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도시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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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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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도시와 나.

옙타이 7 351

1.

세월이 늙어갈수록
마음은 더욱 시기로 들끓고...
어찌하여....


날이 저물수록
휘이잉 서늘한 바람
가슴 언저리에 사무친다.

나를...

방센의 그 해변가 식당으로 다시는 초대하지 마라

무섭도록 섬뜩한 그 황량한 석양에
나는 수천번 수만번 심장을 쪼개며 죽어나가고..

검불게 타 오르던 그
암흑의 전조는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리는 아무도 죽지 않았건만

염을 하듯 애절해지고..

그 매몰차고 무정한 석양은 찬란하고
무시 무시한 바다는 검붉게 일렁이기만 한데...


2.

나를, 나를, 번화한 소이카우보이에나 데려다 다오.

천박한 망사 스타킹에
쥐잡아 먹은 듯이
겉도는 뻘건 립스틱을 바른
어이쿠나..근육맨 아저씨!!!

짜리몽땅 궁뎅이 방뎅이 콩껜에서 온 촌녀
냅다 팔짱을 끼고
오라버니! 하는데 어이쿠나...팍치 냄샌가??

기웃 거리던 한국 청년들, 일본 청년들
노팬티의 처자들 치맛속을 히히덕 거리고..

세월이 늙어가면
사랑은 더욱 시기로 들끓고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
날이 저물수록
욕정속으로 휘이잉 지나가는 서늘한 바람

3.

살같을 까맣게 태우고도 작열하는 아스팔트의 도시 태양이
거짓말 처럼 첨벙 바다로 추락한 뒤...

매몰차게 서늘한 바람이 불면,

비로소 나태하고 밍기적 거리던 도시가
꿈틀 꿈틀 활기를 시작하는 저녁.

나를...

방센의 그 해변가 식당으로 다시는 초대하지 마라

사람이 살고 욕정과 객기와 잠시잠간의 과한 일탈이 꿈틀대는
소이 카우보이로 차라리 나를 데려다 다오.

암스테르담과 포세이돈이 있는 라차다 도 좋겠지
사람이 입으로만 먹고 살까?


4.

나도 죽지 않고, 너도 죽지 않고

밤을 맞는 도시는 비로소 활기가 넘치기만 한데....
저 너머로
검붉게 일렁이는 바다!!

7 Comments
나마스테지 2008.06.14 18:29  
  옙타이. 무지한 게으름의 욕정과 천태만상의 모습들, 그속에서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자본의 외피를 입고 뱀처럼 탈피를 꿈꾸지만...그들은 너무 덥다, 무지하다. 사유할 수 없는 일탈속에서 냉방병만이 항상 의식을 일깨운다. 에어컨디셔너가 없는 일상도 견딜만 했다, 그러나 자본의 외피는 너무 무겁다, 빨간 입술의 늑대처럼. 권력이 원하는 건 오직 대중의 무지일 뿐. 굿럭.
앨리즈맘 2008.06.14 21:06  
  바다가 없으면 비가 오지 않을것이다
도깨비여행사 2008.06.14 23:06  
  사진 한장 한장을 영상으로 보는 듯합니다

붉은 입술은 정열이요  그 정열을  활화산으로

표현 하고 싶네요

사람은 헤어짐과 만남 그리고 기다림과 그리움이

사람이 살아가는 순리 인듯합니다

세월에 흐름을 어찌 잡을수 있겠습니까

돌아 보면 멈추어 버렸으면 하는 시간

순간의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

옙타이님의 마음이 잘 담겨있습니다

옙타이님 시를 보니 소주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들강아지 2008.06.15 21:16  
  아거 죄송함니다
핸드폰을 잃어 버려서요
바뀐번호 올렸어야 하는데 ㅎㅎㅎㅎ
산지 얼마 안되네요
080-616-6273 임니다
옙타이 2008.06.16 00:47  
  핸드폰 잃어버리고 나면, 태국 직원들에게 부탁해서 가까운 대리점으로 쫏아 가서 핸드폰 분실 신고 하면 새 심카드에 내 번호 살려 주잖아요.
3년 살면서 그것도 모르나?
번호 복구비 2000바트 이러면 이것도 사깁니다. 대리점 가면 백밧 지점가면 150밧 정도만 나와요.
사업하는 사람들은 번호가 필순데. 가능하면 전에 번호 복구 하셔여 ^^
들강아지 2008.06.16 19:07  
  전번호가 재수 없는듯해서 바궜어요 ㅎㅎㅎ
직원이 말하길 전번호 살릴꺼냐고 물어서 기냥 있는 심카드 쓴다고 햇어요
그리고 1년 좀 넘게 살앗구만 ㅎㅎㅎㅎ
동생이 3년 넘게 살고
2008.06.16 19:23  
  크크 하기야 난 비지니스 안해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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