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 David 의 사는 이야기 - 세번째 (초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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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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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 David 의 사는 이야기 - 세번째 (초신성)

지지베베 8 903
얼마전 고등학교 친구가 허니문으로 푸켓을 왔더랬습니다. 참말로... 고등학교 졸업후 20년만에 만나는 친구였드랬죠. 어찌 어찌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알게되고 결국 만나게 되더군요.^^ 참 그러고 보니 좋은 세상이다 싶습니다. 컴퓨터만 켜면 모든게 가능한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4박동안 여기저기 투어 예약도 해주고 같이 식사도 하고 간만에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하게도 ( 제 진상끼 있는 성격탓일 수도 있겠지만) 푸켓에 살면서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 없더군요. 동네가 좁아서 일 수도있겠고.... 나이 때문일 수도 있겠고...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외국에서 제대로된 친구 사귀는것이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인지 20년만의 친구였음에도 저는 무쟈게 좋았더랬습니다.^^ 사실 고등학교때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했던 터라 감흥이 남달랐던것도 있구요.  암튼..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공항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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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태국언니들이 울며 불며 난리더군요... 뭐야 싶어서 봤더니...한국사람들 처럼 보이는 웬 머스마들이 있더군요. 저나 집사람이나 친구나 친구 와이프나...쟤들 누구냐며 구경질을 했더랬죠. 집사람이 태국애들한테 물어봤더랍니다. 누구냐구....태국애의 이상한 눈초리...초신성...몰라!!!!!!

한국 연예인이랍니다. 나름 이름있는 보이밴드라고 하더군요..^^ 늙었나 봅니다. 저희야 외국사니 그렇다 쳐도..한국에 살고 있는 느그들은 뭐냐??? 했습니다. ㅋㅋ

한류는 한류인가봅니다. 앞집사는 꼬마 여자애가 저보다 더 많은 한국 연예인을 압니다. 방콕의 한국식당에는 한국손님들보다 태국손님들 비율이 많다고 합니다. 태국 공중파 티비채널에서는 매일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구요. 그런데 정작 푸켓 사회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한국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왜그럴까...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왜그럴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5천년 역사를 가진 단일 민족 국가... 라고 배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죠. 그래서일까요?  여행온 한국분들을 보면 (물론 모든 분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한국회사를 통해 모든걸 예약하고, 한국 가이드와 함께 동행하고, 한국식당과 한국 쇼핑센터를 들어가고...주어진 여행코스로 이동을 하며....정작 태국 푸켓이라는 섬에 대하여 아니면 이곳에 살고잇는 사람들이나 문화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종종 한국에 있는 분들이 전화로 문의할 경우가 있습니다. 호텔은 시내근처가 좋겠구요....라고 할때...저에게 시내라고 하면 푸켓타운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말하는 시내는 파통근처가 대부분이더군요. 푸켓산지 6년동안 파통을 개인적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었던 듯 합니다. 관광지로서 지인들이 오거나 할경우나 가게 되더군요.  

관광객들로 가득찬 호텔에 묵고, 관광객들이 다니는 코스를 돌며, 관광객들과 외지인들이 넘치는 파통에서 즐기는... 

혹시 푸켓을 오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푸켓타운에 숙소를 잡고 딸랏쏫(재래시장)에 가서 시장구경을 하고 푸켓사람들이 즐기는 카놈찐으로 아침을 먹고  태국친구들이 모이는 플런칫 바에가서 술한잔 하고... 이런 투어는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신성과 함께 친구 부부를 보내며 잠깐 해본 생각이었습니다.

사진속 여자분은...친구 와이프랍니다. 허가 없이 올린 사진인지라...^^ 바로 연락해야겠네요...^^



8 Comments
락푸켓 2011.12.06 19:08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마다 추구하는 여행 컨셉이 다르기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타운에 묵으며 아침을 카놈찐으로 하고픈 이들은 패키지 여행으로 여행을 안오겠죠
특별한 준비없이 편안하게 여행하기 위해...또는 잘 모르거나 해외여행이 겁나기때문에
여행사 상품을 선택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일명 자유여행(배낭족)들도 푸켓에 오면 관광하는 곳들이
패키지 손님들과 별반 다를것이 없으며
자기들은 자유여행으로 남들 못보는 여러가지를 느끼고 간다고 하지만
실상 배낭여행 책자나 여행 싸이트에 나와있는 관광지
또는 먼저 다녀온 이들이 블로그나 싸이트에 올린 맛집이나 관광지를
대부분 고스란히 뒤따라 답습하며 여행하는 격이니( 거기 않가면 않된다....이런식의)
이 또한 또다른 형태의 패키지라 할수도 있겠죠~
지지베베 2011.12.06 19:19  
그렇네요... 저도 20대 초반 무작정 여행을 할때는..여권에 이 나라 저 나라 스탬프 찍히는 재미가 쏠쏠해서...생각없이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집트에서 프랑스 친구를 하나 만났었던 기억이 남니다. 당시가 1999년 이었으니...자기는 밀레니엄을 오만의 사막에서 보내기로 친구와 약속하고 여행중이며 12월 31일에는 오만의 어느 사막에 있게 될거라던 친구였었죠...항상 A4 사이즈의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뭔가를 그렸던 친구였습니다. 당시에는 그 그림이 그닥 와닿지 않았었는데.. 1년 정도 후에 이메일이 왔더군요...당시 그렸던 그림들을 패치워크하듯 편집해서 함께 보내왔었는데....그 당시 그 친구의 감정이라던가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듯 하더라구요... 아...이런것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햇었습니다..

아...걍 주저리 주저리...ㅋㅋ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부족한 글인데... 좋은 하루 되시구요....
꽃처럼 2011.12.06 23:32  
지지배배님 푸켓에 사시는군요
한번가면 꼬옥한번 만나시죠 ㅎㅎ
술이나 한잔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워볼수 있겠죠
항상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나날들되세용
가족모두여
지지베베 2011.12.07 11:03  
네...함 오시면 연락주세요...술은 제가 사드립죠...^^ 좋은 하루 되시구요...
hyul3 2011.12.09 02:16  
지난 4월에 푸켓타운 tharvon plaza라는 호텔에 묵었는데 바로앞이 재래시장이고 로빈슨도 있어서 참 편했어요. 게다가 호텔앞에 빠통이랑 까타비치로 가는 셔틀이 운영해서 좋더라구요. 아아 그때 송클란이어서 그동네사람들함테 물벼락많이 맞았는데. 완전그립네요 ㅠ
지지베베 2011.12.09 11:16  
네...^^ 제 개인적인 좁은 견해의 여행이란....결국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나 유적지도..매력적이지만...만나는 사람들....현지인들...여행객들...그사이에서의 관계나...그들의 생각...관점등.... 세월이 지나서 향수처럼 코끝에 남겨지는거는...결국은 이름모를 사람들인듯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초코맨 2011.12.12 11:57  
초신성이 거의 일본활동만 하고~  한국활동은 안해서  한국분들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인기는 엄청난걸로 알고 있어요...
지지베베 2011.12.12 14:03  
아..글쿤요..^^ 좀 관심을 가져야지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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