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 마마 - 새콤매콤 라면 무침
마마 - 인스턴트라면 상표
태국 음식 중에 무침 음식이 몇가지 되죠. 다진고기 무침인 랍, 저며 구운 고기무침인 남똑, 그리고 얌이 있습니다.
얌은 마나오(라임)의 신맛, 남쁠라(남빠,피쉬소스)의 짠맛, 그리고 프릭키누(쥐똥고추)의 매운맛이 어우어진 기본소스에 몇 가지 야채 함께 넣어주는 주재료에 따라 그 이름이 결정됩니다.
남빠의 꼬리한 향내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잘 안 맞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솜땀을 무난히 먹을수 있는 식성이라면, 얌 도 좋아하실 거예요.
저는 얌 종류를 꽤 즐겨먹는 편이어서 식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하나 정도는 꼭 시키는 편인데요, 그중에서 자주 시켜 먹던 것이 얌 운쎈(새콤매콤 당면 무침)이랑 얌 탈레(새콤매콤 해물 무침)였어요. 아마 이건 술안주로도 제격일 듯 하네요.
수 많은 얌의 종류 중에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이 ‘얌 마마’입니다.
마마는 우리나라 농심, 삼양 같은 인스턴트라면 브랜드입니다. 주로 생라면을 '바미'라고 하고 기름에 인스턴트라면을 '마마'라고 말하지요. '얌얌', '와이와이' 같은 다른 라면브랜드가 있지만 '마마'가 대명사격으로 불립니다.
얌 마마는 이 인스턴트 라면으로 만든 얌입니다.
기름 잘잘 도는 볶음밥이나 덮밥에서 탈피해서, 개운한 음식이 먹고 싶을때 시키는데요, 얌운쎈 같은 다른 얌에 비해 근기가 있어서 먹고 난후에 덜 허전하답니다. 후룩후룩 넘어가는 느낌은 얌 운쎈이 더 좋은데, 배고플 때는 얌 마마가 좋더라구요.
얌마마에는 인스턴트라면 외에도 태국-베트남식햄, 소시지, 해물과 다진돼지고기 등이 들어갑니다. 식당보다는 노점으로 더 잘 보이는데요, 얌 노점에서는 대부분 이 얌마마가 됩니다. 얌마마 만들때에는 동봉되어있는 라면스프도 같이 넣어 무칩니다.
첨에는 ‘으아~ 시고 매운 라면 이라니....’하고 뜨악했는데, 한번 맛들이니 자꾸 시켜먹게 되네요. 오랜 볶음밥 생활로 기름 냄새가 부담스러워졌을 때 선택하면 좋은 아이템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