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랏 후워이꽝의 두리안
옙타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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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04:41
1.
사랑하는 모든 것을 쫏고자
뒤주 깁숙히 고이고이 쟁여두었던
진짜 진짜 소중한 그런 모든 것들은 그곳에 그렇게 버려두고서...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이제는 방콕에서 산다.
내가
오밀조밀
천박하고 요사스럽게 불빛 밝히며
늦은 밤에만 장이 서는 딸랏 후워이 꽝에도..
굳은 비가 내리는 저녁엔
애꿎게도
짤막한 거리의 인생악극을 사는 조연들 몇몇은, 막을 잠시 내린다.
그렇게 방콕의 밤이 자정을 넘고도
나의 밤은 지루하고 노곤하게 멈춰져 간다.
2.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당뇨를 안고 살면서
내일은 좋을런지 나쁠런지 몰라도..
오늘은 달콤한 맛을
또... 25밧에 한조각 샀다.
입안의 두리안 처럼..
무진장 달고도
어딘지 떫은
이맛이.. 내가 살고.. 내가 먹는...인생...
내일은 좋을런지 나쁠런지...모르고서..
3.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길거리에서 가게에서.. 제 마누라를. 제 누이를 태우고 와서 돈 사려는 남정네들...아무렇지 않게... 딸내미를 술시중들게 하고 술집을 연 주인...
그저 그런 서민들의 한 일상일 진데...
과하도록 허옇게 분칠하고 나와 아득 바득 돈을 벌려고 덤비는 시장사람들.
모두 중국산 짝퉁일 뿐인데도.. 이 아줌마는 한국산 좋은 화장품인줄 알고 손님에게 권하고.. 아주 솜씨 좋게 쓱싹 쓱싹 팔아 ....
(아이고..배아파라.. 오늘 오천바트어치나 파셨세여?)
비비크림이랍시고 쓰여있는 한국 유명 브랜드...팔뚝에 발라 주더니..쓰윽 쓰윽.. 문데면서..떼를 벗겨 가며 시범을 보이질 않나...
껠꼬닥... 비비크림은 그런기 아이란 말여 아지메...우째 비비크림이랍시고 짜면서 필링크림을...
뭐..어찌됐건 간에. 아득 바득 , 하루 족히 5천밧은 벌어들이더니
그것도 불과 사나흘 지나고 나더니.....
길거리 장사를 접었다...?? 어디 다른데로 옮겨 갔을까??
내 가게 바로 왼쪽 옆으로 붙어있는 두 가게에 마주 앉아..
묘하고 야릇하고 알싸하고 애틋하게 스킨십을 해대는 갑돌이와 갑순이..
나랑 눈이 마주칠때 마다.. 페시시 페시시 웃어대길래..
니네 머여? 장사는 잘되는 겨? 얼매 팔았는데..
라고 해 봐야..
오늘 700바트 판게 다 란다..
근데 니들 둘이 돈은 안 벌고 뭔 작당이여 요사스럽게..
[우리 결혼 했는데..애도 있는데...!!!]
[네!! 네???!! 그러쎄써여~~??]
요 쪼막만한 녀석들이 부부랜다. 애기는 세살이란다. 에고 내가 그러고 보니 많이 늙긴 했구나...
애 아빠가 내 눈에 애로 보일 정도라면...
내가 내가.. 겉 늙긴 했구나...
그나저나...재네들은 장사는 하는거야 마는거야.. 피곤에 쩔고 무료함에 지쳐 의자에 아예 엎어져 둘이..
그러고 있음 손님이 오다가도 달아나겄다...
4.
손님 손님 그건 참아 주세요.
택시 기사 아저씨 , 냄새나니까 잘 싸두었다가 집에 가서 먹으란다.
네네...
사람들은 싫어 하겠죠?
내게는 너무도 달콤한...
내 이웃에게는 너무도... 냄새나는...
내겐 너무 지독한
달콤한 .. 내 인생...두리안
* 이 화면에서는 아주 오래되고 낡은 노래들이 계속 흐릅니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쫏고자
뒤주 깁숙히 고이고이 쟁여두었던
진짜 진짜 소중한 그런 모든 것들은 그곳에 그렇게 버려두고서...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이제는 방콕에서 산다.
내가
오밀조밀
천박하고 요사스럽게 불빛 밝히며
늦은 밤에만 장이 서는 딸랏 후워이 꽝에도..
굳은 비가 내리는 저녁엔
애꿎게도
짤막한 거리의 인생악극을 사는 조연들 몇몇은, 막을 잠시 내린다.
그렇게 방콕의 밤이 자정을 넘고도
나의 밤은 지루하고 노곤하게 멈춰져 간다.
2.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당뇨를 안고 살면서
내일은 좋을런지 나쁠런지 몰라도..
오늘은 달콤한 맛을
또... 25밧에 한조각 샀다.
입안의 두리안 처럼..
무진장 달고도
어딘지 떫은
이맛이.. 내가 살고.. 내가 먹는...인생...
내일은 좋을런지 나쁠런지...모르고서..
3.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길거리에서 가게에서.. 제 마누라를. 제 누이를 태우고 와서 돈 사려는 남정네들...아무렇지 않게... 딸내미를 술시중들게 하고 술집을 연 주인...
그저 그런 서민들의 한 일상일 진데...
과하도록 허옇게 분칠하고 나와 아득 바득 돈을 벌려고 덤비는 시장사람들.
모두 중국산 짝퉁일 뿐인데도.. 이 아줌마는 한국산 좋은 화장품인줄 알고 손님에게 권하고.. 아주 솜씨 좋게 쓱싹 쓱싹 팔아 ....
(아이고..배아파라.. 오늘 오천바트어치나 파셨세여?)
비비크림이랍시고 쓰여있는 한국 유명 브랜드...팔뚝에 발라 주더니..쓰윽 쓰윽.. 문데면서..떼를 벗겨 가며 시범을 보이질 않나...
껠꼬닥... 비비크림은 그런기 아이란 말여 아지메...우째 비비크림이랍시고 짜면서 필링크림을...
뭐..어찌됐건 간에. 아득 바득 , 하루 족히 5천밧은 벌어들이더니
그것도 불과 사나흘 지나고 나더니.....
길거리 장사를 접었다...?? 어디 다른데로 옮겨 갔을까??
내 가게 바로 왼쪽 옆으로 붙어있는 두 가게에 마주 앉아..
묘하고 야릇하고 알싸하고 애틋하게 스킨십을 해대는 갑돌이와 갑순이..
나랑 눈이 마주칠때 마다.. 페시시 페시시 웃어대길래..
니네 머여? 장사는 잘되는 겨? 얼매 팔았는데..
라고 해 봐야..
오늘 700바트 판게 다 란다..
근데 니들 둘이 돈은 안 벌고 뭔 작당이여 요사스럽게..
[우리 결혼 했는데..애도 있는데...!!!]
[네!! 네???!! 그러쎄써여~~??]
요 쪼막만한 녀석들이 부부랜다. 애기는 세살이란다. 에고 내가 그러고 보니 많이 늙긴 했구나...
애 아빠가 내 눈에 애로 보일 정도라면...
내가 내가.. 겉 늙긴 했구나...
그나저나...재네들은 장사는 하는거야 마는거야.. 피곤에 쩔고 무료함에 지쳐 의자에 아예 엎어져 둘이..
그러고 있음 손님이 오다가도 달아나겄다...
4.
손님 손님 그건 참아 주세요.
택시 기사 아저씨 , 냄새나니까 잘 싸두었다가 집에 가서 먹으란다.
네네...
사람들은 싫어 하겠죠?
내게는 너무도 달콤한...
내 이웃에게는 너무도... 냄새나는...
내겐 너무 지독한
달콤한 .. 내 인생...두리안
* 이 화면에서는 아주 오래되고 낡은 노래들이 계속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