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맹지 : 주변이 사유지로 둘러쌓여 도로와 연결되지않는 토지. 한국에서도 이런 땅이나 집은 가격이 상당히 낮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절대 구입하지말라고 말리는 물건.

요즘 태국뉴스중 주목받는것이 있는데, 여행자들도 많이찾는 방콕 아속교차로 터미널21 쇼핑몰옆에 지어진 검은색 유리창의 새콘도 얘기입니다.

50층 규모로 4년전에 완공되었는데, 값어치가 2500억원정도라고 합니다.

근데 이건물이 사실상 맹지위에 지어진곳이라서 건축허가가 취소되었습니다.

행정법원에가서도 결국 패소하면서, 개발사는 분양대금 물어주고 건물을 철거해야한다라는 태국언론의 보도내용이 있습니다만,

개발사가 분양대금 돌려줄리도 없고, 결국 버티기에 나서면, 피해는 고스란히 콘도 구매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죠.

개발사도 아직 150실을 분양못했으니 피해를보기는 마찬가지일겁니다.

콘도 구매자들은 이걸 팔려고 내놔도 건축허가가 취소된거라 누구한테 팔지도 못할것입니다.  

그럼 왜 이 콘도의 건축허가가 취소되었을까요?

초대형 건물의 소방도로 확보를 하지않았다 입니다.

해당콘도의 주 출입구입니다. 진입로도 넓고 소방차 두대가 거뜬히 들어갈수도 있는데 왜 취소?

문제는 저 진입로땅이 태국 대중교통공사의 소유, 즉 국유지라는거죠.

진입로는 원래 이 콘도가 들어서기전에는 MRT 수쿰윗역의 주차장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어떤이유에서인가 주차장 출입구도 위치가 변경되고, 주차할수있는 공간도 줄어들었죠.

이 콘도가 건설중일때는 아예 주차장을 깡그리 막어버리고 주차장 부지에는 분양사무실까지..

하지만 누구하나 관청에 민원을 제기하지도 않았겠죠?

그러다 건물이 다 지어지고 분양이 어느정도 진행되는 상황에서, 방콕시가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됩니다.

진입로 부지는 국유지로, 개발사가 소방도로를 별도로 확보해야한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건축허가를 취소하겠다..라고..

이 콘도의 땅은 완전한 맹지는 아닙니다.

원래 이 콘도부지의 건물은 반대편의 수쿰윗 쏘이 19 쪽으로난 골목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쪽이 수쿰윗19쪽으로난 예전 진출입로인데, 상당히 좁죠. 이정도 도로폭이라면 50층짜리 콘도가 올라가기 힘들었겠죠.

이쪽으로 소방도로를내려면 앞쪽의 건물을 철거하고 토지를 구입해야하는데, 땅주인은 팔지도 않을것이고, 판다고해도 가격이 어마어마하겠죠.

행정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오자, 개발사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는지, 랏프라오에 건설된 다른회사 콘도도 이런식으로 했다고 거론합니다.

이에 해당회사측은 자신들은 국유지 사용허가권을 취득했다고 반박합니다.

설마 2500억원짜리 건물을 철거하지는 않겠죠? 무슨수를 내서라도 해결하긴 할겁니다.

이 콘도건설에 일본계 자본도 일부 들어갔다고 뉴스에서 거론되고있는데

다만 입주민들의 피해가 일부 발생하겠죠. 매매가 안되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