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방까 레서피 - 떡국으로 뒷북치기
우어엉~~ 설날이 후딱 지나가 부렸엉..
그런데, 떡국들은 드셨나여?
에고고.. 아직 못드셨다고..
그래도 울지는 마세여. 구정이 또 아잖아여. 안되면 태국설인 송크란때라도 ^^
우선 완전 초저렴 한국스따일 나오는 떡국 한번 맹그러 볼까요?
1. 가래떡 재료비 = 30밧
대략 30밧 어치의 쌀가루 + 옥수수 가루 + 밀가루 , 이렇게 섞어서 반죽을 합니다. 태국 곡물 가루들이 반죽에 용의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포장지에 적힌대로 뜨거운 냄비에 끓여가며 반죽을 해야지만 서로 뭉치드라고요.
반죽해서. 냉장고에 하루 정도 넣어 뒀다가. 끄집어 내서 한번 더 치대면서 돌돌돌 굴리니..
히야아~~ 진짜 가래떡 분위기가 나대요.
그걸 찜통에 넣고 물을 조금만 부어 약한 불로 잘 쪄 내면
쨔잔~ 떡국용 가래떡 완성~~
죄송요. 디지탈 카메라를 친구가 가져가는 바람에...사진을 찍을 수가...
* 물론 저는, 2009년 새해 첫날인데, 태국쌀가루 야매 가래떡으로 떡국을 끼리가 집에 있는 손님들 드릴수는 없고 해서 스쿰빗 가서 거금 150밧 주고 가래떡 썰어 놓은거 사와서 사용했습니다만 ^^
타국에서 혼자 사시면서 외로운 설날 아침 떡국이라면, 태국 쌀가루 돌돌 굴려서 만든 야매 가래떡으로도 충분합니당^^
2. 떡국 육수 내기.
마트에 가서 다진 쇠고기 한팩 50밧.
건미역 100밧 을 삽니다.
*건미역은 물론 두고 두고 십여차레 끓여 드실 수 있습니다. 한국산 건미역은 눈껍 만큼만 뜯어서 끼리기만 해도 냄비가 넘칠 정도 ^^
멸치, 다시마 이런걸 국물 우려 낼때 넣으셔도 좋겠지요
미역 물에 불린거랑 쇠고기 다진거 마늘 다진 거를 냄비에 참기름 두르고 달달 볶다가 고소하게 볶이는 냄새가 나면 물을 부어주고 펄펄 끓여서 물을 제대로 허옇게 우려 냅니다.
건데기를 잘 걸러내고 구수한 국물만 받아내서 입맛에 맛게 맛을 조절해 가며 간을 맞춰 끓이다가 가래떡 썰어 놓은 것을 넣고 조금더 끌인 뒤. 그릇에 담아 내면..
짜잔... 맛나는 떡국이.
한국 사람은 떡국을 한 그릇 더 먹어야 비로소 나이를 먹는다는 ...
그래서 외국 사시는 분들이 매년 설마다 떡국을 못 드셔서 철이 안들 걸지도 몰라요.
사진은 못 찍어 올리는게 유감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