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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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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Kha 3 113

 안녕하세요, 저는 약 2년 전에 진돗개를 데리고 태국에 왔습니다. 보호소에 있던 아이를 입양했는데, 산에 가면 고라니를 잡는 등 야행성이 좀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살다 보니, 개를 데리고 사는 게 제약이 많더라구요. 

 어느 날 태국에 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였더라면 금방 비행기 티켓 끊어서 떠났을 텐데, 개가 있으니 준비기간이 두 달 정도 되더군요. 미리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면서 반려견 티켓을 미리 끊어놓고, 서류를 준비해야 하더라구요. 
 결국은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고, 케이지에 있는 상태로 택시 및 기차도 탈 수 있었네요. 반려견 동반 가능 숙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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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확실히 한국에서보다는 개의 삶의 질이 높은 것 같네요. 
개를 데리고 살다 보니, 개를 키우는 다른 친구들과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커플이 있었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서 유럽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들이 키우던 개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도 어느덧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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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의 강아지들을 출산하였고, 이 다섯 아이들은 제 방갈로에서 자랐습니다. 

8cd82a11f7a11aef08d2785f0ac4de00f999aceb.jpg아이들이 크면서 이빨이 나기 시작하자, 어미는 이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두유, 두부, 계란 이런 것들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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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암컷 두 마리, 검은 수컷 한 마리, 연갈색 진갈색 각각 수컷 한 마리로 이루어진 남매입니다. 이 중 연갈색 수컷과 검은 수컷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양되었습니다. 

2b71422f830b2648b2e1ea01dba0f33b616779f4.jpg지금은 진돗개 삼촌, 엄마 개와 이 세 마리 남매가 남아있습니다. 이제 생후 10개월 정도 되었네요. 혹시나 태국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서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아 참고로 저는 빠이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Comments
울산울주 07.12 01:43  
진돗개는 서울로만 올라와도
기후가 안 맞아서 적응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국까지 갔다는 말이죠?
개가 좀 고생을 했을 것 같네요.

시골인데 개를 묶어둔 것은
다들 성깔이 있어서인가요?
MahKha 07.12 12:48  
[@울산울주] 다행히 태국 음식 좋아하고 여기 기후는 적응을 잘 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요. 연천에서 겨울 지내다가, 남해에서 여름 나고 그랬습니다.

시골인데 개를 묶어둔 이유는..얘네가 아직 1년이 안 된 애기들인데, 몰려 다니면서 짖는 경우가 있어서요. 성깔이 있어서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얼마 전까지 풀어놨었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얌전히 있습니다. 가끔 다른 개가 짖으면 거기 몰려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한테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해서요. 요즘은 묶어두었다가 산책 같이 다니면서 길들이는 중입니다.
현민아빠 07.14 17:53  
일단 울타리를 집 주위에 처놓으세요 진돗개특성상 자기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이상 절대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절대는아니지만 대부분)다음이 울타리를 걷어도 거길 넘어오지 않는다면 별문제 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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