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가 인사드립니다.
반짝이는 눈빛
38
1706
2011.04.01 22:44
안녕하세요
어느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 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싶어서 계속 기웃거리다가
이곳에 글을 올리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정보를 주실것같아서 실례를 무릅씁니다.
이번주 월요일 아들(19살)을 방콕에 보냈습니다.
1년 정도 태국에서 요리랑 마사지를 가르칠 생각입니다.
어릴적 저의꿈은 세계일주였는데 그때는 너무 가난해서 가슴에 묻고 살았지요
그때 꿈중의 하나가 이담에 엄마가 되면 아이들과 여행을 하고 아이들이 적어도
2개국어 이상은 하도록하겠다라는 꿈을 갖고 있었지요
결혼을 하고 꿈꾸어온대로 아들, 딸 남매를 갖게되었고 그리고 애들이 어릴 때부터
같이 여행을 다니기시작했습니다. 일을 하고 있었을 때는 단기간 여행을 하였지만
2004년 일을 그만두고 애들과 세계일주 여행을 떠났지요 그런데 그만 첫여행지인
인도과 파키스탄을 2달동안 여행하다가 갖고 있던 또하나의 꿈인 게스트하우스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파키스탄에서 2년반 체류하면서 게스트하우스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너무 그나라와 그나라사람들을 몰랐었는지 사업은 1년 만에 문을 닫았지요
물론 많은 노력과 경비가 들었지만 실패한만큼 배운것도 많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돌아와서 애들 둘은 모두 검정고시로 초.중.고를 마쳤습니다.
요즘의 한국의 학교는 공부를 못하면 사람취급을 안할뿐더러 제가 원하는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또한 애들 교육여건이 갈 수록 나빠지고 비싸져서
비용대비 효과가 그닥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아들은 파키스탄에서 살면서 영어를 익히고, 만화영화를 보면서 일본어를 익혔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중국어도 1년반 공부해서 중국어도 제법합니다.
딸아이는 영어를 좀 하는데 한국와서 안쓰니까 어떤지 모르겠지만 또 하게되면 잘할수
있다고 하니까 걱정이 없습니다.
남들은 제가 돈이 엄청 많아서 애들과 여행다니고 유학보내는 줄 아는데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애들 초등학교 다닐때 저는 학원을 안보내고 그돈으로 1년에 한번씩 애들과
배낭여행 다녔습니다.
중국유학때도 1년동안 모든 비용(항공료, 집세,학비, 생활비등등)을 1천만원이내에서 해결했습니다.
물론 중국에 아는 분들이 있어서 따로 수수료같은게 들어가지않은 점도 있습니다만
한국의 효과도 없는 사교육비를 생각하면 그다지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들은 중국(운남성 곤명)에서 대학의 유학원에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었으며
영어는 영어권 친구들한테 제대로 배우고 중국어도 중국친구들을 사귀면서 잘 배웠습니다.
이번에도 태국친구가 숙식을 해결해주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아무래도 태국의 정보를 좀 자세히 알아봐야 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궁금한것은 두가지인데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첫째는
애들을 요리학교와 마사지학교에 보낼 생각인데 이런 학교나 학원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요
태국친구들도 자기나라라고 해서 다 아는것은 아니잖아요....또 외국인이니까 아무래도 현지인들과
조금 견해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파키스탄에서 살아보니까 그렇더라구요
둘째는
학교를 구하고 그 근처에서 집을 구하는것입니다.
아들이 중국에 있을 때 태국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대충 중국이랑 비슷할거라고 했는데
오늘 전화를 해보니 집세며, 집구하기가 만만히 않은것같아요 물론 돈만 많이주면
좋은 집을 구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좀 더 발품을 발고 정보를 구해서 경비를 절감하고 싶어요
제 예상은 월5천밧에서 1만밧을 주거비로 잡고 있었는데 그것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여기서는 잘모르겠고 아이도 아직 어려서 잘모를것같아요
제가 이번달 말에 딸과 같이 들어갈 생각인데 아들보러 먼저 학교와 집을 보러다니라고
했거든요.....방2개에 거실겸 부엌이 있는 방이나 아님 방1개에 거실겸 부엌이 있는 집을
구하고 싶습니다.
우리 애들은 어려서부터 스스로 모든 일을 하게끔 거의 방목수준으로 키웠습니다.
그리고 저와 남편이 그랬던것처럼 20살넘으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라고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키웠고 자기들도 스스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20살 까지는
가능한 너희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지금까지
넘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게 해왔습니다.
아들은 21살부터는 군대를 가던 대학을 가던 기술을 배워서 취직을 하던 모든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딸은 태국에서 공부가 끝나면 중국으로 보낼 생각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들은 중국에서 돌아와서 반년동안 자기가 공장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기 용돈과 생활비를 충당하더군요...그래서 어디를 보내도 걱정이 없습니다.
이렇게 애들을 키우니 제 주변의 사람들이 저보고 나쁜 엄마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제가 그렇게 자랐듯이 우리 애들도 그렇게 키워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래야 이세상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시련과 고통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충고와 조언들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