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바꾸고 싶은 한 태국중년여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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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바꾸고 싶은 한 태국중년여성의 삶

박성인 2 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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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바꾸고 싶은 한 태국중년여성의 삶



그냥 태국내 어느지방에서도 다분히 볼수 있는 그런 사람이였다..

태국 동부지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식당가계로
오래전부터태국에 확실하게 정착한 중국계 화교집안의 딸답게
외모도 솔직히 일반 태국사람들과는 외모도 좀 다른 하얀 피부에
남들이 함부로 하지 못할 수준의 날카로운 매서운 외꺼풀 눈을 가진
학교도 있는 집안 자식답게 이름만 대면 다들 아는 좋은 학교를 나온
인물도 괜찮은 여자였다




거기다 회사를 다니다 때려치고 지 할일 한다고
지방에서 중국제 핸드폰 관련물건도 떼와 장사도 하고
냅다 미용도 후다닥 배우더니 어였하게 미용실도 하는등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사는 빠릿빠릿한 여자였다




아이가 2이나 됐는데 큰 애는 사내아이고 작은애는 여자애로
통학차량을 통해 좀 먼데 있는 유명한 사립학교를 보내고 있으며
남편은 한 일본계 회사에서 BOI 담당직원으로 아주 낙천적인 스타일로
역시 별것도 아닌것 같지만 큰 책임감이 요구되는 BOI직이라서 그런지
돈은 꽤나 받고 있으며 토요일도 쉬는 회사라고 한단다

 


이렇게 행복하게만 보일것 같은 이 아줌마의 일상적인 생활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쇼킹한 사건이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흔하디 흔한 쌍꺼풀의 눈보다는 누구도 함부로 쉽게 보지 않고
소수성에 의해서인지 아님녀 좀 더 특이해서인지 아님 좀 더 매력적이라고 해야 할지
암튼 태국에서는 좀 더 먹어주는 자신의 외꺼풀의 눈을 뜯어 고쳐 보기 싫게(너무 자주봐서!!)
쌍꺼풀로 만드는 수술을 한데다가 평소에도 얼굴이 하얀 탓에 낮아도 의식하지 못하는 데다
결코 낮지도 않은 자신의 어느정도 잘 서 있는 콧대까지 더 높여버리고 눈탱이가 부어 있고
반창고를 코에다 붙이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이였다



더군다나 짧은 머리에 항상 바지를 입고 아주 평범한 옷차림을 하던 이 아줌마가...
어느날 부턴가 긴머리로 변하더니 머리에 염색을 하고 야리야리하게 변하더니
쌍꺼풀 수술과 코수술을 하더니 아예 어디서 약을 구해서 먹었는지
살까지 쫙 뺀듯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까지 걸치고...



어렸을때 어른들 왈, 여자가 미장원하면 다 미친다고들 하던데...




평소에 생긴것 답게 아님 결혼을 한 아줌마라서 그런건지
항상 자신감 있고 활달한 성격이라 난 지체없이 한마디 던졌다





"  원래것이 보기 좋은데 왜 했노?  "


" 약 쑤어이아~~ " 하고 이뻐지고 싶다고 하는 것이다...



"  아니 다 늙어서 무슨 이뻐지고 싶어???  "


"  그냥 이뻐지고 싶어서~~~  "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얼굴 부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조금 돈을 들인 값이 나타나는듯 했다...

 

이글을 읽으면서 보니
제가 왜 이렇게 자세하게 관찰을 하나? 하구 궁금하시겠지요!!




왜 이렇게 관심이 많느냐구요???



이 아줌씨에게 내가 관심이 있어서 일부러 가서 보는게 아니라
어쩔수없이 보이는 상황때문에~~~~~ㅋㅋ





몇일에 한번씩 일부러 찾아가 얼굴을 봤습니다
부은 기가 다 빠졌는지~~~


 

그리곤 하루는 그녀에게 물어봤습니다


 

"  도대체 다 늙어서 왜 뜯어 고쳤냐???  "


"   이뻐지고 싶어서...
    스웨덴으로 가서 일을 하고 싶어서~  "

 

"  무슨 일인데?  "


" 응.. 아는 언니가 스웨덴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던 여자가 일하는게 시원치 않다고
  들어와서 같이 일하자고 해서.. 
  한달에 우리돈으로 5만받정도 준다나...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여기 돈으로 5만받이면 꽤 되지만
  아무리 먹여주고 재워준다고 해도 스웨덴에서 이것저것 쓰면
  5만받으로는 그냥 밥만먹고 사는 상황이 될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

 

"  너희집 그래도 이동네에선 가게도 3군데나 하고 
   땅도 꽤 있는데 사는데는 별 문제없는데 그래도 가고 싶어???  "



"  응.. 외국남자도 얻고 뭔가 다른 색다른 인생을 살고 싶어!!  "

 

" 뭐?? 제정신이냐?? 그럼 아이들과 남편은???  "

 

" 아이들은 남편이나 우리집에서 기를 것이고
  남편은 이미 다른여자 생긴지 오래되어 신경안써!!
  우린 그냥 이렇게 같이 살기만 하지 정상적인 부부가 아닌지 오래됐어!!! 
  아예 남편이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들과 체팅을 해보라고 하는데 뭘..  "


 

언젠가 누구한테 들은듯하다...
그녀의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겨 그 여자에게 가서 살았는데
그녀가 쫒아가서 모가지를 매달아 끌고 왔었다고...


 

"  참 좋은 인상의 그 짜슥이 그래도 BOI라고 
   이쁜여자들 많은 업종에서 한명 잡았나보다...  "

( 사실 알고봤더니 나보다도 대여섯은 더 먹은 사람으로 술.담배안해서 엄청 젊어보였다... )




그 소리를 듣고 더 이상 그녀에게 장난식이라도 뭐라고 할말이 없다...

 



11살과 8살짜리나 되는 아이들까지 있는 상황속에서
그동안 얼마나 가슴아팠으며, 지금 어떻게 살고 있으며,
오죽했으면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 그래도 아이들은 생각해야지... "


" 애덜 아버지 집이 잘사니까 알아서 할거야...  "


"  잘생각해라!!
   태국여자가 외국에 나가서 제대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뉴스보도 자주 보질 않니??  "

 

" 응..  난 이제 나만의 내것을 가지고 싶은데..  나도 사실 그게 겁이나서...  "

 


"  느그 부모집 그래도 이 동네에서는 가게도 4군데나 가지고 있는데
   일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최소한 먹고 사는데는 별 큰 어려움 없는데
   그냥 정 외국남자 얻을려면 외국인들이 많은 파타야로 가보지 그래!!!  "

 


"  파타야.. 그래야 할래나~~~~~~~~ ㅎㅎㅎ "



 


이 여자..
언니도 한명있는데
언니는 악착스런 이 동생보다는 맹한건지 착한건지..




남편이 딸하나 낳고 버렸는 것 같고
혼자 아버지가 차려준 가게에서 벌어먹고 사는데
어디서 상태 안좋은 놈하나가 와서 건드렸는지 딸아이 하나 낳았고
아버지가 노발대발해서 집주변에 사는 그놈을 내쫒아 버렸고
남아있는 두번째 어린 손녀를 그래도 딸년의 아이라고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상황으로 그냥 대충 그 그림만 그려봐도
안타까움이 마구 밀려오는 상황인데...


 


그렇게 똑똑해보이고 악착스럽게 보이던 이 아줌씨까지 이런 상황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매일 아침 떡두꺼비같은 손자손녀 아이들을 볼려고
가게의 운송용 딸딸이를 끌고 오는 옆골목에 사는 노인네 억장이 얼마나 무너지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그들 가족의 세세한 것까지 잘 아는 것은
사실 이 문제의 아줌마가 저희 준영이 진영이 엄마의 중고교 동창이고
우리 회사와 가까운 근처에 살고 있어서 거의 매일 볼수 있거든요...




사실 그녀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코수술을 했으며
외국으로 일하러 갈려고 하고 외국남자를 사귈려고 애쓰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녀와 한동안 얼굴을 못보고 있는 우리 준영이 진영이 엄마에게는
그녀가 창피할까봐 아직까지 한마디도 안해서 모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우리네 한국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요...


 

아이까지 있는 결혼한 사람이 다른여자가 생긴것 하며,
그 여자랑 살겠다고 아이들과 마누라 내버려두고 나가서 같이 산다는것 하며,
그 남자 끌고와서 제대로 정상적인 가정도 꾸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것 하며,
다시 돌아와서 아직도 제정신 못차리고 마누라는 신경안쓰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것 하며,
아예 마누라더러 외국인들과 인터넷으로 체팅을 통해 사귀라고 하는 짓거리 하며,
다 늙어가지고 얼굴 뜯어 고치고 자식새끼들 내팽게치고 외국으로 일하러 간다는것 하며...




태국이 참 생각과 행동이 비교적 쉬운 나라이고
아무리 자식의 일이라고 해도 남의 일에 끼거나 강제성을 띠며
불편한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인지
내가족이나 내 자식, 또는 내친구, 내주변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길을 벗어난다거나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는 상황에 대해 한소리를 해야 할때 관심을 두지 않거나
피하는등 꼭 해야 할 충고를 하지 못하거나 마냥 어려워서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엔 나중에서야 안타까운 상황을 바라만 보거나 되돌이킬수 없는 일이 터지는 상황이 적지 않지요...


 

이제 한창 웃음꽃이 피어야 할 집안이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있겠습니까...


 

또한, 무엇보다도 그런 상황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안고 가겠습니까...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처음 만나고 속하는 가장 작은 사회인 가족
그리고 그 처음 겪게 되는 작은 사회 가정에서 앞으로 살아가게 될
모든 인생의 기초를 겪고 배우게 되는 얼마나 중요한 사회이고 시기인데...


 

하루종일 준영이,진영이와 할머니 할아버지와 애덜엄마와 이모와 삼촌과 같이(헉^헉^^)
시끌벅적 놀러갔다 온 후 태모정에 올릴 글을 준비하던 중 마침 영화처럼 회원님께서
태국여인열전편들을 올려주시는 상황속에 맞게 너무 변해버린 와이프 학교동창 친구가 떠올라
한글자 올려봅니다...






2 Comments
꽃처럼 2011.06.10 10:05  
잘보았습니다
구구절절 좋은 말씀입니다
전 아직 짝이 없어서 잘모르겠는데요
있으면 잘할것 같은데 아직 짝을 못 찿아서 ㅜㅜㅜ
항상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되시길
파타야꽝 2011.06.24 04:02  
태국은 알수있다 없다.....
누구도 알수 없는 이해 안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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