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가족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약 2년 전에 진돗개를 데리고 태국에 왔습니다. 보호소에 있던 아이를 입양했는데, 산에 가면 고라니를 잡는 등 야행성이 좀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살다 보니, 개를 데리고 사는 게 제약이 많더라구요.
어느 날 태국에 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였더라면 금방 비행기 티켓 끊어서 떠났을 텐데, 개가 있으니 준비기간이 두 달 정도 되더군요. 미리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면서 반려견 티켓을 미리 끊어놓고, 서류를 준비해야 하더라구요.
결국은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고, 케이지에 있는 상태로 택시 및 기차도 탈 수 있었네요. 반려견 동반 가능 숙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태국이 확실히 한국에서보다는 개의 삶의 질이 높은 것 같네요.
개를 데리고 살다 보니, 개를 키우는 다른 친구들과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커플이 있었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서 유럽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들이 키우던 개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도 어느덧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마리의 강아지들을 출산하였고, 이 다섯 아이들은 제 방갈로에서 자랐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이빨이 나기 시작하자, 어미는 이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두유, 두부, 계란 이런 것들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암컷 두 마리, 검은 수컷 한 마리, 연갈색 진갈색 각각 수컷 한 마리로 이루어진 남매입니다. 이 중 연갈색 수컷과 검은 수컷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양되었습니다.
지금은 진돗개 삼촌, 엄마 개와 이 세 마리 남매가 남아있습니다. 이제 생후 10개월 정도 되었네요. 혹시나 태국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서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아 참고로 저는 빠이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