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방까 레서피- 2] 능러이퍼쎈 까올리 김[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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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누설 방까 레서피- 2] 능러이퍼쎈 까올리 김[찌]

옙타이 14 589

[천기누설 방까 레서피- 2] 밀~ 키스보다 더 화끈한 방콕 김치.

서너차례 실패를 거듭한 이후 이젠 노련함까지 보이는 방까의 레서피는 차라리 식신이라 칭해주고 시푸다.

이런!! 밥많이 먹는 식신 아니냐고?
좋게 좋게 해석해.

아뭏든 식신에 가까운 방까의 레서피는 이제 허접스런 태국 배추 마져 여지 없이 맛깔스런 김치로 둔갑을 해 내고야 마는데...


드디어 오늘은 8년차 주부님의 아이디어에 따라, 능러이퍼쎈 방까 김(미리 말해 두지만, 절대로 한국 김치 아님)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그래 해보는 거야!" "아자! 아자! 아자!"


우선, 역시나 딸랏 끌렁떠이에서 배추랑 여러가지 야채와 고춧가루 등을 샀다.

그러나!!

태국의 고춧가룰 사 보시라.

34_subimg_43.jpg

요기까지는 안 바랜다.

그런데...

뭔가 이건??

norththaichili.jpg


저 튼실하고 누리끼리한 알맹이들은 대체 뭐란 말인가?
배추와 버무려 져서 입으로 씹을때?

게안나?

어디한번 이빨로 잘근 씹어.... 보려는데...어이쿠.. 뭐여!! 누런 돌까리 어택???


결국 망태기에 집어 넣고 탈탈 흔들어 가며 고운 가루만 뽑아내서 써야 했다. 역시 대단한 식신이야~~



다음으론. 태국산 멸치젓갈.


와아..이런게 태국 사는 재미일거다.

액젓 750ml 한병에 20밧이다.

게다가 멸치만 70% 소금이 20%랜다.
이정도면 뭐 황금비율에 가깝지 않은가?

750 ml
갖은 양념과 함께 고춧가루와 액젓까지..으쌰..

없는 맛도 있게 한다는 그 전설의 식신 방까의 손으로 조물 조물...

버무리면.....


엇!..

색이..색이...


누리끼리 거무틱틱.....

이걸 어쩌나... 시뻘게 지도록 배추 볼따구를 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시뻘건 피라도 흘리게 배추의 배를 식칼로 쑤셔 댈수도 없는 노릇이고 ..

이때..

냉장고에 재워둔 이놈에게 눈이...

아흐흐..역시 나는 나는.....식신이다!
저 찬란하게 빛나는 샤방 샤방을 보라!!

179.jpg

비록 능러이 퍼쎈 태국 김찌의 준엄함과 김찌정체성 확립과 명예유지에 치명타를 입히는 상당한 비리이기는 하겠지만,

김찌의 벌건색을 위해서 살다가 한번 정도는 뭐..눈감아 주자고.

털어 먼지 안나는 놈 어딨겠는가?

자자..우리 모두 샤뱡샤방 했던 저놈에 대해서는 아가리 닥치고

한 젓가락 떠 보자.

맛나는 김찌주식에 반찬거리로는 딱인 흑미타이라이스 한숟가락 뜨면

베리베리 캅쿤막 아로이~~~ 이름하여 방까 김찌~~ 절대로 조선김치 메이차이.

까올리타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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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방까 식신으로써 명언 한마디.


오늘은 비록 겉절이지만 내일은 푹 익으리~~

근데...모또 먹기전에 새그랍으면 우야재 . 백찌로 항그 담간나?

14 Comments
오케바리만 2008.07.27 23:09  
  고춧가루의 압박..!! 맛은 어떤가여?? ㅋ
삼계탕 2008.07.28 00:10  
  저도 김치 담궈먹어요~! 여기는 빠이라 뭐 암것도 없어서 뭐 살때가 없어서..시장가서 배추하고 쪽파 사다가 담궈먹습니다. 첫날만 겉절이 이고 둘째날부터 제대로 된 김찌가 되죠~!
anypie 2008.07.28 03:38  
  ㅋ...  요리사님들이.. 많아요.. ^^
jesaistout 2008.07.28 05:22  
  모또 먹기전에 새그랍으면 우야재,백찌로 항그 담간나?
이문장좀 해석해주세요...저만 못알아듣는건 아니죠?
락짱 2008.07.28 10:55  
  다들 김치 담궈드시구나...;;;
나도 시도해 봐야 겠네요...
나마스테지 2008.07.28 11:05  
  모또-는 잘모르겠구여~

먹기 전에 시어버리면 어쩌지?
괜히 많이 담궜나?
SOMA 2008.07.28 20:10  
  고춧가루 , 쑤쿰윗 한인상가 가시면 중국산구할수있습니다. 색이나 맛이나 한국산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거 쓰시면 좀 김치맛이 나아질것입니다. 한국산이 너무 비싸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중국산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태국산을 쓰시면 맛은고사하고 색 조차 누리끼리 분홍색의 이상한 김치가 됩니다. 맛도 찌리하고 맵고요 .

된장은 한인슈퍼 모 업체에서 만드는것도 괜찮은데 고추장은 한국거나 중국거 쓰시는게 낫습니다. 요리할때 색이 안나옵니다.
저 또한 새우젓 과 남쁠라로 맛을 냅니다.
태국의 남쁠라(생선젓)가 한국의 바닷가 출신 미식가들이 봤을때 상당히 좋은 젓갈에 들어간다더군요.
배 같은것은 역시 중국산이나 북부쪽것은 슈퍼에서 어렵지 않게 드실수있을겁니다.
2008.07.28 23:07  
  주부님들 여기서만 보면 다 총각들이네..
그래도 옙타이님 잡곡밥 원츄~~!

나도 사진올리고 싶다 크크
유영 2008.07.28 23:33  
  남쁠라 오징어 그림 그려진게 오징어로 만든거던데요..
그거 일본에서는 비싸게 파는 어장이드라구요...
무생채나 겉절이할때 까나리액젓보다 그거 넣으면 덜비리고 낫던데.. ^^;;
방콕뱅크 2008.07.29 00:06  
  그 양반, 글 읽다가 사람 헷갈리게 만드네, 멋 부리는 거 아니면 누구나 쉽게 알아묵게 써주삼
라마9세 2008.07.29 00:45  
  고추가루는넘비싸여그냥빨간고추갈아쓰시는게~~나릉듯 끌렁떠이가면싸고조은것마나여글구 시간은좀걸리지만 빨간고추갈아쓰면색깔도이쁘구여~맛도조아여
NoMarK 2008.07.29 15:35  
  나마 누이~! 김치 담글줄 아슈? ㅋ
나마스테지 2008.07.29 20:05  
  흔히 말하는 연식이 얼만디...
나 음식 잘해여
보기와 똑같이 ㅋㅋㅋㅋ

음....모르는 아뒤인디...누구셩???
--->누이--->이는 듣기만 해도 가슴설레는 말이다 ㅋㅋ

코디퀸 2008.07.30 13:09  
  ㅋㅋ ^^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저도 요즘 태국에서 김치맛내기에 연구실습중에 있기에.. 할튼 화이팅입니다. 그런데 이글이 한국어가 맞긴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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