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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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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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M'

레드폭스 5 664

빌려온 글입니다만
태국살기를 원하는분들께 멧세지가 있는거같습니다 ^^


40대 MBA인 뉴요커 M씨는 이혼 후 사업을 정리하고
푸켓에 왔다.
연간 1000만달러 매상의 애완견 껌 공장을 18년간 운영한 경험으로 경영에는 자신이 있었다.
해변가에 집을 사고,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빨간색 스포츠카를 구입했다.
스킨 스쿠버, 사냥, 승마도 배웠다.
싱가포르, 홍콩을 여행 하거나 아니면
종일 비치에서 빈둥거렸다.
놀기만 하는 것에 무료해지자 다시 사업을 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고급호텔의 부티크를 운영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가죽 제품을 취급키로 하고 태국인 파트너로 T변호사를
골랐다.
지분 51%가 T의 이름이지만 명목뿐이고 약간의 커미션 수입으로 족했다.
인테리어 공사 때 M은 일꾼들에게 발끝으로 이곳저곳을 고칠 것을 지시했다.
T는 태국인에게 발로 지시하는 것은 굉장한 모욕이라 했으나, ‘내가 고용인이니까, 내 방식에 따르던지 싫으면 그만둬라’며 듣지 않았다.
오픈 행사에 스님들을 초빙하는 것도 ‘사업이 내 종교’ 라며
일소에 붙였다.

그날 M은 카페트에 튀어나온 못에 걸려 넘어지고 발목을 삐었다.
또 M은 배달된 가죽지갑, 자켓, 신발 등을 찾고자 공항에 갔으나, 세관 직원과 싸우고 빈손으로 왔다.
이를 수습하는데 T가 10분 이상을 전화로 빌고 빌었다.
그럼에도 원가 두 배의 통관비용과 벌금을 지불해야 했다.
M은 세일즈 할 때 프론트 직원에게 사장을 만나게 해 달라고
청했다.
이에 담당자를 만나는 것이 어떠냐고 하면
‘외국인인 사장을 만나길 원하지 태국 직원과 시간낭비
하고 싶지 않다’고 일갈했다.

결국은 아무도 못 만나고 명함을 남기지만,
명함도 그가 로비를 떠나기 전에 쓰레기 통으로 버려진다.
매상은 없고 지출비용은 늘어날수록 태국에 대한 인상은 나빠졌다.
태국인이 존중하는 것을 일부러 무시하기 일쑤고,
태국어 한미다도 배우려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주위 태국인 역시 M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일주일 후 집에 도둑이 들었다.
다음 주에는 오토바이를 타는데 돌이 날라 왔다.
점점 재산은 바닥을 보인다.

열대 휴양지에서,
그것도 본국 보다 훨씬 비싼 가격의, 가죽 제품은 흥미로운
쇼핑 품목이 아니었다.
결국은 집 한 채가 재산의 전부일 정도가 됐다.
하지만 그 집도 공유지에 건축된 불법 건물로 일주일 내 철거하라는 통지가 날라 왔다.
M은 파산을 하기로 하고 재고품을 원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떨이 세일’을 했다.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서는데 경찰관이 들어 닥쳤다.
침대에서 마리화나를 찾아냈다.
M은 평생 마약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혐의에 풀어나기 위해선 마지막 한 푼까지 다 써야 했다.
출소해 가까스로 뉴욕행 편도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다.
그가 푸켓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났다.
현재는 사촌이 운영하는 서점에서 장부정리 일을 한다. 아무도 그가 떠난 것에 놀라지도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1995년7월4일 태국 ‘네이션지’에 게재된 Steve Rosse의 글 발췌-

5 Comments
찬락쿤 2008.02.29 15:15  
  뭐라 그럴까요? 타국에 녹아들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생각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그럴러면, 가지를 말아야 될텐데요. ^^
참새하루 2008.03.01 13:43  
  연간 1천만달러 매상의 공장을 18년간 운영했다면

아마 아무리 못벌었어도 연간 1백만불이상의 수입이 있었

을테고 그걸 18년간 부동산이나 펀드에 투자했다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모았을겁니다

거기에다 그 공장을 은퇴하면서 팔았으면

또 한몫 챙겼을거고 아무리 돈이 없어도

미국에 부동산과 펀드와 투자지분을 가진

몇백억대의 부자였을텐데

태국에서 취미 삼아 시작한 호텔 작은 부티끄사업으로

모든 재산을 날렸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다만 태국인의 마음과 문화를 이해못하고

방자하게 행동하다가는 이런꼴을 당한다는

교훈적인 픽션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병팔이 2008.03.05 18:28  
  참새하루님의 댓글에 한표를 드리며...

이글의 본지는 외국사람들 태국에와서 살면서 태국의 문화와 제도를 존중해라는 내용인데요...참 맞는 말이기도 하구요, 어이가 빰을 치기도 하네요.

 태국 대표 영문지 Nation에서 이런글을 올렸다는것은 물론 Steve Rosse의 개인 칼럼이나 됐겠지요. 그런데, 이글을 다르게 해석하면, 우리 태국왕국에 와서 살려면 똑바로 알아서 기어라, 뭐 이렇게 들릴수도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마약을 한적도 없는데, 침대 위에서 마리와나가 발견됬다는것은, 태국인 내지는 태국 경찰이 "Yot"먹어라고 한 짓같은데, 결국 태국인 또는 태국경찰은 그정도밖에는 안되는 인간이에요 하고 광고를 하는 글이라고 받아들일수 있다는거겠죠?

물론 태국에서 태국문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살아가는 목깁스 족이 있긴 합니다만, 너무 극단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참새하루님 말처럼 교훈적인 픽션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월야광랑 2008.03.07 17:25  
  저기서 나오는 MBA는 Married, But Available 인가요?
아니면, 어디서 하는 식으로 돈 내고 산 학위인지...
MBA 과정에서 배우는 것 중의 하나가 현지화 및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인데, 뭐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지만, 언론에 나온다고 그게 전부 다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물론 이민을 가고, 다른 나라에 정착하고자 할 때, 그 나라의 문화나 사회적 관습 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는 그것만이 전부인 것 같지는 않군요. :-)
찬락쿤 2008.03.18 13:46  
  좀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주제가 그런 측면은 아닌 것 같은데요...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뭔가가 중요한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정도 자산이면, 거의 놀고 먹어도 될 정도겠지만... 이솝우화같은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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