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내 양심에 침을 뱉었다.
풀무 처럼 이글대던 뜨거운 심장은
딱! 그날에서 멈추고!!
얼음동화처럼 와르르... 삽시간에 차갑게 식은지 한 세월
청춘을 펼쳐 놓고도 푸르지 못하고서..
누렇게 군둥내 나는 메주 같은 시간속에
하루 하루가 그렇게
나는 익어만 간다.
살다 보면 말이지.
내 양심에 침이라도 뱉어 줘야
달 부끄럽지 않게 살수 있지 않으려나?
빌어먹을 세상이야
벌어먹을 세상이...
구차한 시간의 수레바퀴에 치여
내 영혼이 저 세상으로 간지 한 세월이라고..
손바닥 위에 놓인
조그마한 내 세상이라...
나는 오늘도, 내 사치스런 고작 그 한 끼를 위해
남의 피땀어린 반평생을 도둑질하고 말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