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미안 합니다. 말하고 나면
하얀 꽃잎이 마구 흩날릴것 같은 처절한 슬픔이....
기인 찬이슬은 맞으며
어제를 버티어 오신 당신의 새벽을 깨워줄
새벽 닭의 욺음 소리가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말하고 나면
잦은 비가 후두둑 쏟아질것 같은 가슴 먹먹함이...
이제 방콕도 지겨운 땡볕 무더위에 시달리기 시작할 때 인데...
이유없이 운 좋은 날
하이얀 태양아래 당신의 삶이 초라해 질까봐...
미안합니다. 말하고 나면
이미 내 눈 앞에 모든 것들이 흐릿하게 뭉그러져 가기 시작합니다.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