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만 열심히 하던 제가 정보를 하나 드립니다..^-^
이제까지 태사랑에서 열심히 질문만 하던 제가 드디어 여러분께 정보를 하나 드립니다...
치앙마이에서 지금껏 아~주 흐뭇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는 저에게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면 책을 마음껏 읽지 못한다는 것이었거든요...^^;;;
시간은 남아 도는데...
인터넷 서핑이나 배울거리만 찾아다니다가
집 근처에 오픈한 한국문화원이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콘도에 사는 저에게 잔디가 깔린 예쁜 문화원은 너무 멋졌습니다.
집 안에는 저희 콘도집안에 없는 한국책이 가~아~득~~ ㅠㅠ
부담없는 분위기, 깔끔하고 한가로운 문화원 집 분위기가 딱 제가 치앙마이에 살면서 죽치고 지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집안 소파에 앉아 제가 좋아하는 심리학 책한권 꺼내 오랜만에 여유롭게
독서 했습니다....
뭐..다른 여러가지 장점들도 있습니다만 (태국어도 영어도 배울 수 있고,
책읽다 배고프면 밥도먹고 -호텔에서 먹는 것 처럼 깔끔하고 예쁘더군요...가격은 일반 태국현지 식당수준 - DVD, 텔레비젼 컴퓨터, 전화, 커피,차도 있고..등등)
치앙마이에서 독서에 고팠던 저는 천국처럼 보이더군요...^^;;;
사실 미소네나 코리아 하우스처럼 게스트 하우스에 책 있는거 알고 어떻게 빌려보나..좀 고민한적 있었는데 게스트 손님도 아니면서 책만 보고 오기는 좀 민망해서 한국에서 배편으로 좀 부쳐달랄까 고민하고 있었지요...
내일은 아기를 데리고 가서 초록색 정원에서 걸음마 시키며 놀다가 오랜만에 한국 동화책을 좀 읽어줘야 겠습니다. 아기에게 초록색 공원같은 곳 구경시킨지 오래인데....후훗~~
여기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시는 분 아직 많이 없으시죠?
좋은 정보가 되었을지...^^;;
(사실 저도 문화원 집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책을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만해도 어디에요 ^^)
참, 제가 치앙마이에서 너무 여유롭게 지내는게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것 같은데 저희아기 걱정은 마셔도 됩니다...^^
저희 거실, 아기방을 놀이방으로 만들어 늘 동네 꼬마아기들 몇명이서 뛰어놀거든요. 매반과 아기 엄마들 아기 잘 돌봐주고... 저는 옆방에 문열어 놓고 태국어 공부 합니다.
울아기 다른 아기랑 매반이랑 집안을 점핑하며 놀고... (저희집 침대는 아이들 덤블링으로 쓰입니다..^^;;;) 제가 외출할 일이 있으면 잠깐 나갔다 오거나 아기데리고 매반데리고 함께 나갑니다.
저는 매반이 있어 행복하지, 아기와 떨어져있는 게 아니랍니다. 제가 태국어 공부할때 저한테 매달려 있는 아이, 전화기 가져다 주는 아이, 제 노트북의 자판 떼어가는 아이, 책장 찢는 아이, 머리 당기는 아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를 사랑합니다... 눈물나게 행복하지요...타국에서 외롭게 지내지 않고 귀여운 아이들속에 둘러싸여 있는것이.....
책좀 찢고, 머리카락이 뽑혀도...매반이 있기에 저도 뭔가 제 시간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아기나 잘 보시라고 저에게 조언을 하시는분들...안심하세요. ^_~