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장님의 글을 읽고...
캄보디아 장님...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순수한 감정으로 이국의 여성과 교제를 원하셨고 그런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호의를 배신당했다는 상실감이 상당하셨던 것 같네요. 님의 느낌 상당 부분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몇년간의 태국 유학생활을 해 태국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구사하고 밥을 먹고 사는 제 경험으로 볼 때, 님께서 몇 가지 몰라서 오해와 실수를 하신 부분이 눈에 띄는군요.
우선, 님께서 아셔는 하는 것은 태국에선(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장소에서 태국인을 접촉하는 가에 따라 아주 상반된 유형의 인간을 접하게 된다는 겁니다.
관광지나 유흥가 등 금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나 외국인들을 상대로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태국인들은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외국인들과 별다른 거부감 없이 쉽게 접촉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외국인은 봉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죠. 마치 우리나라 택시기사님들이나 유흥업 종사하시는 분들 중 몇몇 몰지각하신 분들이 외국인들을 태우면 땡 잡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태국인들의 일상적 삶으로 뛰어들어 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반 태국인들은 상당히 예의바르고 우리들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거나 오히려 더욱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어 대화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인간적인 정도 참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셔야 하는 것은 태국인들의 사고방식입니다.
첫째, 태국인들의 온정주의적 사고방식입니다.
태국인들은 '남짜이(동정심 혹은 정, 아량 등으로 해석)'라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들 사회는 돈있는자는 당연히 어려운자를 배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호하스러운 부자집들 담벼락 밑에서 국수나 먹을거리를 파는 영세상인들은 미관상 좋치않다는 이유로 내쫓기는 것이 아니라 그 부자집으로부터 전기도 공짜로 끌어다 쓰고 물도 가져다 쓰고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우리하고는 많이 다르죠! ^^
그래서 한번 도와주기 시작하면 계속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주종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서양의 중세 봉건주의에서 보는 주종계약 관계 같은 것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것은 태국이 원래 부족국가간 연합을 통해 통일국가를 형성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합니다. 보통 '분쿤(보은)'관계라고 하지요.
저도 태국에 살 때 동네사람들 몇몇 금전적으로 도와준 게 계기가 되어서 그들이 자기일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저를 돕기위해서 발벗고 나선 일도 있답니다.
둘째, 태국 기득권층이 만들어내 일반 국민들에게 의식화시킨 국가주의적 사고방식입니다.
태국은 역사적으로 볼 때 서양 제국주의가 아시아를 지배하려던 시기에 역대 군주들과 기득권층의 발빠른 대처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국가로 서양의 자본주의체제를 앞장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 권력과 이득에 밝은 기득권층이었던 왕족 및 관료들은 기득권 강화를 위해 만들어 낸 것이 국가주의입니다. 우리나라도 있죠. 일제의 강점시기에 적극적 친일을 했던 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공주의를 내세웠던 것처럼 말입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외국인들로부터 그들의 땅을 지켜야 하며 그들의 땅을 밟고 사용한 대가로 많은 돈을 거두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고취시켰던 겁니다. 그래서 태국의 관광지에 가면 외국인들에게는 돈을 받지만 태국인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 곳이 제법 있죠. 전 외모가 중국계 태국인처럼 생겨서 태국인이라고 속이고 공짜로 많이 이용했죠. ^^
이런 두가지 사고방식 속에서 태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는 두번째 사고방식은 잘 적용하는 데, 첫번째 사고방식을 좀처럼 적용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아마도 두번째 사고방식이 앞서 작용하기 때문이겠죠.
그렇치만 그들과 얘기가 통하고 그들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면 첫번째 사고방식을 적용받을 수 있죠.
그런데 이러한 것도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제 얘기가 충분했는지 모르겠네요? ^^
그리고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혹 님께서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그 태국푸잉이 님이 가재도구를 다 새로 사줄 정도로 자신에게 푹 빠져있다고 너무 믿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지? 또 자신의 선의가 너무 지나친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태국이 금융위기를 겪고 나서 점점 더 인간적인 매력을 잃어가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촉 디- 캅!(행운이 깃드시길...)
- 미천한 지식이나마 몇마디 적어 보았습니다.
순수한 감정으로 이국의 여성과 교제를 원하셨고 그런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호의를 배신당했다는 상실감이 상당하셨던 것 같네요. 님의 느낌 상당 부분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몇년간의 태국 유학생활을 해 태국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구사하고 밥을 먹고 사는 제 경험으로 볼 때, 님께서 몇 가지 몰라서 오해와 실수를 하신 부분이 눈에 띄는군요.
우선, 님께서 아셔는 하는 것은 태국에선(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장소에서 태국인을 접촉하는 가에 따라 아주 상반된 유형의 인간을 접하게 된다는 겁니다.
관광지나 유흥가 등 금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나 외국인들을 상대로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태국인들은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외국인들과 별다른 거부감 없이 쉽게 접촉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외국인은 봉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죠. 마치 우리나라 택시기사님들이나 유흥업 종사하시는 분들 중 몇몇 몰지각하신 분들이 외국인들을 태우면 땡 잡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태국인들의 일상적 삶으로 뛰어들어 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반 태국인들은 상당히 예의바르고 우리들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거나 오히려 더욱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어 대화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인간적인 정도 참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셔야 하는 것은 태국인들의 사고방식입니다.
첫째, 태국인들의 온정주의적 사고방식입니다.
태국인들은 '남짜이(동정심 혹은 정, 아량 등으로 해석)'라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들 사회는 돈있는자는 당연히 어려운자를 배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호하스러운 부자집들 담벼락 밑에서 국수나 먹을거리를 파는 영세상인들은 미관상 좋치않다는 이유로 내쫓기는 것이 아니라 그 부자집으로부터 전기도 공짜로 끌어다 쓰고 물도 가져다 쓰고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우리하고는 많이 다르죠! ^^
그래서 한번 도와주기 시작하면 계속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주종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서양의 중세 봉건주의에서 보는 주종계약 관계 같은 것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것은 태국이 원래 부족국가간 연합을 통해 통일국가를 형성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합니다. 보통 '분쿤(보은)'관계라고 하지요.
저도 태국에 살 때 동네사람들 몇몇 금전적으로 도와준 게 계기가 되어서 그들이 자기일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저를 돕기위해서 발벗고 나선 일도 있답니다.
둘째, 태국 기득권층이 만들어내 일반 국민들에게 의식화시킨 국가주의적 사고방식입니다.
태국은 역사적으로 볼 때 서양 제국주의가 아시아를 지배하려던 시기에 역대 군주들과 기득권층의 발빠른 대처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국가로 서양의 자본주의체제를 앞장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 권력과 이득에 밝은 기득권층이었던 왕족 및 관료들은 기득권 강화를 위해 만들어 낸 것이 국가주의입니다. 우리나라도 있죠. 일제의 강점시기에 적극적 친일을 했던 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공주의를 내세웠던 것처럼 말입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외국인들로부터 그들의 땅을 지켜야 하며 그들의 땅을 밟고 사용한 대가로 많은 돈을 거두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고취시켰던 겁니다. 그래서 태국의 관광지에 가면 외국인들에게는 돈을 받지만 태국인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 곳이 제법 있죠. 전 외모가 중국계 태국인처럼 생겨서 태국인이라고 속이고 공짜로 많이 이용했죠. ^^
이런 두가지 사고방식 속에서 태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는 두번째 사고방식은 잘 적용하는 데, 첫번째 사고방식을 좀처럼 적용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아마도 두번째 사고방식이 앞서 작용하기 때문이겠죠.
그렇치만 그들과 얘기가 통하고 그들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면 첫번째 사고방식을 적용받을 수 있죠.
그런데 이러한 것도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제 얘기가 충분했는지 모르겠네요? ^^
그리고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혹 님께서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그 태국푸잉이 님이 가재도구를 다 새로 사줄 정도로 자신에게 푹 빠져있다고 너무 믿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지? 또 자신의 선의가 너무 지나친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태국이 금융위기를 겪고 나서 점점 더 인간적인 매력을 잃어가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촉 디- 캅!(행운이 깃드시길...)
- 미천한 지식이나마 몇마디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