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는 동전도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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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는 동전도 세어본다

고려방 3 514

두 전직 대통령인
김영삼, 김대중의 일화가 있습니다.

김영삼 씨는 후배들에게 회식비를 줄 때
자기의 지갑을 꺼내서 통채로 줘버린답니다.

김대중 씨는 돈을 꺼내서 천천히 세어본 다음,
회식할 숫자에 맞춰서 얼마 정도를 준다고.

일화로 보자면
김영삼 씨는 화통하고 김대중 씨는 째째한데...

화교 중국인들을 설명하자면
후자인 김대중 씨의 경향이 많습니다.

대통령 직을 누가 더 잘 수행했는가 하는 점은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적어도 무언가 믿음이 있고 안정적이었던 것은
그나마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었나 합니다.


중국인들은 고래로부터
명예보다도 돈을 더 숭상해왔습니다.

그들의 새해인사를 보십시오.
- 새해에는 돈 많이 버세요 !

태국의 화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버는 것이 그들의 지상 제일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태국의 부를 거의 화교가 쥐고있고
재벌 수상 탁신도 화교 출신이 아닙니까 ?


화교들에 대한 느낌은 이렇습니다.

조금 깨끗하지 못합니다.
원래 민족 자체가 그런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일 하는데는 결단력이 있습니다.
한번 틀렸다 싶으면 다시는 안봅니다.

자기들끼리는 결집력이 강합니다.
그들은 대체로 단체와 집단을 통해서만 움직입니다.

금전적 지출에 무척 과민합니다.
돈의 씀씀이를 보면 좁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상적인 절약이 몸에 배인 것)

가족간의 사랑이 깊습니다.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족 구성원들의 배려가 인상적입니다.

확실히 대국적 기질이 있습니다.
만만디라고 하지만 그 느긋함에는 오랜 역사가 숨어있는 듯.
(화교들이 세월을 두고 기다려주는 것을 보면 감탄스러움)

유교적 경향으로 여자의 입지가 약합니다.
태국의 화교 남성들은 외도에도 매우 자유로워 보입니다.

사업상 거래처에게는 기회를 줍니다.
채무를 못 갚고 있으면 도리어 사업자금을 더 빌려줍니다.

신분의 구분이 분명합니다.
돈으로든 지위로든 서로간의 계급의식이 있고 인정합니다.
 

따라서 화교 남자와 결혼을 하거나 하면.
적어도 밥 굶어 죽을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여성으로서의 지위는
아마도 한국만은 못할 겁니다.
(흐미, 요새 한국은 여자들이 힘이 세지요)

한편으로 남편의 위치에 따라서
상당한 신분 상승을 꽤할 수도 있습니다.


3 Comments
ご,.ごㆀ 2005.04.11 18:27  
  어라.. 저도 동전은 세어보는데요..
마파람 2005.04.11 21:16  
  너무도 자세히 써주신 것 같네요.
나도 중국 떼놈성격인가?? 째째한 것만.. ㅎㅎㅎ
중국인은다양 2005.04.12 01:06  
  현재 대륙은 유교사상이 철폐되었습니다. 남녀가 평등합니다. 정말 그렇구요 하지만 동남아의 화교는 옛날 이주한 사람들이라 전통에 더 밀접한 사고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만이나 홍콩 싱가포르의 화교는 많이 서구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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