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새벽의 나나> 박형서, 문학과 지성사, 2010
"우리 중에서 매춘부로 살아보지 않은 자는 한 명도 없는 것이다."
태국 2주 배낭여행 하면서 읽고 온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입니다.
방콕의 나나역에 있는 성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한국인 남성 레오의 이야기입니다. 수쿰빗 소이 식스틴을 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전생을 볼 수 있는 레오의 능력을 통해 이야기가 풀어집니다.
나나의 역사 속에서 성노동자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또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나나의 리더가 지아에서 플로이 또 다시 라노로 이어지는 일종의 운명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방콕에 대한 묘사가 살아있는 듯이 섬세하고 생생합니다. 삶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을 주며,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꺼운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고 깊어집니다.
여행 내내 즐겁게 읽고 온 책입니다. 소설의 어떤 요소에 끌려 흥미를 느끼고 읽어보시든 상관 없습니다. 다만, 한 번 첫 장을 펼치셨다면 꼭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으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좋은 삶의 지침서를 놓칠 순 없으니까요.
*** 소설의 초중반부에 트랜스젠더 혐오적 묘사가 등장하고 중간중간 여성혐오적 발언들이 애매하게 나오며, 소설의 후반부까지도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처음엔 혐오발언이라 인식하고 불쾌했으나 '레오'라는 '믿을 수 없는 화자'를 앞세운 소설이라 일종의 소설 기법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또한 레오가 타인들의 성매매를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남성권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인권감수성 예민하신 분들이 읽으실 때 약간의 불쾌한 문장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작가가 캐릭터성을 구축하기 위해 이용한 일종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그러길 바랍니다)
태국 2주 배낭여행 하면서 읽고 온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입니다.
방콕의 나나역에 있는 성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한국인 남성 레오의 이야기입니다. 수쿰빗 소이 식스틴을 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전생을 볼 수 있는 레오의 능력을 통해 이야기가 풀어집니다.
나나의 역사 속에서 성노동자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또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나나의 리더가 지아에서 플로이 또 다시 라노로 이어지는 일종의 운명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방콕에 대한 묘사가 살아있는 듯이 섬세하고 생생합니다. 삶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을 주며,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꺼운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고 깊어집니다.
여행 내내 즐겁게 읽고 온 책입니다. 소설의 어떤 요소에 끌려 흥미를 느끼고 읽어보시든 상관 없습니다. 다만, 한 번 첫 장을 펼치셨다면 꼭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으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좋은 삶의 지침서를 놓칠 순 없으니까요.
*** 소설의 초중반부에 트랜스젠더 혐오적 묘사가 등장하고 중간중간 여성혐오적 발언들이 애매하게 나오며, 소설의 후반부까지도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처음엔 혐오발언이라 인식하고 불쾌했으나 '레오'라는 '믿을 수 없는 화자'를 앞세운 소설이라 일종의 소설 기법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또한 레오가 타인들의 성매매를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남성권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인권감수성 예민하신 분들이 읽으실 때 약간의 불쾌한 문장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작가가 캐릭터성을 구축하기 위해 이용한 일종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그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