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 David의 사는 이야기 - 다섯번 째(비빔스)
지지베베
7
842
2011.12.09 14:58
Jenny는 요리하고 맛난거 먹으러 다니는걸 좋아합니다. 반면...저는 먹는것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죠. 사실 결혼 초기에는 집사람이 맛나게 해주는 음식들을 먹는 것이 가끔 곤욕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혹여나 장모님이 와 계실때는 더욱이나....
이러한 저와 Jenny 가 뜬금없이 2년전에 식당을 열었습니다. 정말 뜬금없이요...둘 다 직장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배짱으로 시작했는지... 낮동안은 둘다 회사에 묶여있으니 태국인과 버마 직원들이 가게를 관리했습니다. 직원들에게 감사하죠. 이렇게 말하면...직원들을 어찌 믿을 수 있어서 그리 맡기시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계시겠죠. 허나, 저희에게는 방법이 없었답니다.^^
가게를 계약하고 거의 한달동안을 꼬박 일마치고 가서 밤새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준비를 햇더랬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습니다. 아...내 것이 생기는구나...
20대에는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아르바이트해서 여행가고 먹을거 먹고, 살거 사고 그러면서 나이 서른이 되면 뭔가 있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니, 아무 것도 없더군요. 오히려 20대때 그나마 다소간 있었던 자신감마져 사라져 버렸더군요. 다시, 그래 마흔이면 뭔가 있을거야 라는 기대로 30대를 보냈습니다. 이제 조만간 마흔이 되네요. 그럼에도 역시, 가시적인 뭔가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네요. 아, 흔히 말하는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이 생겼네요.
이제 조금씩 살아가는 자세와 기준이 바뀌고 있나 봅니다. 과욕이 화를 부른다고는 하나 욕심없이 살아간다는건 정말 바보같은 짓일것이고 누구에게나 각자의 파랑새는 가지고있어야 하겠죠. 통속적인 얘기겠지만 무엇인지 모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훨씬 즐겁고 행복하다는걸 조금씩 깨닫고 있는 듯 합니다. 목표가 이루어졌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는 한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이고 그 과정들이, 지나고 나면 이루어진 목표보다는 훨씬 가치있다는...그런 깨달음요.
점점 커가는 딸아이를 위해 Jenny는 며칠 전 다니던 회사를 관뒀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을 좀더 갖고 싶어서요. 하지만, 직장을 관두고 더 바빠 보이더군요. 그동안 소홀했던 식당일도 챙겨야하고 집안일도 좀더 신경써야하니...당연하겠죠.
나이 마흔에 아직 그 무엇인가가 정말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순간 이자리에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것이 감사합니다.
나이 50이 되면 뭔가 있을까요?
이러한 저와 Jenny 가 뜬금없이 2년전에 식당을 열었습니다. 정말 뜬금없이요...둘 다 직장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배짱으로 시작했는지... 낮동안은 둘다 회사에 묶여있으니 태국인과 버마 직원들이 가게를 관리했습니다. 직원들에게 감사하죠. 이렇게 말하면...직원들을 어찌 믿을 수 있어서 그리 맡기시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계시겠죠. 허나, 저희에게는 방법이 없었답니다.^^
가게를 계약하고 거의 한달동안을 꼬박 일마치고 가서 밤새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준비를 햇더랬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습니다. 아...내 것이 생기는구나...
20대에는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아르바이트해서 여행가고 먹을거 먹고, 살거 사고 그러면서 나이 서른이 되면 뭔가 있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니, 아무 것도 없더군요. 오히려 20대때 그나마 다소간 있었던 자신감마져 사라져 버렸더군요. 다시, 그래 마흔이면 뭔가 있을거야 라는 기대로 30대를 보냈습니다. 이제 조만간 마흔이 되네요. 그럼에도 역시, 가시적인 뭔가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네요. 아, 흔히 말하는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이 생겼네요.
이제 조금씩 살아가는 자세와 기준이 바뀌고 있나 봅니다. 과욕이 화를 부른다고는 하나 욕심없이 살아간다는건 정말 바보같은 짓일것이고 누구에게나 각자의 파랑새는 가지고있어야 하겠죠. 통속적인 얘기겠지만 무엇인지 모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훨씬 즐겁고 행복하다는걸 조금씩 깨닫고 있는 듯 합니다. 목표가 이루어졌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는 한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이고 그 과정들이, 지나고 나면 이루어진 목표보다는 훨씬 가치있다는...그런 깨달음요.
점점 커가는 딸아이를 위해 Jenny는 며칠 전 다니던 회사를 관뒀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을 좀더 갖고 싶어서요. 하지만, 직장을 관두고 더 바빠 보이더군요. 그동안 소홀했던 식당일도 챙겨야하고 집안일도 좀더 신경써야하니...당연하겠죠.
나이 마흔에 아직 그 무엇인가가 정말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순간 이자리에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것이 감사합니다.
나이 50이 되면 뭔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