 심하더군요. 오토바이타고 그쪽 길로 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오토바이탈때는 울퉁불퉁 패인 길도 무섭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
타로미 2012.01.28 22:14  
일단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위험한걸 알면서도 사고당하는 일보다 본의아니게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보입니다.
매사 조심해야지 해도 위험한데... 어쨌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hrsong1234 2012.01.29 00:54  
아... 예전에 서양사람들 폭포아래서 훌렁훌렁 잘도 뛰어들어 노는거 보고 부러워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폭포수아래 게곡은 정말 위험한거죠. 웬만큼 수영해서는 죽는수가 있겠습니다.
나를보라 2012.01.29 01:18  
여행중 몸에 상처가 생겨 청바지에 긴팔티를 입고 수영하다 죽을뻔 했습니다.
평소보다 배는 더 힘들더군요.
혹 다른분들도 수영하실때에는 과감하게 탈의한 후 수영을 즐기시길 바래요.
M.B.K 2012.01.29 02:04  
계곡 조심하셔야 합니다... 계곡 주변의 바위에서 넘어져서 발가락 부러졌던 기억이 나네요... -_-
후회없는사랑 2012.01.29 03:20  
폭포수 아래에는 심한 와류가 생깁니다.
수영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깊이 들어가시는걸 삼가는게 좋구요.
수영 익숙한 분들이라도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저도 수영 절대 못하는편은 아닌데 순간순간 깜짝놀래면 물 먹구요.
물 먹는순간 잠깐 움찔합니다.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었다니 다행이네요..
고구마 2012.01.29 10:35  
오토바이 조심 ( 왠만하면 안타는게 좋아요. 정말 정말로 오토바이 능숙하게 운전하거나 지리에 밝은 경우를 제외하고는요....) 과 물 조심은 꼭 해야되는데
그걸 잊을때가 종종있어요. 분위기와 기분에 휩쓸리다보니까요.
저희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글 쓰신 분의 상황이 이해가 가고 ,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될테지요.
적도 2012.01.29 11:22  
바닷가에서의 오토바이는 특히 모래 때문에 많이 미끄러진다더군요!!
허긴 서양애들 거의 대부분이 여름캠프가면 계속에서 다이빙부터 시킨다더군요!!
우리완 교육자체가 다르니...암튼 다행입니다.
영맨영발 2012.01.29 11:59  
저는오토바이도 못타서 안빌렸구, 계곡가서도 수영은 생각도 못해봤네요 .거기 물 꽤 깊어보이던데~~  자신없으신 분들은 저처럼 시도를 안하시는게 좋을듯...그거말고도 즐길거리가 많으니까요. 아 오토바이는 까이배이에서 론리비치 구간만 위험한것같구..나머지구간은 다평지라 괜찮은것같아요.
JasonY 2012.01.29 15:20  
꼬창에서 오토바이 진짜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왠만하게 타더라도 거기선 기어갈 정도로 타야지 안전할 정도입니다. 저도 몇일전 코창에서 오토바이 빌려 타다가 빗길에 넘어져 아직까지 쓸린 상처가 아물질 않네요.ㅠㅠ.바이크 물려준 돈이랑 몸 다친 거 생각하면 썽태우 타고 돌아다니는 거 하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리비아76 2012.01.29 18:36  
꼬창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도움 많이 됐습니다. 정말 위험했었네요. 물놀이라는게 순식간이니까요..다행히 이렇게 후기 남기실 수 있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woojja 2012.01.30 09:42  
저도 물에 빠져본 경험이 있어서.. 그 찰나의 순간 얼마나 아찔하셨을지... 제 맘이 다 떨립니다. 이제 18일만 지나면 출발이라서 오토바이를 빌릴까 어쩔까.. 고민하던터에그냥 바가지고 뭐고.. 썽태우를 이용하기로 맘 굳혔습니다..
용용파팅 2012.01.31 16:06  
그래도 무사하셔 정말 다행이네요
냥냥 2012.01.31 22:49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항상 오토바이랑 물은 조심할게요.
2012.02.01 16:39  
꼬창 좀 위험하긴 하지요..? 하지만 못탈 수준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오토바이 타고 이동하구요.. 전 와이프하고 둘이서 잘 타고 다녔습니다.
새벽아침 2012.02.01 19:59  
사고 없어서 다행입니다.. 글 ㄴ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제일입니다..
최승미 2012.02.02 16:01  
어 저는 작년에 꼬창갔을때 오토바이도 렌트 했었고 폭포에서 수영도 했어요
물론 오토바이는 40이상 속도 안냈구요 폭포도 낮은쪽에서 놀긴했답니다.

조심조심 주의깊게 운전하고  낮은곳에서 수영하고 한다면 별 문제는 없어요
찐찌모때 2012.02.12 23:08  
저도 작년에 계곡에서 슬라이딩하다 물살에 휩쓸려 버둥거리던 기억이...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항상 조심조심 하겠습니다. 특히 들뜨기 쉬운 여행지에서^^
진혁 2012.03.11 03:09  
남들 적당히 하는선에서 조심하면 별문제는 없을듯합니다. 오바하지말고 ..
내가 수영을 십년했는데
내가 한국에서 오토바이경력 십년이상인데도
내가 몸이건강해서 어지간해선 병에 안걸리는데 .. ㅋㅋ
여튼 과신하지말고 적당히 하는게 제일힘들죠
오뚜기사랑 2012.07.26 12:20  
좋은 글 잘봤습니다. 주신 정보 유용히 쓰겠습니다.
femi참새 2012.08.31 14:29  
이번 여행에선 꼬창을 가볼까 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안전이 최고죠!
프로그 2013.08.01 16:3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어 정말 실감이 됩니다.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겠습니다.
헬로키티짱 2013.08.11 17:26  
어머나~~ 피와 살이되는정보네요...저도 꼬창 갈려는데 어짜피 저는 뒷산도 안올라가는 사람이지만 물놀이 대따 조아하는데.... 정말 조은 정보 감사합니다~!!! 읽는내내 소름이 끼치네요;;;;; 님 얼마나 놀라셨을까;;;;; 걍 액땜했다고 생각하십시요...!!! 큰 고비를 넘겼으니 100살까지 사실겁니다^^
토밤비 2015.02.22 22:06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수영을 못하는 저에게 이 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렸을때 잠깐 수영배운게 다인데 겁없이  그곳에 들어갔다면.. 생각하기도 싫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덕구홀릭 2015.03.17 22:58  
조심해야겠네요 ㅠㅠㅠ 항상조심조심
hisy1999 2015.12.08 21:28  
역시 안전이 제일인 거죠, 너무 들뜨지 말고 조심해서 다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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