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남은 4-5십년은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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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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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남은 4-5십년은 어디에서.........

하늘기둥 2 606

"여행"
 
  말만 들어도 귀가쫑긋 쏠리고,글만봐도 빠져버리는사람,   비행기,기차,버스,
  배...이동수단 가리지않고 가방만 싸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여행환자 입니다.

  그렇다고 여행에대한 전문성 이라도 있느냐? 하고 물으면 단연 "노"   여행글
  쓰기는 고사하고 블로그에 기행문 한번 올려본적 없고,간혹 다른나라 카페에
  들어가 특정지역 숙소,맛집,버스요금-시간 정도 답글 올려주기가 전부입니다.
 
  여행과 "일"관계로 외국을 다닌 횟수나,타국에서 보낸 시간만도 이십여년중 반
  이상, 출입국 도장만도 수백번은 될듯 하지만 멋진 경치나 기행문에 올릴 여행기
  보담은,우리와 다른 현지인의 "삶"에 더가까이 하였습니다.여행시 호텔 보다는
  민박을,보름정도의 시간만 주어지면 작은 아파트나,월셋방 그리고 출장시엔 바
  이어 안방(특히 이슬람권)등 연고자의 "집"에서 보냈답니다
 
  비록 컴퓨터를 잘 못다루는 세대지만,대학을 마친 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때쯤
  부터 접하기 시작했고 기러기 아빠시절엔 가족과 채팅도 많이하곤 했었는데.....
  (연결이 끊기면 국제전화로 바로넘어가 한동안 전화요금만도 월백 이상.....)
  "돋보기"끼고 좌우  각각 한손가락 타법으로 두들기니 댓글 올렸다가도 순발력이
  떨어져 참여보담은  마음은 있어도 눈팅으로 끝내 버릴때가 참 많았습니다. 

  어린시절 여행을 즐기는 지리학도인 큰형 덕에 "김찬삼 교수님"이 세계 기행을 적
  으신 책들을 보고 여행가를 꿈 꾸었습니다.학창시절 장래희망란 1순위는   무조건
  "여행가" 였지요.
   대학을 마칠때쯤,  중학생 때부터 방학이면 달포이상을 배낭과함께 다닌 이력이
  강원도 에서부터 해남,흑산도,제주도까지 '섬'만도 40여곳, 인심좋고 경치좋은
  대한민국의 '군'  단위이상은 빠뜨린곳이 거의 없었으리라 느꼈습니다.
  
  군 입대전,전라도 어느 섬에서 하루 5백원하는 민박집에서 이틀 묶고,집에올때 말린
  해산물 얻어오니, 그 당시에도 어머니께서 시장가면 2만원 더줘야 산다고 하실 정도
  였어요.(참고로 저는 고향이 경상도입니다)   말 그대로 손님 대접 받았었죠....
  여행중 돈떨어져도 밥 굶을 일 없고,도둑기차타다 들키면 승무원이 검표원 피해가는
  법  아르켜 주고.....
  그렇게 정많고,인심좋은 세상이, 여행자유화 시작과 함께 한국을 떠나 아시아에서
  꽃 피우고,밀레니엄까진 잘 맞이 하더니만, 지금은 아시아 마져도 떠나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돌아와 주세요....."

  군대 다녀오고,나이들어 결혼하고, 86아시안게임-88올림픽 거치며 해외여행이 자
  유화 되면서 빽도,다른 교육도 필요없이 해외로,해외로뻗어 지금은 전세계 어디에도
  교민 사회가 형성이 되었지요.

  내가 너무 좋아했고,지금도 좋아하는 "여행"   그리고 외국에서 살아가기...........
  나이가 들어가니 추운곳 보담은 따뜻한 곳이,조국에서 먼 곳 보담은 가까운 곳을 찾으니
  동남아시아 뿐인듯 하네요. 인도차이나는 덜 땡기고, 미얀마도 아직은 아니고,인니는
  멀고,더 더운것 같고, 나머지 타이-필리핀-말레이시아로 좁혀지는데 그중 많이 다녀본
  북부 타이(치앙마이)나 항공료도 싸고 가까운  필리핀(영어권)을 미래(곧  다가올)나의
  정착지로  정했으면 합니다.

   노후가 잘 준비 되었지도 않고,일을 놓을만한 나이도 아니고, 하지만 나가서 느긋하게 살
  고는 싶고,  과연 어찌하면 좋을까? 
   생각에 생각을 더하니 맘에드는 지역으로 날아가 민박,또는 게스트  하우스에 묶으며,
  그 숙박업소 일도 배우고,적은 돈으로 현지 적응도 함께할수 있어, 좋겠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며 일(숙박업)시키실분 있으면 완전 무료수업이고-요건 조크-
 
  잘하지는 못하나 장보기나 여행등 일상에 필요한 영어,그리고 동구 및 구쏘련 지역의  대
  표언어인 슬라브어를 말할수 있으니,이또한 이일에 작으나마 장점도 되는것 같고, 아마추
  어지만 요리에 대한 취미가있어 과거에 여러나라 사람(일본,동유럽)들과 음식하면서 정기
  적인 모임도  가져본 경험도 있어 그들의 심리나 입맛도 조금은 이해가되니, 집한채 얻어서
  같이 밥먹고,같이 여행하고,같이 운동하고, 홈 페이지 하나 만들어 게시판관리 잘하면 먹고
  자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나중에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다른일도 생각하고.............

  혹 민박이나 게스트 하우스 하시는 회원님께 너무쉽게 말한것 같아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
  송합니다. 저의 심정 그대로를 말씀 드리고,공감대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2 Comments
님만헤민 2011.07.07 13:47  
치앙마이로 오세요....제 나이 아직 30중반 조금 안되었지만 그렇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2년후 언어 마스터후에는 님께서 말하신 대로 하려고 합니다.
슬리핑독 2011.07.16 23:19  
저랑 비슷한 부분이 좀 있네요.
저는 40대중반이고 님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남은 4-50년을 위해 좀더 뛰고 있는데 때가 되면 태국이나 주변국에서 은퇴생활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가끔 연락주고 받으며 지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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