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와 같은 시골 썽태우를 자주 이용하며 느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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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와 같은 시골 썽태우를 자주 이용하며 느낀것들...

박성인 0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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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와 같은 시골 썽태우를 자주 이용하며 느낀것들...

 
 
 
 
집앞에서 회사앞까지 딱 가는 시내버스식 썽태우가 있어서
나는 자주 대중운송교통인 썽태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집에서 회사,회사에서 집앞까지 딱 15받이면 갈수 있다
그냥 쉽게 앉아만 있으면 데려다 주니 아주 자주 이용한다 
이젠 더 게을러져서 운전하고 다니기 싫어서 타고 있는 셈도 되니 욕을 먹어야 하나...
 
 

 
가끔씩 어쩔때는 그 예전의 정말 없어서 타고 다녔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않고 나 자신을 채찍질 하고 싶을때나
똑같이 살아가던 일반 태국사람들 살아가는 모습도 다시 보고 싶을때 타기도 한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어쩔땐 뒷칸이 덜덜거리면 위험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하고 대개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아서 짜증 좀 나기도 하지만~~~
 

 
 
워낙 투자대비 실속이 없다보니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터라
자연스럽게 지역에서 독점영업운행을 하다시피 하니까
지덜끼리 없는 손님들을 한차에 밀어주기 식 게임을 하는건지
매일 의지하는 입장이 아니라 괜찮지만 어쩔때 보게 되면
학교에서 파한 아이들이 어두운 저녁이 되어가는데도
거의 한시간을 기다리면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황당한 횡포를 당하기도 하는 보기만 해도 열받는 상황도 보기도 한다
 
 

 
워쩔땐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8시이전에 출근카드를 찍어야 하는데
이놈의 썽태우는 동네 아줌마 시장꺼리를 사다가 집까지 갖다주는 아르바이트까지 해
노선을 벗어나 잠시 들려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해 같은 방향의 모 유명건축회사 사원들은
자주 짜증을 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픽업 썽테우의 뒷칸에 앉아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각양각색의 태국사람들을 볼수 있고 느낄수 있다
 

 
 
각기 다들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일상적인 생활중의 하나일터...

 
 
 
차안에서 앉아가는 대부분의 모습들은 대부분 무표정들이다...
 

 
아니 무표정보다는 삶의 희망이나 의욕이...
마치 주인이나 사람을 알아보고 미리 이 사람이 뭘할지를 살피는
눈치빠른 개들의 똘망똘망한 눈보다도 못한 눈매들이 보이는것이 많다...
비교가 너무 부적절할수는 있다 하겠지만 눈에 나타나는 뭔가의 강한 의지나 의욕을 보면
뭔가 하나 줏어먹을수 있을것에 대한 기대를 하는 노련하고 똑똑한 음식점의 개들보다도 아닌것 같다...
 

 
 
우리가 너무 전쟁을 치루듯 치켜 뜬 눈매를 가져서일까...
 

 
  
열심히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적어도 모두들 제각기 일터로 가는 상황의 아침 모습들만이라도
웃는 모습은 그렇다치더라도 적어도 뭔가 하루를 시작하는
의욕스러운 밝은 모습이라고 느껴진다면 참 좋을텐데
모두들 하루하루가 힘들게 살아가서 그런건지...
밝고 희망에 찬 결의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미소의 나라 태국은 역시 관광지나
가까운 사람들 여럿이 모인 현장에서나 있는것이였지
실제로 먹고 살아가는 개인적인 삶의 현장과는 가깝지 않았다...
 
 


그건 웃기게도 사회에서 당장 자신과 가족의
먹고 사는것을 책임지고 있는 나이든 어른들만이 아닌
학교에 가는 아이들도 무표정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천진난만해야 하는데
어려서부터 남들한테 함부로 보이면 안되는
끄렝짜이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옆에 앉아있는 아줌마,아저씨들과 마찬가지로 무표정들이였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애나 어른이나 가끔씩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아주 가끔씩 한패거리의 아이들이나 아주머니들 무리들이
서로 얘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등의 모습을 보여줄 뿐..
썽태우를 타고 다닐때마다 대부분 마지 못해서 사는 사람들인지
로보트들인지 암튼 난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이동을 하고 있다...

 
 

그건 그렇고 무엇보다도 우리와 다르다는 점은
건강을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걸어다니려고 하는
우리의 생각은 여기서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 더운데 뭣하러 저런 이상한 짓을 할까? 미쳤나?? "
순식간에 눈요기 대상이 되버릴수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느껴진다
 

 

바로 1km정도밖에 안되는데도 그 오랫동안 썽태우를 기다렸다 타고 바로 내리는 아줌마...
 

 
 
그리고 신호등을 건너자 마자 내려야 함데도 불구하고
신호등에 막혀 한참이나 기다린 후 막혀 있던 많은 차들이
신속하게 빠져 나가야 하는데도 기어코 신호등을 지나 아무일 없는듯,
마치 일상적인 자신이 내려야 할곳에 내려야 한다는 평범한 생각으로
평소처럼 벨을 누르고 내리는 사람들...
 

 

차량이 많이 막혀서 정체가 길게 되고 있는데
꼼짝달싹도 하지못하는 정체때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이제 정체가 풀리면서 차가 빠져 나갈려고 하는 상황에
고작 50미터정도 이동하니까 그때서야 자기가 내릴 곳이라며,
순간적으로 또 정체가 되어 차가 또 막혀 오랫동안 묶이든 말든
벨을 누르고 내리는 사람들...

 
 

아주 약간의 생각이지만 도대체 남을 위하는 마음은 거의 부족해 보였다
뭐.. 적지 않은 우리 한국사람들의 경우에는 솔직히 타인들에 대한 배려를 한다기보다는
어쩌면 우리 자신 스스로들이 급한 성격에 그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못버티고 내려서 걷는것일수도 있지만...

 
 

내가 여기서 내려서 약간 걸어간다면 이 차안에 탄 다른 여러사람들이
차가 한번 출발하면 그 행렬을 따라 같이 가야 한번에 통과를 하는데
내가 바로 저기서 내리는 바람에 차는 또한번 오랫동안(5~7분정도 재봤음)
정체를 하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되어 출근길(또는 퇴근길)의 사람들이
시간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될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 생각자체를
하지도 못하고 할 필요도 없이 살아왔던 것을 되풀이 하는 상황이였다
 

 
 
이 모든것이 전체적인 사회문화나  사고방식, 그리고 교육을 통한
윤리나 도덕, 사회질서에 대한 의식이 좀 더 발전해야 하는 것으로
하루 아침에 이뤄지기는 힘든것이란 걸 우리는 알고 있으리라...
 

 
 
언젠가는 좀 더 살기좋고 의식문화 바뀌어서
마치 동물처럼 우리에 넣어져 목적지를 향해 가는 형태가 아닌
마치 장거리여행에서 자주 볼수 있듯 자연스럽게 서로 얘기도 나누며
웃음도 지을 줄 아는 여유있어 보이는 사람좋은 나라 미소의 나라다운 모습도 보고 싶고
 

 
거기다 더 바란다면 꼭 커피집이나 백화점이 아닌 썽태우 안에서도
자신의 지식축적을 위해 책을 보면서 가는 사람도 자주 눈에 띠는것도 볼수 있지나 않을까~~~
 
 

 
 
 
 
출처.태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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