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떠이가 한 명있다.
3교대로 일하며
한달 품삯으로 6천바트 가져간다
하지만 실제론
가불에 어쩌고 미리 가져가서
정작 월말엔 절반 혹은 그이하일 때가 많다.

내눈엔 아무리 봐도 그녀는
그녀석일 뿐이다.

아직 그녀석은
돈이 없어서 그것마져 대롱 거릴테니까....

한없이 애처럽고
그래서 나는 아프다




그애는 일 잘하는 한명이다.

다른 멀쩡한 사내아이 들은 일하다
쫏겨나고 일하다 달아버렸지만

내가 모르던 그이전 몇년 전부터 이곳에서
줄기차게 일해왔다지....


바쁘고 힘든 일과를 하면서
내가 일본 아줌마와 아들 모자 귀신을 달고 다닌다고
공갈을 때려도
반신 반의 하는
그녀석은


그래서 무섭다며
가게 앞에다 먼 짓을 해 버렸다.
귀신을 내쫏는다는데..

그게 더 흉물스러 이놈아.




여기엔 까떠이가 한 명 뿐이다.
그녀석이 진짜로 그녀가 될려면....


그녀만의 신데렐라를 만들어 줄
요정할매가 빨리 오셔야 할텐데..


그녀석은 오늘도
밀대 같은 너덜너덜한 파마 머리를 촌스럽게 동여매고선

피부에 잘 붙지도 않는 분을 덕지 덕지 바르며
화장을 한다

그녀석만의 왕자님은 아니어도
그녀석만의 요정할매는 아니어도
누군가
그녀석을 푸잉으로 봐주기를 바라는 걸까?


한 번 두 번
일을 시키고서 돈을 쥐어 줬더니.
이젠 숫재 대놓고 손을 내민다.

이그 미안해 인제 줄돈 나도 읍다 문디야.

그래도 시키는 일은 잘한다.


그녀석이 얼른 이쁜 그녀가 되면 좋을 텐데....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아프다


수술은 엄두는 커녕..

죽을똥 살똥 모은 돈이라야
야매로 대충 한두개나 고치고
그것도 평생 부작용으로 고생만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