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드문 시골길에서...
인적드문 시골길에서 달리다가...
급한 일이 있어서 시골을 가는 상황속에서
인적드문 2차선 도로를 좀 빨리 달리는 중이였다
밤새도록 달려와서 시야가 잘 안보이는데다
새벽 안개까지 끼어서 운전하는데 꽤나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런데 앞에 한차가 너무 늦게 달리고 있는것이다
시골 차량들의 운전방식답게 세월아 네월아였다...
그래서 살짝 열이 받아 그 차에게 라이트를 한번 쏘아버리고 휭하고 추월을 했다
헉^ 근데 그 지방 번호판을 단 그 차량이 갑자기 라이트를 마구 쏘아대더니
반대편 차선으로 달려오며 내 차옆으로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창문을 열고
손가락질을 앞으로 하면서...
" 콰이!! 콰이!!! 콰이!!!! " 하고 외치는것이였다...
( " 콰이 " - 물소를 지칭하며 대개 무식하고 무대뽀라는 의미를 뜻하는데
태국에서 아무나 모르는 사람에게 " 콰이!! " 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싸우자는 정도의 상대방에게 엄청난 노여움을 주는 발언으로
완전히 죽고 살자 싸우겠다는 상황이 아니라면 거의 못쓰는 말이지요.. )
" 아니?? 뭐야??? 이게 나보고 콰이라고!!!
더군다나 이 놈이 손가락질까지 하면서 앞에다 차대라며 한번 해보자는거야??? "
나는 열이 받아 곧바로 차창문을 열고,
" 바!! 바!!! 바!!!! " 하고 외쳐댔다
( " 바 = 미친 놈/년 " 이 역시 잘 모르는 사이끼리는
절대로 쓰지 않는 소리로 역시 위험한 표현이지요... )
그리고 그 다음순간은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는다..
그리고 나는 지금 병원에 누워있다..
콰이를 받아버리며 교통사고가 난것이다...
정말 그 동네사람의 말대로 앞에 풀을 뜯어 먹일려고 이동시키던 콰이떼가 있었던 것이였다...
한 방콕사람이 시골길을 운전하다 벌어진 사건입니다~~~~~~
이 웃기는 한편의 코메디같은 실화에는
태국사회의 여러가지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의미들을 제가 일일이 설명을 하지 않을것으로
어떤 사회적인 상황이 담겨져 있는지 해석들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또한 바로 또다른 이 태국의 한 모습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