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구 어쩌다가요... 저도 전직이 가이드라서요. 얼마전에 철수했습니다. 그런데 전엔 추방 당해도 다시 입국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요즘은 절대로 안 됩니다.
최소한 합법적인 방법으로 들어간다면 말입니다.
전엔 여권 이름 스페링만 바꾸면 가능했는데... 그냥 포기 하시고 한국에서 사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요 사이 경찰이나 이민국이 숨통을 조여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여행사에 기습적으로 들이 닥치기도 하고... 전엔 돈 좀 쥐어주면 해결 됐는데... 요센 돈도 많이 줘야하고(10만밧 이상을 요구함) 시범 케이스로 걸리면 추방 당합니다. 추방 당하면 리스트에 올라서 다시 재 입국이 허가 되지 않습니다. 점점 열악해 져가는 태국 땅... 그게다 탁신의 정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10년전쯤 태국의 일본계 여행업계가 똑같은 일을 탕했더랬죠.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자국 노동인력이 충분해졌기 때문이었다고 일본인 친구가 얘기해 주더군요.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이젠 한국 관련 관광 산업이 상당 수준에 달했고, 한국어 가능 인력도 충분해졌다는 판단이 드나봅니다. 태국정부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한국인 가이드가 껄끄러운 것은 사실일테니까요.
하지만 같은 교민 입장에서는 좀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행업에서 합법적으로 종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오히려 각종 부작용도 덜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교민이 늘수록 태국 안에서 한국인의 위상도 높아질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론 일반 여행으로 들어오시는 것은 입국시 이민국에 일종의 각서 같은 것을 작성하고 정확하게 출국일을 지켜야 한다는 조건에 가능한 것으로 압니다만, 정확한 것은 한국주재 태국대사관에 문의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나도잘은몰라하지만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배우기 어렵기로 소문난 우리 나라 말을 잘 구사할 태국
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었는데(그래도 반은 놓아두고 반은 간간히 한국 가이드 잡아서 용돈 받아 쓰고)했었습니다. 근래에 씨팅 가이드 (태국 가이드) 들이
한국어 교본을 가지고 다니며 열심히 한국말 공부 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책 보다가 막히는 부분 있으면 한국 가이드 들에게 물어보고... 이젠 한국 가이드들 도움 안 받고 찾아오는 한국 손님들 직접 받겠다고 작정을 시작한 것이죠. (이런 사안에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들어오기 직전에 갑자기 여행사 사무실로 이미그래이션 직원들이 닥쳐서 한국 직원들 가이드들 잡아가고
다른 때와는 다른게 추방을 시켜버려 다들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출근 자체도 하지 말라... 할 정도로...
항간에 태국에서 가이드 일 오래 못 하니 부지런히 돈 모아서 다른일을 하던가 한국으로 귀국하라는 말들 나돌았었구요. 3달 전인가.... 베트남에서 한국 가이드들 대거 추방 했다는 이야기도 관련이 있겠죠. 매춘업의 선봉으로 사회분위기를 흐트려 놓았던 베트남 가이드들 말입니다. 거의 같은 맥락으로 태국에서도 바라다 보는 것이 맞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그간 놓아 두었던 것이 사실이구요. 이러 저러한 이유도 전 이미 귀국해서 살고 있지만, 상기 내용들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아프네요.
가이드들... 한순간에 추방이라는 폭탄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현실입니다. 비단 태국 뿐만이 아니고 세계 어딜가도 가이드란 직업은 불법이니까요.
지금 생각해 봐도 들어오길 너무 잘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