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겨우 6살짜리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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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겨우 6살짜리 아이들이...

박성인 4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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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겨우 6살짜리 아이들이...


 

저도 처음에는 한동안 정말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일하는 일터에 자기들 아이들을 얼씬거리게 하거나
데려다가 놀게 하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을 말입니다

 

그때까지 내 머릿속에는 우리 한국의 스타일처럼
부모가 일하는 직장이나 일터에는 자신의 아이들을 온다고 해도
절대로 못오게 하거나  " 너는 오로지 공부나 열심히 해라! " 라고 하시며
아예 자식들이 알게 하려고 하지 않는것에 익숙해져 있었지요


.
어떤때는 아예 한창 집을 짓고 있는 건축공사장에서도 마저
이제 막 유치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이들을 신발도 안신은 채 뛰어 노는데도
가만히 두고(?) 신경도 안쓰는(?) 것처럼 보여 그 정신나간 부모들을 속으로 엄청나게 욕을 했습니다...




못을 밟는것은 아예 우습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난다거나 하는
순식간에 아이의 신변에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냥 자신들의 일을 하고
아이들은 지덜끼리 몇명이 모여 히히덕거리며 노는 것이 공사장들 분위기의 다반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그들 태국노동자들의 삶과 생활상황을
더 세세하게 잘 알고 이해하다 보니 정말 어쩔수없는 상황임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야 우리 한국계 공장들에서 일하는 공원들은 적어도 애들 키우고
밥먹고 사는데는 큰지장없기때문에 그런 모습들이 안보이게 된지 몇년이 됐지만

 

그 몇년전 처음 그런 모습을 봤던 그 예전엔 아이들이 공장주변에 보이면
위험하다는 것도 그렇지만 일단 내가 관리하고 있는 공장의 질서관리상에
혹시라도 누가 보고 " 도대체 회사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 하는 소리 들을까봐...

 

어떤때는 " 야! 쟤들 위험하니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해!!! " 하고
당장에 처리하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실제로는 차마 그러지를 못한 적도 있었지요...

 

 

아무리 못배웠다는 그들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그 어린 아들딸들을 잘 입히고 잘 먹이고
좋은 유아원,유치원,학교,학원에 안보내고 싶겠습니까...

 

세상의 부모들 심정은 다 같지 않습니까...

 


그들이 돈이 없어 자신들의 그 소중한 어린 아이들을 맡겨둘때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일터에 같이 데리고 와서 주변에서 놀게 하더군요..

 


더군다나 이젠 저도 두명의 어린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보니
더욱 더 아이들에 대한 안전에 대해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기게 있다보니
주변의 그런 태국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지고
지금도 변함없이 " 그래도 저건 위험해서 아닌데... "하고 느끼곤 하지요...

 


뉴스 내용을 훓어보다 그런 유려를 했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소식이 올라와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지난 5월19일 오후6시40분 방콕시 따링찬구 침프리동 주택단지건축공사장에서는
공사에 쓸려고 물을 저장해두는 넓이 10미터 길이 20미터 깊이 2미터의 설치물에서
옷을 벗고 물놀이를 하던 6세의 탄와 쑫짜이어린이와 6살짜리 캄보디아 아이가
서로 부둥켜 안은채 빠져 숨진것이 발견되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전해졌습니다


 

부모가 어린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노는지도 모르고 방치해 둔 상황속에 벌어진 사고였나봅니다...

 

이제 막 제대로 뛰어놀수 있게 자란 자신의 피붙이를 잃어버린
그들 부모들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습니까...



그러나 어쩔수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위험한 공사장에 애들을 데리고 있어야 하니..
더군다나 적지않은 사람들이 아예 공사장에 장기건축공사때문에 양철판으로 지은
임시가옥에다 마누라와 떡두꺼비같은 애새끼들을 다 데리고 와서 살고 있으니...

 


아이들이 어디서 놀겠습니까...



바로 그 위험한 공사장의 한쪽에서
언제 어떤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속에서
멋도 모르고 놀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또한 가진것이 없어서 벌어지는 참으로 안타까운 태국서민들의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4 Comments
낑까 2011.05.22 17:02  
우리가 감히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죠..
가끔씩 보는 저런 상황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태국의 극심한 빈부 격차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군요

쓰레기를 수집하는 아줌마와 아저씨가.. 근처 빅씨에서 훔쳤는지..
아이를 그 카트에 태우고 아이는 온갖 오염된 더러운 쓰레기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그것을 입에 넣고 깨물고 씹어먹고...
분리수거가 안돼는 태국의 무식한 현실속에서 악취로 숨도 쉬기 힘든 그곳에서..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지만 한가지는 다행입니다.
그들은 그런것을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으니까요..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
오늘 하루를 어떻게 넘기면 내일이 기다리고 있고 그래도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

공감가는 글에 끄적거려봤습니다.
박성인 2011.05.23 11:11  
예..
그 많은 서민들을 위해
그 누구도 어떻게 해줄수는 없겠지요...
그게 바로 어느나라든 당연히 있는 사회구성이니까요..

그래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기브미머니 2011.05.23 15:21  
사진 보고싶어요..안보이네요~
바바라 2011.08.22 20:06  
분리수거가 안되어 무식하다고 까지는 하실 필요가...우리나라도 분리수거한지 십몇년밖에 안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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