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똑 나이 짜이 파유 나이 짜이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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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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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똑 나이 짜이 파유 나이 짜이 - 2

옙타이 4 455


몹시도 가려운 거리의 개
비비다가 깨물다가 흔들다가...

이젠 포기한 채
길거리 한 복판,
조각 그늘에 주저앉은 방콕의 도시 풍경속에

어느덧 비는 내리고

오래된 포춘타운의 쇼핑몰 맞은 편으론
언제 시작인지
언제 끝나는지 도 모르는 맨날 시끄럽게 포크레인만 굴리고
기초 공사도 않는 공사장..

한 나절 동안 쿵쾅대던 공사장에도 밤과 함께 고요가 깔리고 나서는

비는 그렇게 우두둑 쏟아진다.


언제 부터인가 공사장 넓은 빈터에 몰려든
방콕의 도시 빈민들
양철로 다닥 다닥
떠돌이 인생의 쉼표를 찍는건가.


하나 둘 모여 들더니
이젠 조그맣게 자기네들만의 이웃을 만들었다.

포크레인 쿵쾅대거나
잠시 조용하다 싶으면,
이내 과일사세요~ 나물 사세요~
허드렛 과일과 나물 파는 조그만 쏭테우 행상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그렇게 드나 든다.

언제였는지 ,
공사장 빈 공터의 맨 흙바닥을 포크레인으로 파고 웅덩이를 만들더니
하루 이틀 내리는 비만 받고도
근사한 물 웅덩이를 만들고선
커다란 파라솔 하나를 세우고 나무 판대기 밑에 깔고 나더니

맨날 맨날 내려다 봐도
흙탕물에서 헤엄치는 사람은 안 보이네


저 마을 사람들은 어데서 무얼해서 먹고 살까?

그리고 저 마을 사람들은 하루종일 무얼 하길래 바깥은
지저분한 개들 몇 마리만 왔다 갔다 하는 걸까?

우두둑 비는 그렇게 쏟아져 내리고

그 조그만 자기네들 만의 마을에도 비는 내리는데...

마을의 커다란 마당이 되어 버린 그 공사장은 이내 흙탕물 천지고...

집집마다 하나씩 둘씩 전등불이 반짝 거린다.


4 Comments
봉사랑 2008.06.22 14:27  
  오... 혹시 시인이세요 ???
 또 노래 제목이 무엇인가요 ^^
나마스테지 2008.06.22 15:45  
  봉사랑님/ 젊은 분이신가 보네요. 박인환시인의 노랫말입니당^^. 옙타이 ......또 내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군!!!!!
아니 메들리잖아 ㅋㅋㅋㅋ 오잉 옙타이???
SOMA 2008.06.24 20:32  
  폰똑나이짜이는 이해가 가는데 , 파유나이짜이는 무슨말인지 잘모르겠네요..
옙타이 2008.06.24 20:53  
  พายุ  -- 내 가슴에 비. 내 가슴에 폭풍우..  비가 오네 내 마음에는 폭풍우가 치고.. 이런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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