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 David의 사는 이야기 - 네번째(더 빌리지 코코넛 아일랜드)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Jenny & David의 사는 이야기 - 네번째(더 빌리지 코코넛 아일랜드)

지지베베 6 842

푸켓 살면서 좋은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가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다리 건너 아는 친구를 통해서 혹은 특별한 프로모션을 통해서 아니면 가끔은 공짜로 이용할 기회도 생기구요.

푸켓에 정말 많은 호텔들이 있습니다. 몇백밧짜리 게스트 하우스부터 몇만바트짜리 초호화 빌라까지 다양하죠.  그 많은 호텔들이 유지되고 그리고 계속 새로운 호텔들이 생기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과연....벌이가 될까요?

한국에서 정말 친한 지인들이 오면 가끔 놀러가는 곳이 있습니다. 더 빌리지 코코넛 아일랜드(The Village Coconut Island: www.thevillage-coconutisland.com) 입니다. 섬이지만 집에서 가까운곳에 선착장이 있고 배타고 고작 5분도 안되는 거리인지라 귀차니즘이 심한 저에게도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그곳 쥔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지난번 옆집 식구들과 놀러갔었죠. 사실..저는 집놔두고 어디 가는거...아무리 존 호텔이라도...굉장히 귀찮아 하는 편입니다. 더군다나 아이가 있는관계로 긴 일정으로 간다면 모를까..1박하기 위해서 짐싸고 뭐하고 다시 와서 짐풀고...하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지라...여하튼 수영하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와...옆집 아이를 위해서...짐을 쌌더랬습니다....이런 이런...장난이 아니더군요...집사람은 한국요리 준비해가고...옆집 아줌마는 태국요리 준비하고...정말 짐이 장난 아니더군요...ㅠㅠ

             1850585696_5267dc19_deck1.jpg

             1850585696_3f99a107_dinner1.jpg

                           1850585696_109a7e6f_dinner2.jpg

             1850585696_ba1cf3fe_mainpool1.jpg
             1850585696_132409ea_villa1.jpg
                                 1850585696_8abcc915_villa2.jpg


이웃에 대해 간단설명하자면...엄마는 태국사람, 아빠는 영국사람입니다. 제 글에 종종  등장할테니 이름을 말하자면 뚬  과 딘 입니다. 젯이라는  남자아이가 하나 있고...제 딸아이보다 3달정도 빠릅니다. 잘생겼습니다. 집사람과 연우가 많이 좋아하죠..살짝 내려간 입꼬리가 원빈을 닮았다고...

딸아이가 친구를 말할때 꼭 빠지지 않는 친구가 젯입니다. 피젯이라고 하죠. 딸아이보다 어른(?)이라서요..^^ 집사람과 뚬은 자주 만나서 같이 요리해먹고 저나 딘은 먹는거에 과히 관심이 없는지라 주로 가끔 맥주 한잔씩 하는 사이입니다. 왕래하며 지내는 이웃이 있다는게 감사하죠.

자주 함께 다니는 편입니다. 2년여를 이웃으로 살았으니... 그런데 신기한것은...항상 어느정도의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저나 집사람이나 가까이 사는 이웃이고 잦은 왕래를 갖기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거리를 좁히기는 쉽지 않더군요. 이제는 의도적으로 그 간격을 좁히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적당한 간격을 두고 만나는게 서로 편하기도 하구요.

푸켓이라는 곳이 정말 좁습니다. 관심도 많고 말도 많고....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회사에 새로운 한국 직원이 들어올때마다 조언을 해주고는 합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최대한 줄이라고... 나와는 다른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나와 다른 관점을 가졌다고 해서 관계를 끊거나 사이가 소원해지는건 바보같은 짓이라구요. 기대치가 크다는건 바라는것이 많다는 얘기도 될 수있으니까 좋으면 좋은데로 나와 다르면 다른데로 상대방을 그냥 인정하고 바라보는것이 이 좁은 푸켓 한인사회에서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 그리 살도록 노력 하라고....

항상 그렇지만 또 다시 엉뚱한 얘기로 빠져버렸네요. 비단 푸켓만 그렇지는 않은듯 합니다. 어느곳에서건 사람과 사람이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야하니, 관심은 관심으로 끝내고, 상대방에 대해 그대로 인정하며 살아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사람이 범법행위를 하지 않는 한은....

코코넛 빌리지는 아침 일출이 장관입니다. 새벽 수평선위로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이 정말 장관입니다. 한국 동해의 일출만 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자연만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참고로 코코넛 빌리지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1베드 ~ 5베드룸 풀빌라까지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고 공용수영장에 워터 슬라이드가 있습니다. 제 딸아이가 너무 무서워해서 타지는 못했지만...단점이라면 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손님들이 많아 빌라를 많이 사용할 경우 자체전력인지라 가끔 정전이 되곤 합니다. 내년에는 본섬에서 전기를 끌어온다고 하니 이점이야 개선 되겠져...







6 Comments
경기랑 2011.12.08 09:05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태국에서의 생활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지지베베 2011.12.08 13:07  
네...^^ 정말 감사합니다...제..건강까지 챙겨주시고..^^ 함 오시어요...^^ 술한잔 대접할수있게...^^
hyul3 2011.12.09 02:20  
관계에 대한 말씀 잘듣고갑니다^^
지지베베 2011.12.09 11:23  
에구...관계에 대한 말씀이라니, 송구합니다. ㅠㅠ 지극히 갠적인 생각으로 올린 글입니다.  잘들으셨다니...감사하긴한데..^^ 좀 쑥스럽네요. 개인마다 다른 관점으로 살아가는거니까....겨울일텐데 한국은, 한국의 겨울이 그립네요.^^
시골길 2011.12.13 13:37  
아마도 피차간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서로 잘 인식하고 있으니...좁혀지지 않게 되는 것 같군요.... 애기(연우)가 참 똘망똘망 귀엽군요....^^
지지베베 2011.12.13 14:33  
딸아이 이름도 아시고...^^ 인터넷상에서 대화명으로만 보니 뉘신지 알수가 없네요..^^ 네..연우땜에 삽니다..요즘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