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씨빅"과 시트콤같은 내인생...
참으로 오랜만 입니다. 오늘은 이래저래 일도 안되고 간만에 들어왔다가 생각난 김에 글좀 남깁니다
이제 슬슬 가족도 올때가 되고 해서 차를 한대 장만했습니다. 차종은 "CIVIC"으로다가 큰맘먹고 과감하게 새차로 뽑았습니다. 무려 한달넘게 기다려서 차를 받았습니다. 바로 일주일 전에 말이죠... 이눔이 시키들 배달도 안해줘서 회사기사를 라용에서 방콕으로 보내서 데려왔습니다. 일단 차를 받으니까 그간의 딜레이와 기타 등등의 상황으로 끓어 오르던 분노가 똠얌꿍에 코코넉 녹듯 사라지더군요...
한 3일은 파타야에 아는 형님도 만나러 가고 출퇴근도 해보고 아주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바로 지난 수요일 태국의 한글날을 앞두고 내일이 휴일이라는 기쁜마음에 출근을 하고 있었죠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자동차 핸들앞에 개미한마리가 지나가더군요 사뿐(?)하게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고 또 운전을 하는데 옆자리에 자고있던 친구를 바라보다 또 다시방의 개미 2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어라? 이늠들 바라 길을 읽고 헤메다니... 집을 잃고 가슴아파하는 녀석들에게 또다시 안락사를 시켜드렸죠... 그리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휴일을 맞이 했습니다. 제가 아침겸 점심을 차리고 있는동안 친구늠이 기특하게도 새차를 해준다 하더군요... 그러다가 "야~! 마틴아 니 차에 개미가 많다..."하는 겁니다. 아차 싶었죠... 그래도 까짓꺼 물로다가 수장을 시켜주리라 마음 먹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근데 어쭈리 이것들이 수가 생각 보다 많도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새차에 필살"RAYOL-개미용"을 뿌렸습니다. 빽미러는 물론이고 차 및 뒤에 브레이크등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먼저가실 개미들을 위해 가벼운 "와이"한번... 그리고 밥먹고 영화보다 깜빡 잠이들었습니다.
한 2시간쯤 잤을까요 이제 차를 확인하러 갈 시간이였습니다. 이층계단을 내려가며 혹시나 있을 잔여 반란개미를 위해 다시금 RAYOL 일발 장전하고 일층 거실을 지나 현관을 지나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이게왠일입니까..
개미가 일개 사단 아니 군단 병력은 족히될 시체들이 차 주위로 수두룩히 널려 있었습니다. 게중엔 약에 취해 헤롱거리던 녀석들도 나주 까맣게 나어더군요 소름이 끼치도록 무시무시한 양이 사이드 미러와 뒤쪽 브레이크등에서 나왔습니다... 물로다가 한번 씻고 다시 약을 친다음 2차 응징까지 끝내고 나니 오늘아침에는 몇마리 안죽어 있더군요.... 세상에 언제 차에 개미집을 친건지... 아마 우리 와이프 와서 이거 봤으면 기절했을껍니다...
친구녀석이 얘기 하더군요 혼다에 정식으로 항의하라더군요... 혹시아냐고 새우깡에 이상한거 나오면 한봉지 더주는데 CIVIC한대 더줄꺼라고....
이눔시키 꽉 나온 개미수만큼 때려줄까부다!!! 해놓고선 저도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아~~ 챙피하다... ㅡ.ㅡ;) 전화가 되더군요...
혼다 : 당신의 차안에 들어간 개미는 혼다의 개미로 확인이 안되므로 사고없이 잘 타시기 바랍니다...
혼다의 개미? 에라이...
별 일이 다있는 태국 아무데나 집집는 태국개미... 전혀 답변에 소질없는 태국 세일즈... 차라리 크게 웃고 세차나한번 더 해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