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톤에서 파아티로 가는 뱃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사톤에서 파아티로 가는 뱃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김주성 1 232

태국의 홍수사태가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이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방콕에서 후아힌은 여행객이 아닌 태국에 거주하는 교민입장에서는
짧지 않은 230km 거리입니다.


더해 다른 도시보다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지난주 세번째 후아 힌을 찾았습니다.


하루일정으로 찾았지만 가슴이 더 머물기를 원해

하루 더 머물고 이틀을 지난주 후아힌에서 보냈습니다.


두번째 방문때에는 후배덕에 풍광좋고 격조있는

하이야트 호텔에서 지냈고 이번에도 호텔로 가기를 원하는 눈치였지만

제가 고집해 가슴을 열고 대화가 가능한 백곰하우스에서의 이틀이였습니다.


호텔보다는 동포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원래의 나로 돌아가볼수 있고

동포의 情도 만날수 있기에 호텔보다는 좋은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 방콕에 잘꾸며진 한국식당들이 많지만

카오산의 동대문을 찾았을 때가 항상 만족한 날들로 채워지고는 합니다.


넉넉한 주인장 재석아빠와

고국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맛을 자랑하는 음식들

그리고 순박함까지 태국여행에 함께 가지고 오신

우리나라의 여행객분들까지 덤으로 만날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때는 암파와 수상투어를 네번이나 여행객분들과 함께하며

가이드 아닌 가이드를 하며 즐겁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네번 모두 情과 살가움이 함께했던 여행이기에 매번 행복했고요.


동대문 재석아빠의 마음인

같은 태국에 사는 교민이니 저에게는 투어요금내지 마시고 그냥 다녀오라 하지만


고국에서 먼나라까지 찾아온 情과

태국사는 교민의 情이 만나는 즐거운 여행이라 돈이 아깝지 않기에

기꺼이 요금을 드리고 기쁜마음으로 여행객분들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내고는 했습니다.


처음 동대문식당을 찾았을 때의
종업원 그대로 8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때 그종업원분들이 같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것만으로도
동대문식당 재석아빠의 넓은 품을 어렵지 않게 알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분 재석아빠는 고국에서 태국으로 왔을때 굳은 결심과 함께

고국의 情도 함께 가지고 오셨을 것입니다.


여행은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문화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더해서 타국에서 살가운 情까지 만날수 있다면

그 여행은 더욱 의미 있는 여행으로 남울수 있을 것입니다.


태국으로 이주해와 태국인들과 부딪치며 살아온 세월도 10년을 향해 갑니다.


태국인들에게는

우리와 같은 情이 없다는

앞서 태국에 거주하는 분의

어설픈 조언을 그대로 믿었던 초창기 이주시절


몇년이 지나서야 그렇지 않음을 직접 알수 있었고

우리하고는 다르기도 하지만 근본은 하나 틀림없는 태국인의 情을 많이도 만났고


산과 물이 짙은 물감을 풀어 그린듯 아픔다운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옅고 흐린 풍경이지만

이나라 태국에는 우리네 옛시절의 순박함이 아직도 남아서 아름답게 흐르고


내가 태국사람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과한 대접을 태국분들에게 많이도 받았던 세월이였습니다.


삶은 고국에서 살거나 해외에서 살거나 여행일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에 여행이 고국에서나 타국에서나 아름다운 여행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있는 지금의 그자리를 아름답게 꾸밀줄 알아야 할것입니다.


우리의 情이 이네들보다 앞서 이네들에게 전해지고

태국인들의 고움을 끌어내어 만나는 그곳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이될것입니다.


어쩌면 고국에서 보다 더 쉬운 태국에서의 아름다운 만남을

우리는 한국인과 태국인 너와 나를 가르려고 하기에

불편한 태국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배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우월함을 가지고 군림하려 하는 추한 한국인을 보기도 합니다.


동포나, 태국인중 가진자의 영악한 부당함에는

거친소리 한마디 하지 못하고 오히려 빌붙어 보려하는 반면에


약자의 어리숙한 실수에는 가차없이 돋보기를 들이대 몰아부치는

비루한 한국인을 만났을 때가 같은 민족으로서 가장 한국인임이 창피하기도 합니다.


지상철 싸판탁신 역에서 내려 사톤을 출발하는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 강을

거술러 올라가 파아티에서 내리면 카오산을 찾아가는 짧은 여행을 할수 있습니다.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가며

그간 가지고 있었던 추한 한국인도 짜오프라야 강에 버리고

약자의 실수와 단점을 들춰내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위선도 벗어버리고

한국인의 진솔한 情을 가슴에 담고 돌아오는 의미있는 여행을 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Comments
박근호 2011.11.05 21:30  
선생님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인생을 사는대 어떻게 살아야될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여자친구오면 꼭 연락드릴게요 꾸벅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