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패션에 대한 나의 생각
떠돌이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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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1 10:34
배낭싸기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가 이런 저런일이 생각나서 이런 글 올려본다.
평생처음 혹은 2-3번 여행을 한 경험이 있는분이라면 산골 무지랭이 아닌이상 방콕패션/올여름유행패션/공항패션/올여름트렌드/태국 트렌드 등등 그쯤은 1-2번 검색해보리라 예상한다.
나 역시 나이좀 있는 수컷이지만 여행 앞두고는 매번 고민에 빠졌다.과연 이번엔 뭘 입고 갈까?
솔직히 나의 첫 유럽지역 롱투어 역시 30킬로그람에 육박하는 가방과 캐리어 도합 60킬로남짓.....
들고 밀고 바퀴빠지고(메이커도 별거 없더라)...불가리, 지방시,d&g,armani. 루비똥,구찌,버버리,bally올 도배하고 귀걸이는 맞춤제작까지 하고 다녔다.물론 수트정장 2벌 챙겼고...
2달여 다니고 나니 내가 미친짓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1차 여행 30일 시행착오를 경험삼아 줄이고 줄여 맞춘 중량30킬로
태국은 첫 여행이라 선배들 조언따라 준비할것 다하고 시키는 대로 했다.그러나 웬걸....동전세탁기,드라이크리닝서비스.한집건너 한집에 다있고 3시간에서2시간이면 숙소까지 배달도 해준다..kg단위로 모았다 1번에 하는게 경제적이라는 말에 냄세 풀풀나는 옷을 여기저기 비닐에 싸두고 이건 좀 아니었던것 같다.
패션관련일(?)해본 남성으로 한마디 핵심 찍어 말하자면....
사업목적이 아닌이상 태국인들 상류층조차도 브랜드, 명품, 패션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더라...
오히려 짝퉁문화가 발달해 부끄러울때가 많았고 차라리 잘나가는 중저가의 현지 브렌드를 더 선호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놀다가 만난 한국여성분들 하시는말이 하루 2-3번 많게는 옷갈아 입어야 하고 2-3일에 1번씩 빨래맡기는게
경제적이잖아요????
과연 우리가 잊은것은 없을까? 일단 짐케리어가 많으면 이동시 3-4일 4박5일이면 이해하겠지만...
그이상의 여행자라면 최소한 3번-10번정도의 숙소를 옮겨야할 사정이 나올텐데...
그리고 아무리 좋아도 한 지역에 머물다 보면 지겹지 아니할까??
이동시마다 짐들고 트렁크 오픈 서비스 받고, 예약이라도 못해 성수기기준 숙소를 못잡아 발을 동동 구르는걸 1-2번 본적이 아니었다.여행인지 고생인지....
짐이 많으면 또한 호텔프론트 콜택시 서비스 요구할일도 많을터,,,
사소한 잔돈 아끼려다 택시비 더 깨지고,몸살나고,보다 좋은 조건의 숙소를 못만나본다.
타이 남자친구들, 여친들의 한마디 너네 나라애들은 다 부자같아..왜???라고 물었더니 하는말...
한국인들은 모두 다 명품을 입고, 하루에도 몇번씩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고치고..연예인 같아~정말 대단해.....
헠...순간 쪽팔림을 느꼈다.나 역시 몇년간 그런 부류 였다는것 인정한 일침이었다.
그리고 하는 한마디 더 "한국남자들 옷 잘입는거 보면 멋지다는 생각보다 작업의욕이 생겨~(워킹걸 마담의 이야기,워킹걸들의 이야기)" 이것들....한국남자를 봉으로 생각하는군...
물론 그이후 나의 여행짐은 30리터가방 반도 차지 않게 다닌다. ㅎㅎㅎ
15인승 요트를가진 부자 타이 친구들에게 물었다.야XX넌 대체 어떤 패션스타일의 여자가 젤 예뻐보여???
그친구들의 답변은 "난 말이야,외국여행 많이 다녀봐서 하는말인데 패션감각도 중요하지만 가방매고 땀흘리며 티셔츠차림에 반바지, 바지입은 여자가 제일 이뻐더라"
나 역시 방콕 롱스테이 하면서 느낀것은 명품 패션쇼 스타일 연출하는 한국인,중국인,대만인 보다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양키 패션에 1표를 더 주고 싶더라...
나라 문화는 달라도 남자의 시각은 같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느낀 태국이란 나라사람들은 너무 무례한 복장도 싫어하지만...
너무 명품도배+패션쇼 스타일의 여행객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는것 같았다.
프랑스인, 인도인, 러시아인 여행객들도 같은 생각이었던것 같다.
한국인,중국인,대만인은 다가가기가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들 부유한 럭키보이,걸들 같고...패션감각은 인정하는데 조금 어색하다는말...
사람사는건 다 똑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옷차림만 봐도 어느 나라 사람인지 거의 80%는 적중하더라...
사람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수 많은 시행착오, 가산탕진, 폐인생활을 해본 나의 생각은
음 여행은 새로운 시작이며 충전의 시간이며 많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와이파이 터지냐 안터지냐?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노트북검색하고,트위터 확인하고,음식사진 찍고, 셀카찍고 하는등등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게 대부분 여행자들의 현재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반팔티셔츠에 반바지 하나 입어도 한국남,녀 참 이쁘고 패셔너블하다.
혼자놀이에 열중하지 말고 보다 많은 국적의 사람들과 사귀어보고, 마음을 나누고,친구를 사귀어 보시길....
클럽에서 여기저기 부킹시도 하는 마음으로 맨 정신으로 주변의 이방인에게 눈을 돌린다면 더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역시 이런 생각하는데...대략4-5년의 시간이 걸린것 같다.
여행을 즐기고, 이방인을 받아들일수 있는 당신이 진정 패션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