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대한 환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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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대한 환상은?

옙타이 15 3180
어떤 분이 쪽지로 질문을 해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사는이야기 ..에서 옙타이님 글 자주 보고있는데요 ㅎ 궁금한게있어  질문좀 드릴께요
보통...
태국 현지인들은  1달(기본 생활비)가 얼마정도 되는지 아시나요?
어떤글에서 현지인들은  1만밧으로도 사는분들이 많다고하던데...;;;

그렇다면  한국인들은...보통 한달에 얼마정도면 가능할까요?

(태국인/한국인)의 최저 생활비가 알고싶습니다^^ (대략..요 )
알려주세요 ㅎㅎ



아래와 같이 답변을 해 주었지요.



태국인 최저 생활비를 묻는 다는 건 좀 어리석은 질문일 겁니다.

태국인 최저 생계비는 아마 하루 최저 노동임금 130바트로 계산해야 하지 않을까요?
즉. 한달 내도록 노동하고 수입이 4200바트를 벌수 있는 나라이니까요.

한국인은. 최저 생계비 추정이 불가능 하겠죠.

그리고.. 돈 아끼고 안쓰고 태국서 산다고 생각하면. 길거리에서 객사 하기 딱 좋습니다.
외국인이 돈 안쓰고 이곳에서 살고 있다면, 아주 위험해 집니다.

태국사람이 외국인을 보는 시선은 오로지 돈을 주는 착한 이웃 이기 때문에.
외국인 이면서 말도 못하고 알아 듣지도 못하고. 쫄쫄 굶고 길거리 국수만 사먹고 다니면. 헤코지를 당하거나 주민들에게 휘둘리거나 이용당할게 뻔합니다.


라고 답면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엉뚱하게도 화를 내는 응답글이 도착했네요

답변이  더 어리석은듯...ㅜ

태국에서 살면서 답변을 성의없게하다니..;;


이보세요!! 그정도는 살지않더라도 누구나 다 아는 답변입니다. 태국에서 사시는분이 참...;;
((님한테서  오히려  궁핍한 뉘앙스가 나는군뇨 ㅜㅜ




부디
외국(태국인들에게는) 언어나 말투 좀  부드럽게 구사하시길..

어떤 부분이 부드럽지 못해서 화가났는지는 모르겠지만..[어리석은 질문] 이라고 해서 그런건가 ??

아무래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태국에 대한 좀 엉뚱한 환상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태국이 부드럽고 평안하고 조용하고.. 게다가 값싸고 저렴하고 실질적이라 적은 돈 들여 살기에 최적..까지는 아니라도 적당한 나라라고 생각하시는 듯...

아닐겁니다. 태국에서 최저 생계비를 들여서 살려고 오신다면 상당히 아니 아주 많이 심각하게 어려워 질겁니다.

태국은 그저 관광국가 일 뿐이므로 생활하러 와서 최저 생계비로 살려고 오기에 적당한 곳이 아니라.
많든지 적던지 적당한 돈을 들고와서 관광과 유흥으로 적당히 쓰고 가기엔 최적의 나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사람이 생활하기에는 적당치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한국 사람이 이곳에서 최소의 경비를 들이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은 막상 이곳에서 살아보면 바로 무지했었음을 알게 될겁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한달 소요되는 생활비보다 훨씬 더 많게 지출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엄청난 지출을 감당하려다 보니 사람들이 좀 건조해지고 더티해지고 때로는 속이고 속고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지요.


그저 최저 생계비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너무 오버해서 답글로 반응한 제가 어리석었네요.


태국인 최저 생계비는 대략 4500바트 정도
한국인 최저 생계비는 대략 10000바트 정도

라고만 답해 주었으면. 화기 애애한 응답이 지속적으로 오고갔겠네요 ^^

모쪼록 명심합시다.

한달 방값은 최저 35만원 . 교통비는 최저 5만원, 식비는 최저 15만원
한달 최저 생계비 55만원을 쓰면서 동남아 하층민 같은 구차한 생활을 해야 하는 곳이 방콕일 겁니다.

손님을 만나거나 아프기라도 하거나 급하게 택시를 타야할 일이 생기거나 옷이나 가재도구 등등을 사야 할일이 생기거나... 이런 저런 변수로 인해.

55만원 이상 90만원 가량은 한달에 쓰게 될 겁니다. 그래 놓고서도 그리 여유롭다거나 안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3년쯤 전에.
무에타이를 배운다면서 21살의 어린청년 하나가 태국에 왔었는데,  아마 200만원 가량으로 6개월을 살려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로는 한달 안에 그돈을 다 쓰고 한국의 부모님께 돈을 더 붙여 달라고...

아마 6개월 동안 그 두배 정도는 쓰고 돌아갔을 겁니다.
그나마 초기에 2주정도 돈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면에서 이래저래 도움을 많이 주긴했었는데, 엉뚱하게도 그 이후 만나는 사람마다 내 험담과 욕을 하고 다녔었더군요.

그런데.... 또... 그 이후 일년여 쯤 후에.

그래도 태국에서 제일 고마웠던 사람은 형(나)밖에 없었다면서 태국에 조만간 다시 들어가게 되니 같이 밥이나 한끼 먹자고 연락이 오더군요.

즉흥적이지 말고 진지하게 상대에게 대할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듯...


조금이라도 어떤 부분이 남이 애써서 약간의 도움이라도 주었다면, 조금은 과장해서라도 오버스럽게.. 고맙다고 표현해 준다면 더 큰 도움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잊지 맙시다.
태국은 머니홀릭 이라는 것을..
ATM의 나라!!

Automated receiving Teller Machine   ;  bangkok





정말로 자기 생각과 자기가 원하는 딱 그 답변만을 들으려는 것이 아니라. 남 아니면 해주지 못할 진지한 답변을 들을 준비가 되었을때 그때 질문을 던집시다.
질문 보다.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오히려 훨씬 지혜로울지도 모르겠네요.
15 Comments
덱차이 2009.09.17 06:49  
정말 좋은 말씀이네요 가슴에 와닿습니다.

자신이 살아왔던 생활습관을 바꾸는건 인생을 송두리체 바꾸는것 만큼 어렵다고 했습니다.
시골길 2009.09.17 07:46  
ATM...공감이 가는 말씀이죵..한번 뽑는데 150B을 무조건 떼는 나라가 지구상에 유일하지 않을지 싶은뎅..
문제는 한 두어번 여행다녀본 결과로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모든 문제는 파생되어 진다고 봅니다. 내돈 실실 갖다가 쓸데야 만만하지~!!
시에라이언 2009.09.17 09:24  
그쪽지의 글이 그냥암꺼나에 올라왔던걸 봤었는데...저도 보면서 질문이 참 .....이라고 생각했

었는데 말이죠 그내용 그대로 쪽지로 보내셨군요..정확히 알고싶으시다면

한달동안 어떤집에서 어떻게 살고 어떤식으로 지출을하는 기준으로 생활비를 물어봤다면

대답을 해줄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을텐데 솔직히 이부문은 제가봐도 질문자님이

그냥 내키는대로 질문했지 싶네요...답변도 제가봤을때는 정중하게 좋은 설명을 곁들여서

해준거같은데 그답장또한 가관이네요..답장해준것만도 고마운거 아닌가....
NAT 2009.09.17 15:57  
30살미만 독신인 남자가 기록세우기식으로 버티기하면 2만밧..
보통 쫌 짜게살면 3만밧(버스도 타고..택시도 타고)
3끼 꼬박 챙겨먹고 살면 4만밧..
나이트 라이프도 일주일에 한번씩 즐길려면 5만밧..

여자친구가 있어서 데이트라도하고 사우나도 좀 다니면 6만밧

골프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치면 7만밧

멤버라도 한개 있으면 10만밧..

대충 제가 보기엔 이정도 였는데..
dlal 2009.09.17 16:08  
ㅎㅎ
다들 비슷하실거 같네여
4만밧으로 생활할바엔 한국에 있는편이 조을듯해여..
전에 어떤 친구는 태국애들한테도 20밧 짜리까지 얻어먹고 다니던데.
참 보기 민망할정도였거든여..
heyjazz 2009.09.18 08:33  
흠.... 생활비는 얼마일지는 궁금하기는 하지만...-_-;;;
뭐...-_-;;;
답변 내용은 적절한 답변이셨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월야광랑 2009.09.18 11:09  
최저생활비를 말함은 길거리에서 잠자고, 밥은 구걸해서 먹는 노숙생활?
물론 본인이 어느 정도 연기력과 언어구사가 된다는 가정하에서 가능하겠지만...
대학교 1학년때던가, 2학년때던가 프로그래밍에서 쓰던 말...
Garbage In, Garbage Out...
질문이 성의 없으면, 답변도 성의 없을 수 밖에요... ^>^
나마스테지 2009.09.19 12:14  
질문은 성의가 없는데(사실은 잘 몰라서 그렇겠죠)ㅡㅡㅡ>
ㅡㅡㅡㅡ>대답을 아주 조금 성의있게 할려구 한 게 문제네여 ㅋㅋㅋ

초보에게---->마 ~~깊은 야그는 사절이라~~~

본인이 원하는 대답이 그게 아니었으니.

그저께----------->셜에서 전화가 왔어요.
동남아 장기로 살러가는디 어디로 가야하고 뭘하고 살아야는지, 몸뚱이 밖에 없는디.
음, 그라면 마 깡패되는 지름길이네.
무슨 소리여, 건장한 대한노땅청년인디.
건장하니께 바리 깡패된다니께, 돈 없다며, 깡패 안될라면 태국 첩첩 시골에 살아보라고 해.
뭐하면서.
본인이 찾아야지, 노가다하면 하루 일당 100~200바트 준다, 밥은 먹겠네, 태국밥.
아, 여러가지 정보 좀 알아봐줘.
(그래서 제가 아는 게 별로 없으므로, 옙타이님께 질문하라고 그럴려구 했는데, 관둬야게따)
알아보나 마나, 동남아깡패될라면 가라그래.
다시 통화하자.
통화하나 마나, 여기서 더 이상 조흔 얘기할 게 읍써.

못사는 나라에 가서 뭘 잘살아보자는 겁니까.
애초부터 말이 안되자나요.
월야광랑 2009.09.18 11:10  
옙타이 아저씨, 너무 생각이 많어.
조금 생각 좀 줄이고, 건강에 신경을 조금 더 쓰시길... ^>^
옙타이 2009.09.18 15:13  
아고 요샌 거의 침대 위에 있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이 넘네요.
큰바위사랑 2009.09.18 16:52  
새로운 사업 벌려놓구 아프면 안되죠.
힘 내시고 파이팅 하세요.
사업번창 하시고요............^^
나마스테지 2009.09.19 12:19  
반은 서양, 반은 동양---------->오묘  야시끼리  태국
반은 기립, 반은 침대---------->아침에 네발 낮에 두발 저녁엔 네발 ?뭘까??
요술완자 2009.09.18 18:11  
광랑님... 아아...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려요..  AND OR...  로직.. ㅎㄷㄷㄷㄷ
월야광랑 2009.09.19 11:51  
완자님, 그래도 배운지 20년쯤 되어가면 뭐 머리가 지끈거리지도 않는다는... ^>^
엽기 2009.10.29 20:38  
옙타이님 글에 공감합니다.^^
현지 생활은 비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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