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비입니다.

답변을 달기전에 현상. 인화에 대한 오해가 있군요.


현상 (develop)

이는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찍은 사진을 눈으로 볼수 있게 약품처리를 하는 작업.


인화 (print)

현상된 필름을 인화지에 감광시켜 사진으로 찾는 작업.


그럼 본격적인 답변입니다.

현상하기 전의 생필름이나 찍은필름은 엑스레이 광선에 감광이 되는 것은 수십번에 걸쳐서 제가 강조를 했드랬습니다.

그럼.. 현상과정을 거친 필름은 어떨까요???

다행스럽게도 현상한 필름은 엑스레이 광선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현상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필름이 엑스레이 광선이나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관계로 여행중 필림은 찍은 후 바로 현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장기간 여행시에 필름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려면 찍은 후에 현상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10일 미만의 짧은 일정이라면 그냥 실온에 보관을 하시고 귀국해서 현상. 인화를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필름은 실온에 보관을 하시더라도 조금 시원한 곳에 놓으시면 큰 무리는 없구요...

현상을 한 필름은 습기가 없는 냉암소에 보관하면 됩니다.

산성. 알카리성이 없는 중성상태로 유지해야 오래 보관할수 있는데 이런 조건을 갖추기란......

집에서는 책장에 방습제를 넣으시고 가끔씩 바람을 쐬어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린다면.....


보통 사진을 뽑을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인화할때 색감이나 질감을 잘 살려달라고 부탁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정작 필름 현상을 할때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분명 잘못된거죠.

사진을 찾는 인화과정보다 필름을 처리하는 현상단계에 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필름을 현상할때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좋은 네거티브를 얻을수 있습니다.

인화를 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신경을 써봐야 현상단계에서 만신창이가 된 필름에서 좋은 사진이 나오기 만무하지요.

같은 조건에서 찍은 필름이라도 각기 다른 현상소에 필름을 맞겨서 같이 찾아보면 판이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현상소의 약품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결과지요.


제가 수개월에 걸쳐서 여행을 하더라도 외국 현지에서 필름 현상. 인화를 웬만하면 하지 않는 이유는 그 현상소의 실력을 믿지 못하는 이유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거래하는 현상소가 있는데 그쪽에 맡기면 가슴졸일 이유가 없거든요?

이정도로 필름의 현상과정에서의 작은 차이가 사진을 찾으면 극명하게 차이점을 볼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격의 차이는 크게 관계는 없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실력이 없는 게 아니며 가격이 비싸다고 항상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현상소의 노하우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다만 비싼곳은 고급인화지를 쓴다든지.. 하는 차이점은 있지만서두요....

제가 영어가 짧아서리... 필름만 현상할때는 'only develop!!' 하니깐 다 알아 듣더군요.

인화만 할때는 'only print!!' 하면 되지 않을까요??? ^^*


한국에서는 필름을 맡길때 의뢰자가 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 필름에 스크레치 않나게 조심해 주세요.

* 5컷으로 잘라 주세요. (저의 필름 스케너가 5장 이하만 감지...)

* 유테. 무테로 해 주세요..

가끔씩 적외선 필름을 쓴다던지 증감현상(예를 들어 촬영 조건에 따라서 감도 100을 200이나 64로 맞추어서 찍은 경우는 이에 대한 보정을 해 주어야 함) 할때 첨부해서 말씀드리면 됩니다.


좋은 여행을 하시고 사진을 선보여 주신다면 신나겠군요!!!


조제비였습니다.




#2012-08-07 12:52:43 사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