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방에 걸린 커다란 어제라는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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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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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에 걸린 커다란 어제라는 액자...

옙타이 3 733
세상이 시퍼렇게 눈을 뜨면
꿈지락 거리던 모든 것들이
스르르
녹아 내리고 만다.
아득한 나락인지...극락인지...
구백 아흔 아홉개도
육백 예순 여섯개도 아닌...
단 하나의 암호를 풀지 못하고
헤어나오지 못할 그곳으로 끝없이 침몰하고 만다.

아프고 쓰린 허연 흔적을 남긴
어떤 이들은 부시시한 채로 떠나려 애써 용을 써 본다.

수없이 순수한 영혼들이 죽어나간
어젯밤의 시각들은 이젠
벌겋게 떠오를 태양이 모두 삼켜 줄것이다.

그런데도...나는...

벌건 대낮에게 볼모로 잡혀나가지 않기 위해
백주대로에 입양되지 않기 위해
태양을 피해 조용히 눈을 감아야만 하는가...
어젯밤으로
거꾸로 달리기를....


3 Comments
나마스테지 2009.09.10 17:33  
단전에 얍! 기합을 넣고...

그래도 힘드네...

거꾸로 달리기는.
월야광랑 2009.09.11 18:24  
힘내세요. 방콕에 갔을 때 만나서 밥 한끼라도 못 사주고 온게 계속 마음에 걸리네. ^.^
객지에 혼자 생활한다는게 쉽지는 않지만, "아자! 아자!" 하면서 힘내요. ^>^
옙타이 2009.09.11 22:29  
에고.. 보니까 전화를 열일곱번이나 했던데.. 그걸 안 받고 게긴 놈이 나쁜놈인거지 ^^  몇일전에 또 불상사가 생겨서 몸이 더 나빠 졌어요. 아무래도 가게 문을 닫고 놀아야 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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