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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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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

밀레이 3 485

퇴근해서 맥주 두어병 마시고, 일찍 자다보니 완전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새벽3시 정도면 눈이 떠 진다


날씨가 덥다 보니, 또 아무도 찾아 올 이유가 없다 보니 집에 들어 와서 커텐을 닺고 부터는 홀딱 벗고 지낸다


팬티 안 입으면 이렇게 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하하


3시에 눈을 떠서 컴퓨터 켜고, 한국 방송 좀 보고, 회사 업무 관련 이메일 확인하고 하다보면 금방 5시30분쯤 되어 날이 밝는다


그러면 방에서 나를 지켜주는 강아지 두마리 똥 오줌 치우고 밥 물 챙겨준다


공짜로 해 주는 거 아니다 .. 


똥누러 갈때도 쫄쫄 따라와 다 눌때까지 문앞에 턱 괴고 앉아서 나오면 좋다고 또 따라 다닌다


자다가도 살짝만 움직여도 쪼로로~ 온다


요놈들 챙기고 나면 밖으로 나가서 큰 아이들 두마리와 인사하고


마당 물청소 하고 화초 20여개와 나무 30여 그루에 일일이 물을 준다


물 뿌리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어떨때는 20분이상 물 뿌릴때도 있다


그리고 나서 큰 아이들 밥 물 챙겨주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회사로 7시쯤 출발한다


기사가 오겠다는걸 내가 시간 맞추는게 번거로워서 오지말라 하고


위험하니 차를 쓰라고 하는 것도 인생 자체가 위험하다고 콧방귀 한번 껴 주곤 오토바이 타고 다닌다


이젠 익숙해져서 아주 좋다..집에서 홀딱 벗고 지내는 만큼..


돈 좀 되면 큰놈 하나 사다가 내가 좋아라하는 태국 여기저기 돌아 댕기고 싶다


회사 도착하면 7시 30분쯤 회사 매반이 챙겨주는 밥 먹고, 커피마시고, 차 마시고, 담배피고 하면 업무 시작 시간이 된다


그럼 9시쯤 책임자급  모아서 회의하고 회사 한 바퀴 돌면서 직원들과 눈인사 한다


이싼 지역 사람들이 우리 회사에도 많다


그들이 날 좋아한다


왜나면 내가 가끔 지네 고향 사투리를 해 주니 딥따 좋아라 한다..ㅋㅋ


이래저래 업무 시간이 후딱 가고 나면 돌아 오는 길에 여기저기 구경하다, 맛나 보이는 집에 가서 밥 먹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근처 구멍가게에 가서 맥주 두명과 이것저것 사 온다


집에 맥주가 있어도 또 사서, 산 것은 냉장고에 넣고 집에 있는 걸 꺼내 마신다


그게 더 시원하고 맛나다..ㅋㅋ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어떨땐 멍~ 해 진다..


너무 외로워서...


하지만 


"아~~자유다"   라고 너무 좋아 소름 끼칠때도 있으니 걍 괜챦다


철저히 외로워야  진짜 자유를 알수 있나 보다


세상에는 다 좋은 것도 없고 다 나쁜것도 없나 보다


걍 지내면서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거 같은 


이유없는 희망이 느껴지니 이대로 난 좋다


요즘 내 하루~~~~ 


조~~오~~타~~ 



3 Comments
핫산왕자 2011.06.24 16:07  
sawadee krab^^*
집냉장고에 맥주가 있어도 퇴근길에
사와서 쟁겨놓고 먼저 있던 놈덜을 마신다...이해갑니당~
태국맥주 어떤거 좋아하세요?
저는 씽.리오 좋아해요~
창은 담날 머리가 좀아파서 싫어해요 ㅎㅎ
예전에 혼자 있을때 비오는날 집에서 한국라면
끓여서 쇠주하고 먹으면서 혼자 넉두리할때가
생각나네요...ㅎ
인생여정이 위험할지라도 태국서 "과부틀"(오도방구)타지 마삼!!
도시락싸들고 말리러 갈 예정임!

떤니 2011.06.24 18:36  
태국친구가 그러더군요..
외국인들은 자기보다 이싼말을 더많이 쓰고 많이 안다고.. ㅎㅎㅎ
전 하이네켄과 씽을 주로 마시고 잡니다.
아이패드 2011.06.24 21:54  
기사가 픽업하러 오는건 정말 부럽네요...부러운 인생이십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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