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주재원으로 산다는 건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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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주재원으로 산다는 건 Part1.

얼론 26 3226

안녕하세요? 전 태국 주재원으로 근무한지 이제 막 2개월이 되어가는 신삥입니다.

5년전 부모님 모시고 방파 상품으로 첨 태국에 발을 디디고,
푸켓으로 2번 여행을 온 후 금년 11월 1일부터 태국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햇병아리입니다.

근무를 시작한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와 끄랭짜이입니다...
저도 물론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아무리 영어를 잘한들
태국동료분들이 이해를 못하시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은 "다 이해했다." "아무 문제없습니다."라고 하신 분들이
며칠이 지나서는 사실 이해 못했고, 문제가 많았습니다. 라고 돌변하시는 모습..
말로만 듣고 체험하지 못했을 때는 저도 반신반의 했던 끄랭짜이의 정체...

25일 크리스마스날은 송년회 겸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더랍니다.
제가 본사 파견직원이라 직급이 좀 높은데..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 태국노래를 3일동안
잠도 못자고 연습해서 불렀답니다. 제목은 덕마이나이후어짜이.. 아마 "맘에 피는 꽃" 정도..

물론 2달 된 넘이 무슨 수로 파얀차나(자음)와 싸라(모음)를 외워서 불렀겠습니까?
대충 영어로 표기되는 것 외우고 동료분들한테 발음과 성조 교정받아서 불렀습니다.
의외로 반응은 좋았더랍니다. 한국 사람이 그것도 2달 된 넘이 어설프나마
자국 노래를 읖조니리 갸륵했나 봅니다...

오늘은 금년 마지막 영업일이었습니다.
제가 외운 표현은(물론 한국말 소리나는 데로 수첩에 적어서 틈나는데로 외웠습니다.)
" 폼 왕아 툭콘 루암므 루암짜이 깐 프아 하이 버리싹 라오 파타나 래 까오나 나캅.."
저는 모든 분들이 손을 잡고 한맘으로(협동해서) 우리 회사를 더 발전시키는 것을 기대합니다.
뭐 대충 요런 뜻이랍니다...

주재원으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느끼게 되서
요즘은 열심히 태국말 적고 외우고 써봅니다...

아직 장가도 못가서 혼자 살고 있으니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기왕 태국에 와서 밥벌어 먹고 일하니 태국말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연휴에는 파얀차나와 사라를 통째로 외우는 공부만을 해볼까 합니다.
딱히 여친이 있어서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죠^^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2011년 12월에는 반드시 태국 초등학교 검증시험에 합격하는 것이죠.
두달 된 넘이 소망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지 모르지만...

태국에서 주재원으로 산다는 것 생각만큼 화려하지도
생각만큼 행복하지도 않지만...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다시 달려 가야죠^^
오늘 아침 저희 동료분들께 한국말로 들은 표현,
"쿤 마이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젠가는 사무실에서 모든 직원분들과 영어는 사라지고
태국어와 한국말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그날을 그려봅니다.~~~

26 Comments
EUGENE0921 2009.12.31 05:44  
몬가 학생같은 귀여운 느낌이,ㅎㅎㅎㅎ
힘내세욤;;
얼론 2009.12.31 09:19  
22일이 생일이라 이제 벌써 어느덧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쩝.. 이 나이 먹고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게..^^ 하지만 태국에서의 생존을 위해 달려갑니다.~~
옌과제리 2009.12.31 10:17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초등학교검정시험 뜻하신 소망 꼭 이루어지실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얼론 2009.12.31 10:27  
감사합니다. 앤과제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오늘 하루 뜻깊고 행복한 12월 31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09.12.31 10:55  
싸왓디 삐 마이 나 짜우~!
얼론 2009.12.31 11:57  
쿤 삐 나 하이 미 쿠암 쑥 래 커 하이 루어이 루어이 나캅^^
Naresuan 2009.12.31 18:25  
열심히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 참 좋습니다. 웬지 본 받아야할 분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지치지 않을까요? 동료분들하고 잘 지내시려는 점이 님의 태국어 실력을 일취월장하게 만들거라고 확신합니다. 가능하다면, 장가를 떠나서 태국 여친을 사귀어 보세요... 아마도, 초고속으로 태국어 실력이 향상 될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꿈을 이루세요~~~
얼론 2010.01.01 12:30  
Naresuan님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태국어로 해보면 폼 킷 와 몽하 프언 푸잉 콘디 티 약 막막막 나캅^^ 아직은 2달밖에 안되서 솔직히 여친을 사귈만큼 정신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함 노력해보겠씁니다.^^
채만프로 2010.01.01 02:44  
하하 태국어 반말과욕을 배우시면서 태국인들에게 느끼는 감정도 바뀌기시작하고.. .

태국어를 다알아들으면서 태국을보는눈도달라질것이니 천천히 공부하세요.. .

단하나. .반말하는 싸가지한테 일일이 존대말로 답해주는 병신같은한국인은되지마시길.....

제주변에 매반한테도 존대말하고 운전기사한테 존대말하는사람있습니다. ..
매반은 반말하는데말이지요.. . 그런바보는되지마시길.. .12년산사람으로 충고드리는겁니다. .

요런 의미있는 소중한말을 악플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꼭있으시던데. .
잘새겨들으보세요 언젠가 피가되고 살이될겁니다. .
얼론 2010.01.01 12:33  
악플이라뇨^^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곳에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뭘까요? 태국에 저같은 넘도 삽니다. 저는 이렇습니다. 뭐 이런 말씀을 드리려고 한 건 아니라는 것을 채만프로님도 아시잖습니까?^^ 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고, 말씀드린 데로 저는 이제 고작 2달 밖에 안된 햇병아리기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한 분 한 분이 태국생활의 선배님이신걸요^^ 12년 되신 분의 충고 가슴 깊히 잘간직하고 꼬옥 참고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충고 많이 많이 해주세요. 채만프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쾀쑥 2010.01.01 12:58  
얼론님!!! 화이팅입니다! 태국어 안배우시면 태국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도 영어로 왔다가 결국은 태국어로 소통하고 있으니까요. 모르겠다고 절대 말안하고 다 이해한 것처럼 해놓고 나중에 딴소리하는 '끄랭짜이'떄문에 몇번 피보고 말입니다. 아..채만프로님 말씀은 항상 냉철한데 처음에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11년차인 저로선 완전공감입니다. 오래살았다고 뭘 더 잘 하는 건 아니지만 분위기 파악은 눈치코치가 들어 좀 빠르거든요.  30대 중반..인생의 황금시기! 많은 성취이루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얼론 2010.01.01 14:13  
미쾀쑥님 말씀에 절대 공감합니다. 아참!!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선 댓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 글에 글을 남겨주시는 한 분 한 분 댓글 한 개 한 개가 저에게는 아주 소중합니다. 미쾀쑥님 격려에 새로운 동력을 얻어 다시 태국어 첫걸음 CD play 버튼 눌렀습니다.^^
포맨 2010.01.01 19:19  
국민성과 언어, 역사...
한국사는사람도 잘모르는게 한국의 정서,가치관입니다.
하물며 타국에서는 말할것도 없지요...

천천히 서두르지마시고 찬찬히 하세요...콘 타이들 처럼...
얼론 2010.01.02 04:08  
안녕하세요? 포맨님!!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신가요?^^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 봅니다. 짜이런 한 건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상 아침마다 천천히를 되내고 있는데 말처럼 쉽지 않네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좀 더 여유있게 차분한 맘으로 태국생활하겠습니다. 포맨님도 행복한 새해 보내십시오^^
쿤담 2010.01.05 13:47  
ㅎㅎ  태국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교민분들 건승하세요들~~ 
[얼론]님 태국어 목표도 이루시길 바라구요..  (근데 쪼금 공부해본바로는 벅찬 목표이긴 합니다만 (공부만 한다면 모르겠으나, 주재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도 하셔야 하고 낮선 환경에 적응도 해야 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쩌면 주변의 환경들이 오히려 자극제나 적지않은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말, 나쁜말 하는 사람들에겐 한마디 해주세요.  "너 왜 말을 그따위로 하니..?" 라구요..    ^^
얼론 2010.01.05 16:25  
안녕하세요? 쿤담님^^ 저도 쿤담님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사실 시험공부라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닙지요. 다만 그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장가도 못간 제가 여기서 방탕한 삶을 살까봐 겁나기도 하고요. 좋은 충고 말씀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비평면 2010.01.06 02:03  
얼론님 >_< 태국에서 주재원으로 계시군요. 웨..웬지 부..부럽다눈 ㅠ.ㅡ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초등학교 검증시험에 꼭 합격하세요 +_+
그런데 초등학교 검증이라고 쓰니 뭔가 묘한데요? ㅋㅋ
얼론 2010.01.06 08:29  
나비평면님!! 원래 남의 떡이 커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들어 알게된 사실인데 3년전(정확한 기간은 아닙니다만)에는
초등학교 검증시험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검증시험까지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욕심은 한 10년 살면 초딩부터 고딩은 물론 명문인 쭐라롱콘 대학원까지
마치는 건데요.. 현실적인 가능성은 얼마나 될런지..
하지만 오늘도 꿈을 꾸어봅니다.

삶은 희망과 꿈이 있기에 자신이 현재 숨쉬고 있다는 사실의 자각만으로는 뭔가 아쉬운
진정한 생존의 의미를 느낄 수 있기에^^
브랜든_Talog 2010.01.07 23:46  
저도 얼론님과 같은 태국 병아리 시절이 있어서 마음에 와닿는군요.

 업종이 건설쪽이라 태국휴일은 태국인 휴일이라 일하고 한국휴일은 한국에서만 휴일이라고 일하고... 크리스마스부터 오늘까지 태국인들은 연휴에 월차내 몇일을 쉬었지만, 저희 회사 한국인들은 정말 자발적으로 책임감에 하루도 못쉬고 밀린 업무 정리했죠. 모든 주재원들이 그런건 아니지만요 ^^:

 태국에 살면서 특히 관리자의 자리에 있다보면 앞으로 많은 살을 베어가는 듯한 배신과 함께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도 태국인 직원으로 부터 동시에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여기까지 결심을 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TIT=This is Thailand!' 하면서 포기하고 태국인 탓 / 세상 탓 만 해 버리는 사람은 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저처럼 되지 마세요 ㅠㅠ)

 전 이제 막 4년반에 되어가는 요즘 한국으로 도망갈 궁리만 하는 겁쟁이가 되어 있네요. 태국에서도 진실하다보면 통할때가 많습니다. ^^; 외국이다 보니 안 통할때도 있어서 힘든 순간도 오겠지만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얼론 2010.01.09 05:13  
넵^^ 브랜든님^^ 저도 조만간 브랜든님처럼 뼈저리게 그런 것을 느낄 날이 오겠지요. 하지만 일단은 긍정의 힘을 믿어봅니다. 어렵고도 험하지만 님 말씀대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보려고 합니다. 인력으로 안되는 일..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을 압니다. 하지만 끝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시작했으니까요^^ 브랜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얼론배상
타이하늘 2010.01.12 15:48  
6개월전 끊은 태국어가 가물가물 ~~ 저도 2010년에는 다시 시작해야 겠어요
화이팅하세요 열심히 공부해서 태국어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다짐하며 ...
얼론 2010.01.12 21:42  
감사합니다 타이하늘님^^

담배도 아니고 술도 아닌데 어이하여 태국어를 끊으셨나요?
타이하늘님도 2010년에 다시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타이하늘님이 바라보시는 타이하늘에 파얀차나와 싸라가 수놓아 지시길 기원합니다.^^
Stephanie216 2010.01.12 21:48  
대단하셔요~ 태국어 만만하지 않겠지만 어렵게 얻을 수록 값지다고 하잖아요 ㅋ 열심히하셔서 바라는거 모두 이루시길! 한국에서 응원 보내드립니다~~~~ ㅂㅂ ㅑㅅ ㅑ~~~!!
얼론 2010.01.12 22:48  
스테파니님 감사합니다.^^ 근데 아직 태국어 자음(파얀차나)과 모음(싸라)도 못외우고 벌벌 기고 있습니다.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 물론 제 노력이 너무 작아서인지도 모르지만요^^

늦었지만 스테파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싸왓디 빠 마이 래우 나캅)
젠트리 2010.01.13 15:53  
얼론님,, 싸왓디 삐 마이 크랍(สวัสดีปีใหม่ครับ) ;-)
얼론 2010.01.14 02:22  
젠트리님도 싸왓디 삐 마이 크랍 입니다.^^

앞으로도 멋진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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