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방콕에 거하다.... 헤헤... 앗싸~~~
사랑하는 여동생 진돌에게
너의 큰오빠 김지미가 방콕에 내려온지도 얼추 2주일이
되어가는구나...
오빠는 이곳에서 매우 다양한 일에 촉수를 뻗친 채
하루하루 매우 바쁜 척하며 살고 있단다.
대부분 내 시간을 쪼개서 함께 사업을 해나가야 하는
일들이다.
커미션 베이스의 일들이므로 자유롭게 일을 해나갈 수
있어서 좋단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교육관련 기관과 연결이 되었고
고정급 제의를 받게 되었다.
흠.... 고정급도 받아볼까나~~~ *^^*
그래서리 오늘 일요일 아침 10시로 인터뷰 약속을
잡았당....
일요일날 인터뷰는 난생 처음이었어리....
흐흐흐... 흑흑... ㅡ..ㅡ
Ms. Siriporn 이란 태국 아줌마와의 인터뷰를 준비하려고
아침 일찍 호림아우의 집에서 술에 찌든 피곤한 몸을 추스
린 김지미....
그런데 말이다....
요즘 오빠의 방콕 거처가 불분명하구나....
동가숙 서가식하는 이 생활은 아마 니가 와야 정리될 것
같다...
마음편히 가서 잘 곳이 무려 3곳이나 되기 때문이란다.
흠... Tommy J, Jimmy Lee 와 호림아우....
모두 사내녀석들 집이라 좀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서두...
쩝
조만간 4번째 집이 생기면 일주일씩 돌아가며 신세를
질지도 모르겠지...
4번째는 부디 여성의 집이길 바란단다. ㅡ..ㅡ
오랫동안 고용만 해왔지 고용당해보지 않아서
좀 어색한 기분으로 인터뷰 장소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 오빠가 누구더냐?
프리젠테이션과 인터뷰의 귀재...
혹자는 황제라고 까지 찬양하는 그 김지미가 아니더냐...
아마 나를 인터뷰하는 사람이 역으로 인터뷰를 당하지
않을까하는 망상의 나래를 펼친 채
Siriporn 아줌마의불행한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건물 입구에 들어섰다...
기업의 관리자층은 주로 30대후반에서 40대 중반사이....
그리고 내 상대는 아줌마..
겸손해보이면서도 오빠의 주특기 비굴모드로 나가서는
안되는 중요한 인터뷰란 생각이 들었단다... 흠... 쩝....
김지미의 자랑 콧수염과 턱수염을 깍고 집을 나섰고
건물에 들어설 때는 목걸이도 풀고 셔츠도 바지속으로
집어넣는 등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애쓴 김지미의
노고를 시리폰 아줌마께서 아실랑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선 곳은 바로....
그 유명한 미국의 엘리트 학원이었당....
내 기억으론 1987년도쯤 미국 엘에이에서 시작해서
미국 전역으로 확장해 나간 미국대학입시준비 학원으로
알고있었는데....
이제 방콕까지 진출한 거얌?
교육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지미가 의외로
잘 찾아왔다 싶었당....
이제 아줌마만 구워삶으면 김지미 드뎌 교육사업계에
투신한다 이거쥐....
약간 통통한 접수대 아가씨가 작성하라며 가져다 준
서류....
뭐 이리 적을게 많아.... 췟...
서류에 이것 저것 적은 후 그 아가씨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서는 순간....
띠용~~~~
내 보스가 될 여자.... 키가 나만한 쌔끈한 처자....
아직 20대일 듯....
흠.... 아~~ 이런 보스를 모시면서 일을 해야 하다니.....
쩝....
일생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군침만 흐르더구나.....
알고보니 이 방콕의 엘리트학원은
미국의 엘리트학원과연계는 있지만 철저하게 태국 자본 소유였다...
선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독립된 법인이어서리 쌔끈한
처자도 기독교인이었당.... 흠....
영어권 국가엔 가본 적도 없다는 쌔끈한 처자가 영어를 왜
그리 잘하던쥐....
인터뷰는 전체 과정내내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고
유머와 위트 그리고 교양으로 무장한 김지미를 당연히
마음에 들어했다....
화요일날 최종 결과를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뻐꾸기를날리던 늘씬하고 아름다운 처자.....
하지만 행동은 이미 내가 함께 일하는 것으로 결정된 듯
보여주더구나....
(당근 모든 여자는 다 김지미를 좋아해야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푸하하하... *^^*)
마지막 순간
이 쌔끈한 Ms. Siriporn 씨께서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태국어를 아느냐고 물어보더구나...
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내 입에서 나온 소리는.....
"미 Fan 르 양 ?"
아아.... 이게 왠 망발이란 말이더냐....
모든 것을 부드럽고 완벽하게 끝내놓고 작업용어를
날리다니....
"남자친구 있어요 없어요?" 란 뜻의 "미 Fan 르 양 ?" 은
작업의 기본중 가장 기본 용어란다....
다행히 아직 없다고 공손하게 대답하는 처자....
이 오빠도 물론 없다고 공손하게 대답하며 헤어졌지만서두....
아마 이 오빠가 그 처자와 일을 같이 못하게 된다면
않을까 싶다...
워크퍼밋과 의료보험이 제공되며 매년 보너스도 나온다는
거기에다 덤으로 쌔끈한 보스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그런 직장을 아마 다음주 수요일부터 다니게 될 것 같당...
사랑하는 진돌아....
로라와 부모님께 싸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오빠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 약품 또는
치료방법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갖기 바란다....
그럼 오빠는 바쁜척하러 이만 휘리릭 이당~~~~
지미 오라버니가 방콕에서리...
추신 : 이 글은 어쩌면 오빠 블로그나 태사랑에 실을 지도
모른겠당.....
요즘 하두 글을 올리지 못했더니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전화들이 많이 오고 있기 땀시롱....
글구 그저께 술먹고 담배 한 대 피우고 있으려니
(술마실 때만 피우니 넘 걱정하지 말거라.... 흠... 췟)
오빠를 알아보는 분이 계셨단다...
추성훈과 최민수를 알맞게 머무려놓은 것 처럼 아름다운
40세의 꽃미남이었는데
이름은 호탕하게 삼돌이라고 그러시더구나....
그분의 후배분과 함께 만났는데 삼돌이형을 무척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름다운 후배였당...
오빠 블로그의 왕팬이라고 하시면서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지...
그래서리 어제는 그 분과 호림아우 그리고 그 분의 후배
4명이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과 예술에 대해서
논하였당....
어디에서 논했는지 그 장소들은 묻지 말기를 바란다....
점점 유명인이 되어가고 있는 오빠 김지미
이젠 슈퍼에 갈 때도 몸단장을 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당.... 푸 하 하 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